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이 시청하시는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이사야 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러시아 월드컵 축구의 열기가 뜨거운 요즘입니다.
1999년~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 선수로, 지금은 KBS 축구해설위원과 청년 멘토로 섬기고 있는 이영표 씨가 최근 “생각이 내가 된다” 를 출간 했는데요. 그 책에 나오는 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였다.
서울에서 브라질까지의 이동 거리도 멀었지만 무엇보다 월드컵을 중계하기 위해 브라질 내에서도 한달 반 동안 비행기를 약 23회나 탔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이 잣다 보니 나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고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
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에서 2주라는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2주 정도 있다가 캐나다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너무 피곤해서 어떤 일정도 잡지 않았다.
그런데 한 청년이 내게 강연 요청을 해 왔다. 일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고 설명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거절하려고 했는데, 그의 마지막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우리나라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순직자들의 자녀들을 돕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한 것이다. 게다가 탈북 청년들도 온다고 했다.
평소 북한 청년들에게 관심이 있던 터라 마음에 더 부담이 되었다. 평소 같으면 거절하고 끝냈을 텐데,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연 장소도 서울이 아닌 강원도 산골이어서 갈등은 2주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너무 지친 상태였기에 결국은 못가겠다는 답을 주었다.
그 다음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서산에 사시는 사모님이 올라와 계셨다.
“사모님 어쩐 일로 저희 집에 오셨습니까?” 라고 “나도 모르겠어 내가 여기 왜 왔지?” 하셨다.
내가 의아해 하며 자리에 앉자마자 사모님은 갑자기 북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렇잖아도 강연을 거절한 후라 마음에 부담이 있었는데... 그 순간 마음속에 어떤 울림이 있었다.
‘아 하나님이 내게 강연에 가라고 말씀하고 계시는구나!’
강연 하루전 강연을 계획했던 청년에게 다시 연락해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안 오겠다더니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냐? 는 질문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저도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어떤 한 사람 때문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항상 간증하러 갈때 이런 마음가짐을 갖는다.
‘청중이 10명이든 1,000명이든, 1만명이든 결국 그 자리에는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 한 사람 때문에 간증하러 간다’
그날도 별 생각없이 “분명히 한 사람 때문에 제가 온것 같은데 그 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오늘 그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라고 이야기하고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은 일반적이었다. 청년들에게 비전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왜 실패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단 하나의 질문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 내 눈에 강연을 시작할 때부터 앞줄 가운데서 계속해서 울고 있는 한 자매가 들어왔다.
사실 간증 집회가 아니라 희망과 노력을 이야기하는 강연이었기에 울 이유가 없었다. 맨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는 말에 그 자매가 손을 들었고 일어나서 질문했다.
“왜 북한 청년들을 사랑하세요?”
매우 어려운 질문이었다. 왜나하면 그 질문을 받을 때까지 나 역시 내가 왜 북한 청년들을 사랑하는지, 왜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관심이 갔다.
다른 질문에는 다 답을 했지만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만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곳에서 충분히 대화를 하지 못한 나는 그 자매를 포함해 탈북 청년 몇 명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우리는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났다. 식사자리에서 알게 된 사실은 이러했다.
강연 때 울었던 자매는 하나님을 믿은 지 이제 6개월 정도 되었고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그 증거로 나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고, 강연을 통해 그 기도가 응답되었던 것이다.
그 자매는 나를 보자마자 ‘아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시는구나!’ 하면서 강연내내 울었다고 했다.
하나님은 이렇듯 우리가 전혀 알 수도 없는 신비한 방법으로 주님의 일을 하고 계시며,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
강연은 그 자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강연이기도 했다.
나는 하나님의 시선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나의 상상을 초월했다.
한 청년을 통해서 나에게 강연에 참석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 메시지를 무시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서산에 계신 사모님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아마도 답답하고 믿음없는 나보다는 하나님과 더 가깝고 언제나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모님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셨던 것 같다.
사모님의 이유없는 방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나는 그제서야 강연에 참석했다.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주인공은 강사이고 청중은 조연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은 전혀 다르다.
주인공은 바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아 하나님을 애타게 찾는 한 자매였고, 나와 사모님, 그리고 수많은 청중이 조연이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해 우리 모두를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순간이었다.
간증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도 주인공은 바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며 나는 단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조연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자!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각자 주인공으로 사용하고 계신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나의 주관적 시선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이영표씨는 우리 인생을 '일일드라마' 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즉, 우리 삶을 연출하는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고, 주 시청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24시간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인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일일드라마에는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이 모두 주연입니다.
세상의 일일드라마에는 각본이 있어서 정해진 배역에 따라 악역은 계속 악한 역을, 선한 역을 맡은 사람은 계속 선한 역을 연기합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의 드라마 각본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선한 역과 악한 역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가 선한 역을 할때마다 기뻐하시고 악한 역을 할때마다 슬퍼하시고 안타까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삶을 살아가고 연기하는 배우들입니다. 우리는 시청자이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들 때까지 하나님은 결코 지루해하지 않으시고 매번 우리의 일상을 시청하십니다.
365일 계속 반복되어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일일 드라마를 놀랍게도 하나님은 채널을 돌리지 않고 즐겁게 시청하십니다.
우리 모두 일일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하나님을 의식하고 경외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주연 역할을 잘 감당하길 기도합니다.
♣ 저의 일상을 매일 매 순간 시청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일일드라마 주인공 연기자로서 매일 하나님을 의식하고 경외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흐뭇해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매일매일 작은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칭찬받는 일꾼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저의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주님의 임재를 매일 매순간 경험하며 새 일을 행하시는 주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저의 일상을 매일 매 순간 시청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일일드라마 주인공 연기자로서 매일 하나님을 의식하고 경외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흐뭇해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