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예상치 웃도는 일자리 증가세
제조업·전문직 중심 정규직 대거 채용
시간당 임금 3.7% 상승... 구매력 개선
캐나다 고용시장이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이 6.6%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새로운 일자리도 7만6천개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9만1천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1월 신규 일자리가 2만5천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15~24세 청년층의 취업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청년실업률은 14.2%에서 13.6%로 떨어졌고, 취업자 수는 1.1%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여전히 15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용시장 전반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균형있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61.1%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금 상승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12월의 3.8%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견실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고용시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사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비 지출도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향후 경제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이민자 수 감소는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업들의 올해 채용 계획도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