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물생활을 시작한지 만4년차가 되는군요.
처음엔 취미로 시작하던 물생활을 어느덧 환경과 과학을 접목하는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
그리고 이곳 물사카페의 많은 정보를 습득하면서 교사로의 도움을 가져다주는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지난 여름... 제가 데리고있는 물고기와친구들이라는 학교 민물고기동아리와 우리카페 4대강꾸구리,진짜생선등의 ..
학생들과 2박3일간 강원도를 탐어하고...
여러 경험을 토대로 지난 9월 경기도 과학탐구올림픽 동아리 발표대회에 물생활과 관련한 발표대회에 참가하여
경기도교육감 금상의 우수한 성적을 만들었어요...(자랑질^^#)
피래미도 구분 못하는 녀석들을 데리고 중부지방의 68종의 민물고기를 분류하게하는 결과를 만들었지요.

특이하게도 민물고기와 관련된 동아리가 흔하지 않아서인가.. 아마도 운이 좋은가...
과학교사들사이에서도 민물고기를 제대로 알릴수있는 분이 흔하지 않은가봅니다.
그러니 어찌하다보니 제가 경기도내 과학교사들에게 민물고기와 물생활에 대한 초보적연수를 열어달라는 과학원
연수부장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2틀간의 테마연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은 동아리발표대회에 나갔던 학생들이 발표했던 모델을 다시 한번 시연하는 장면으로 인공하천과 자연하천의
어종의 개체수를 비교하여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4시간에 걸친 지루한(?) 민물고기 이론 강의...
죽는줄알았어요... 뭐 아는게 그닥..초보수준이라..
나르샤크님의 초보 민물고기기르기 내용이 절 살려줍니다..(다시한번 감사요~~!!)

본격적 실전은 왕숙천에서 4시간 탐어분류, 그리고 다음날 흑천에서 7시간 탐어및 수서곤충 분류로 이루어졌어요.
제가 가지고있는 바지장화가 20개이고 족대가 16개랍니다.
바지장화에서 나는 엄청난 발고린내를 아무도 주저않고 입어주니 그저 고마울뿐...
사실 선생님들은 이 연수를 15시간(1학점)으로 하는 직무연수이거든요.
여튼 전투 준비 중...

이틀간의 탐어 활동이라 둘째날 흑천에서의 탐어는 나름 자세가 잡혀가는듯...
아직 미혼이신듯한데... 얼마나 열심이들 하시는지...

조별로 지급된 어항에서 각조가 탐어한 민물고기를 조사합니다.
대부분 15종이상의 민물고기를 만난가 봅니다.
우숩게도 초보물꾼들이 한강납줄개를 10여 마리 잡아왔더군요^^#

그리고...
민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수서생물의 채집을 병행했답니다.
생각외로 다양한 종이 채집되어 많은 공부가 되었어요...
우리 물사님들도 몇종정도는 같이 알아보고 가는것도 도움이 될듯하여 사진 몇장 올립니다.

사진기 좀 좋은듯하지요..(사진 필요하심 공유해도 좋아요)
강하루살이랍니다. (하루살이류는 대부분 꼬리가 3개랍니다)

진강도래유충입니다(강도래류는 대부분 꼬리가 2개입니다)

꼬마하루살이 성충입니다.

가람하루살이와 네점하루살이랍니다.

각다귀유충을 잡아먹고있는 가람하루살이랍니다.

이렇게 집을 지고사는것은 날도래의 유충이고요.

검은 물잠자리유충입니다.
성충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지요.

아시아 실잠자리 유충입니다.

이녀석은 뱀잠자리 유충이랍니다.

가장 많이 보는 녀석이지요.
어리장수잠자리유충으로 흔히 수채라고 많이 불리지요

그리고 물삿갓벌레유충입니다. 일종의 딱정벌레라고하는데 저도 이번에 처음 만났답니다.

사진이 확대된것이지만 약 2mm정도되지요.
1급수 수서지표종인 를라라니아입니다.. 머리쪽 두눈이 엄청귀여워요..

