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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
명진스님!
강남 봉은사에서 부처님말씀을 쫒아 참선과 용맹정진을 하시며 중생구제를 하고 계시던 무명의 스님을 당시 한나라당을 한손에 쥐고 쥐락펴락 하던 한나라당대표 안상수가 “좌파주지”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일약 썩어가는 불교계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큰 스님으로 우뚝 서시게 한 스님이신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 뒤 어느 때인가 스님께서 이명박이 서울을 하느님께 봉헌 하였다는 소리를 들으신 기억이 떠올라 어디 엔가에 스님께서는 “이명박을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글을 쓰셨답니다.
그랬더니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욕설 댓글이 끝이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군가가 “어떻게 살아있는 현직 대똥령을 하나님께 봉헌한다는 말을 감히 할 수가 있느냐?”는 항의 댓글을 올렸더랍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죽여서 봉헌하는 게 아니라 산채로 봉헌을 하려고 한다.”는 답글을 달으셨답니다.
그랬더니 또 누군가가 “명진스님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하는 댓글을 달았더랍니다.
그거는 그렇고
4.11 총선악몽에서 미처 깨어나지도 못하고 허탈한 마음을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인 4. 15이었습니다.
60중반의 은퇴자겸 실업자에게 일요일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만 그래도 꽃피는 봄날이니 어찌 마음이야 뒤숭숭하지 않겠습니까?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명진스님의 “단지불회”라는 법회가 있었습니다.
우선 글 쓰는 사람은 불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를 빠져나와 백범기념관에 이르는 약 1km 거리의 언덕길 요소요소에는 깔끔하게 차려 입으신 보살님들께서 “단지불회”라는 한글로만 된 어깨띠를 가지런히 두르고 찾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단지불회”가 안중근 의사께서 다 같이 손가락을 잘라 독립운동에 뜻을 같이 하기로 맹약했던 “단지동맹(斷指同盟)”에서 “단지(斷指)”를 따오고 “불회”는 스님께서 여시는 법회이니 말할 것도 없이 “불회(佛會)” 이려니 생각하고 오르막길을 올라가 우선 백범주석 묘소에 참배를 하고 나서 기념관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단지불회”는 “단지불회(斷指佛會)”가 아닌 “단지불회(但知不會)”였습니다.
스님께서 주제넘은 상상을 하며 허둥대는 내 뒤통수를 죽비로 한방 되게 내리 치신 것입니다.
아직도 그 심오하고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쉬운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가르치심인 것 같습니다.
너무 쉬워서 너무 어려운 것이 또한 부처님의 가르치심인 것 같습니다.
그 넓은 백범기념관의 대강당을 수백 명 청중이 거의 꽉 들어찬 가운데 단상에 앉으신 머리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스님의 설법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새 박근혜를 하나님의 딸로 아는 대구에서도, 손수조가 박근혜의 딸로 아는 부산에서도 박근혜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두 시간 동안 붙들어 놓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저 길거리나 시장 통 자나가며 흰 붕대 칭칭 감은 손 한 번 만져 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백범기념관을 찾아온 사람들은 모두 다가 자발적으로 먼 길을 찾아온 사람들이었고, 모두 다가 스님의 말씀이 짧음을 서운해 했습니다.
스님의 설법은 쾌도난마와 같이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동서와 고금, 과학과 종교, 이 종교와 저 종교, 이상과 현실, 은유와 직설을 넘나들며 때로는 원색적인 욕설도 마다않는 그야말로 넓은 강당이 완전히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스님의 설법이 계속되는 2시간 동안 한눈을 파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개중에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마다하고 찾아온 기독교인이나 천주교 신자도 꽤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 이 속인이 법회에 한 번 참석하여 들은 스님의 설법말씀을 여기에 고대로 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세상이, 나라가 어지럽습니다.
그 어지러움이 5년으로 끝나는 가 했더니, 자칫 잘못하면 5년 더 연장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스님께서도 그것을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설법 중에 지나가는 말로 말씀하였습니다.
어찌하다보니 참선과 용맹정진을 해도 모자랄 중이 저잣거리 헤매며 쥐를 잡는 중이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쩌면 지난 4년, 5천만이 쥐 한 마리를 잡기위해 허둥댄 4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쥐가 수명이 다 해가자 이제는 늙은 암탉이 횃대에서 날개 짓을 해가며 횃대를 뛰어 내려오려 하고 있습니다.
이 암울한 백성들이 언제 쯤 눈을 뜨려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끝으로 그러면 명진스님은 할 수 없이 천벌을 받아야 하나?
“명진스님은 천벌을 받을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은 사람이 그 대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 댓글 뒤에 이런 설명을 또 덧붙였더랍니다.
“명진스님은 그런 더러운 물건(이명박)을 하나님께 봉헌하려고 했으니 반드시 천벌을 받으실 것”이라고 했답니다.
명진스님이 천벌을 안 받으시게 하려면 우리 어찌해야 되겠습니까?
첫댓글 명진스님을 한없이 존경하는 개신교인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3대째 개신교인으로 장담컨데 저런 말들 지껄이는 넘들 절대 기독교라는 종교와 상관없는 욕망의 덩어리들 뿐입니다. 제가 아는 기독교의 신은 오히려 저들을 심판할 것이니 염려 놓으세요.
글 뜻을 100%이해를 못 하신 것 같습니다.
아핫!!! 그렇군요...끝까지 제대로 안봤네요...하두 개소리 지껄이는 자칭 기독교인들이 많아서 중간에 제가 그만 흥분해서 끝을 짤라 먹었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쥐잡는 일도 중생제도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명진스님은 존경받아 마땅하신 분 입니다. 내꿈을 이루는 것은 나하나 노력하면 그만인데 대한민국에서 쥐하나 잡는것이 이렇게 멀고도 험난한 길인지 몰랐습니다.
그곳을 깨끗하게 하기위해 명진스님도 함께 봉헌해야하나?ㅋ
아직은 이릅니다.
그랬다가는 유리카님이 천벌 받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연세가 있으신걸 깜박했어요. 저도 명진 스님 존경해요. 그리고 마지막 반전글에도 공감하구요ㅋ 그런데 더러운 이명박을 하나님께 공헌한다고 하니 천벌을 받을거예요 라는 글을 읽고 농담이 하고 싶어져서ㅋ;; 저 천벌주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유려하면서도..내공이 퍼렇게 서린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명진스님은 그런 천벌이라면 천만번이라도 감수하겠다 하실 분일 듯 하네요...
우리도 함께 천벌 받읍시다..
뭐 봉헌까지는 모르겠고
가카 무상급식이나 좀 드셨으면...
더러운 물건도 함께 지고 가는 게 불가의 소임입니다
세상 한 편에 서서 세속 것들과의 잣대로 덤비고 깽판 놓고 하시는 듯 해도
명진 이 분에게 ,, 속인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기 때문이죠,, 글 잘 읽고 갑니다
ㅎ 천벌로 마릴린 몬로를 받으실지도 모르죠...
명진스님...늘 해학이 넘치는 독설로 우리의 전투의지를 북돋아주시는 멋진 분이죠...
제목이 너무 불경스럽네. 아무리 내용이 반전이더라도.
손님 끌려고 불경하기를 택했다면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