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스페셜 1부작 단막극 '운동화를 신은 신부'야
3편에 이어서 4편 START!
"들어와요~ 들어와요"
"근데 여기가 어디에요?"
"여기요?
여자친구네 집이요~"
"네?"
황급히 돌아서는 보경을 붙잡는 남자
"아휴 괜찮아요.
내 여자친구 진짜 착하다니까.
지연아~"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요."
"아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만 가요~"
계속 나가려는 여자와
괜찮다며 들어가려는 남자
이거 듣고 내 귀를 의심함ㅋㅋㅋㅋ
저 남자 뭐얔ㅋㅋㅋㅋ
"아휴 괜찮아요~
얘 옷 봐라
아휴 난장판이다 아주"
주섬주섬 여자친구의 옷들을 줍는 남자
"지연아아아~
오빠 왔다~~
아휴 얘는 이불을 좀 잘 덮고 자지."
여자친구의 이불을 덮어주려는 남자
그런데 다리가 2개가 아니네?
"야!!!!!!!"
"왜, 왜 그랬어...
왜 그런 건데!!!!"
소리치는 남자
"미안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변명이지 이 상황엔"
덤덤하게 말하는 남자의 여자친구
"도대체..
도대체 저 자식 언제부터 만난건데?!!"
흥분해서 소리치는 남자
"자기 만나기 전부터."
"그러니까
저 자식이랑 바람 핀 게 아니라
나랑 핀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머뭇거리는 여자친구
"저 사람하고는
예전에 완전히 끝났어.."
"분명 끝났는데...
끝난 게 맞는데
하.. 정말 끝난 줄 알았는데..."
"근데,
근데!!!"
"이민 간다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자고
찾아온거야
그저 술마시면서
옛날 얘기하다가..."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린지...
흔한 전 애인과 바람난 스토리
1장에 나올 듯
"어쩌다 나도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
아 몰라!
모르겠다고!!!"
주저앉아 우는 여자친구
"울지마..
울지마라!!
지금 울고 싶은 게 누군데!!!!"
짐챙겨서 나가는 남자
주섬주섬 챙겨서 나가려는 보경을
여자친구가 그제서야 발견한다.
"누구세요?
장희순이랑 무슨 사이에요?"
"장...
아, 장희순씨랑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운 없게 저 타이밍에도
드레스가 문에 껴버린 보경
이제야 남주 이름 나옴ㅋㅋㅋㅋ
"하나도 재미없네요...
내 얘기가 되니까
하나도 재미없어요..."
"제가..
죄송해요..."
보경에게 5만원을 주는 희순
"차비 하세요.."
"계좌번호..."
"됐어요.."
"아니 그래도..."
(보경의 말을 자르며)
"그럼 안녕히 가세요.."
꾸벅 인사하고 다시 돌아가 앉는 희순
"고맙습니다..."
보경이 떠나고 다시 혼자가 된 희순
떠났던 보경이 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왔다.
"택시 잡아뒀어요!!
마침 택시가 지나가길래..
여기서 이러고 있지 말고
집에 가서
일단 주무세요.."
한숨 쉬는 희순
"오늘..
저랑 괜히 엮여서..
재수 옴 붙었나봐요..ㅎ"
애써 웃는 보경
희순이 줬던 옷을 벗어
곱게 접어
다시 희순에게 돌려준다.
"그리고 이거..
제가 세탁해서 드려야 하는데..ㅎ"
눈인사와 함께 돌아가는 보경
뒤돌아가다 되돌아보며
"장..희순씨.."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놀라서 쳐다보는 희순
"내일은..
달라질 거에요.
분명 오늘보다
훨씬 좋을 거에요.
제가 지금 뒤돌아서
저~ 멀리 사라지면
정말 거짓말처럼
괜찮아질거에요.
제 말 믿으세요.
살면서 다 검증했으니까..ㅎ"
자신의 박복한 기운 때문에
희순에게 폐끼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보경
자신이 잡은 택시는 희순에게 주고
드레스를 입은 채 운동화를 신고 달린다.
희순의 곁을 떠나자
갑자기 변하는 주변의 분위기
늦은 밤
날씨도 춥고
술에 취한 사람들이 가득한 지하보도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보경의 손목을 잡는 낯선 남자
"이쁜 아~가~씨~
나랑 술 한 잔만 할래~?"
"누구세요!!
왜 이러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피하려는 보경
"너도 나 무시하냐?"
세게 잡은 손목을 놓치 않는 남자
저 개 호로 자식이
술쳐마셨으면 곱게 들어가
발닦고 잠이나 쳐 잘것이지
"살려주세요!
아저씨!!
이거 놓으세요..
놓으세요...."
울먹이며 소리치는 보경
갑자기 나타나
낯선 남자의 손목을 잡는 누군가의 손
"아저씨,
저나 좀 상대해주실래요?
지금 저 술 무지 필요한데
아님
치고 받을 거라도"
날선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는 희순
희순이 양 손으로 떼어내자
힘이 약해서 놓는 척 하며
보경의 손목을 놓는 낯선 남자
강약약강
개 호로자식!!!
아까 보경이가 뿌리치려할 때는
있는 힘껏 잡아당기더니
"이거 안 놔?!
놓으라니까!
놓아야 가지..."
그제서야 희순이 손목을 놓자
삿대질하며 도망가는 남자
아휴 개찌질 강약약강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아 우는 보경
오늘 하룻밤 사이에
눈물샘 다 마를 듯ㅠㅠ
"아까 나 잡아준 그 택시
그냥 그 쪽이 타고 갔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요.
자기 기회 양보하니까
막상 자기 차례 오면
운이 없는 거 아니에요."
계속 흐느껴 우는 보경
그런 보경에게 겉옷을 벗어 덮어주는 희순
하나씩 전해주는 온도가 달라져간다.
"나...
가만히 있다간
머리가 정말 터질 것 같은데..
보경씨 하룻밤에
다시 껴주면 안 돼요?
어디에라도 정신 팔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ㅎ"
슬며시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보경
희순도 같이 따라 웃는다.
"으흑으흑흐그흐긓ㄱ
아깐 진짜 무서웠어요ㅠㅠ"
"그죠.."
"네?
아 그 문디같은 신랑놈
나중에 만나면
귀싸대기를 한 대 후려쳐뿌요!"
그새 사연을 전해들은 듯한 기사님
희순은 계속 창 밖만 바라본다.
"왜
이제 술이 좀 깨냐?
민수씨네 가고 있어..
규철씨 거기 있다고 해서..."
'야..
내가 갖은 고문으로 얻어낸
고급정보다.
내가 너한테 말할까말까 고민했는데'
"또 뭔데.."
놀란 표정으로 핸드폰을 내려놓는 보경
"저기!
기사님!!
빠..빨리 좀 가주세요. 급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그 사람...
오늘 서울 뜰 계획이래요!
악!
아...."
갑자기 배를 움켜쥐며 아파하는 보경
근처 주유소에 급하게 세운 택시에서 내리는 두 사람
이제 반 조금 넘게 왔어
5편에 계속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오늘은 처음이라
첫댓글 고구마 사이다 주세요
와 진짜 자기일이 되니까 재미없다는거 소름돋네,, 글고 보경이는 말 넘 이쁘게 해ㅠㅠㅠ 넘 착하자나
진짜 다들 난리네 난맄ㅋㅋㅋㅋㅋㅋ
첫댓글 고구마 사이다 주세요
와 진짜 자기일이 되니까 재미없다는거 소름돋네,, 글고 보경이는 말 넘 이쁘게 해ㅠㅠㅠ 넘 착하자나
진짜 다들 난리네 난맄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