혹여 수서 생물의 동정에 잘못이있음 지적해주세요.
가장 쉬운것은 하루살이 꼬리3개 강도래 꼬리2개 정도만 알아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조금씩 우리 카페덕에 배움에서 가르침으로 전환이 되어갑니다.
다 우리 카페덕입니다.
참여하신 과학교사들의 만족도가 100%였다고합니다. 그래서 더욱 힘이납니다.
여기 카페의 많은 횐님들이 학교현장에서 이론으로 교육하고있는 많은 교사들보다 훨~~뛰어나다는것 아시죠..
민물고기연구소에서 잠시 박승연구원으로부터 안내를 받았는데... 물사의 조성장님을 알리고 샘들에게 나눠주는책이
"은은학 색체의 미학" 우리카페에서 나온 책이지 뭡니까??
얼마나 신기하던지...
많이 부끄러운 짧은 지식의 전달이었습니다. 단 최대한 동료교사들에게 우리의 물고기를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보리싹님언제평일에시간되시면왕숙천내촌부터 진접정도에서 탐어를
해보고싶습니다 ㅋ
차주 17~~20일 정도 중간고사기간이라 여유가 있을듯합니다. 많은 도움얻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리싹 선생님을 사진에 뵈니 반갑습니다~ 그 형들도 같이 나왔군요 ㅋㅋ 상당히 반갑네요.
좋은 행사 하셨네요.. 아.. 그리고 수서곤충 마크로렌즈로 찍으신 것 같은데 정말 사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이글을 읽으니...뭔가 뿌듯한 느낌이...그리고 대리만족이.....그리고 흐뭇함이...와닿는것 같습니다.
애 쓰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좋은 정보도 알아가는군요^^
나르시나크님 넘 감사요~~ 초보방 열어주신덕에 아주 잘써먹어요... 허락없이 글들 알리고다니는데... 괜찮은건지..죄송도하고요
같이 탐어해보고싶은데요!!근데 거리가있다보니 힘들겠네요 ㅋ잘봤어요^^조성장님이 누구신가요??
조성장님은 우리카페 왕고문이시랍니다. 감히 근접할수없는 ^^#
연수라지만 좋은일 하셨네요 그리고 유충들사진 잘봤습니다....
보리싹님의 엄청난 지식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ㅎ 이와 더불어 엄청난 열정이 느껴집니다!! 이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ㅎ
엄지 손가락을 연신 치켜들게 하시네요 ^^
우와~~~^^ 너무 좋은 일이네요~~ 환경하면 물이고 그 물이 깨끗하려면 울창한 숲이 기본이 아닌가 합니다. 다시 조화를 찾아가기는 하겠지만 환경이란 어느 것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틀어지고 다시 균형을 찾는데 엄청난 시련이 따르는 듯 합니다.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알아주시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선생님..진짜 멋져요^^
선생님... 평생 좋은 것만 가르쳐주시는 고마운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자리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열정과 리더쉽이 대단하십니다.
멋지네요..^^
점점 우리물고기에 흥미가 생기네요 좋은글 ㄳㄳ
보리싹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열정과 겸손 ..
역시 멋지십니다. ^^
좋은 일이네요. 반갑네요.
저도 학교 다닐때 이런 동아리가 있었다면 너무 좋았겠네요. 기분 좋은 탐어기네요~
'좋다' '멋지다'라는 말밖에는 달리 댓글을 달게 없는 너무나 멋진 글과 사진들입니다.
어릴적 품었던 소박한 꿈이 생물 선생님이었는데 이글을 보니 후끈 달아오르네요..ㅋㅋ
앗감사합니다..그럼 17일정도나한번가서하고싶은데
다양한 수서곤충사진이 상당히 신선하네요^^ 정말 즐겁게 물생활을 하신다 생각되네요~~
우리 선생님 해줘요... 부럽다.
와~ 저거 부럽네요ㅎㅎ 학교에서? 저렇게 채집을 가다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