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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화) 세계 1,335위→올림픽 금메달…안세영의 낭만 여정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낭만적인 여정의 방점을 금메달로 찍었다. “파리에서 낭만 있게 끝내겠다”는 시나리오대로 이뤄진 최고의 결말이다. 한국 사격도 은메달 1개를 추가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안세영은 8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한국 배드민턴 전체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 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이번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파리 올림픽 11번째 금메달도 선사했다. 사격에서는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이날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출전한 속사권총에서 한국 사격이 처음 명중한 메달이다. 이로써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사격은 2012 런던 대회(금3·은2)를 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찍었다.
◆ 부상 신음하던 안세영을 깨운 단어 '낭만'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져 일찍 짐을 쌌던 안세영은 3년 새 훌쩍 성장해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건강한 몸 상태라면 객관적인 실력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걱정거리였다. 지난해 10월 2관왕을 달성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무릎을 다쳤는데도, 계속 참고 뛰느라 부상 후유증이 컸다. 짧은 시간 안에 좋아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통증에 적응하면서 견뎌야 했다. 부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워낙 큰 탓에 “정말 땅굴을 많이 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땅굴을 파던 안세영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단어는 ‘낭만’이다. 안세영은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를 부상에서 끌어내주기 위해 많이 쓰는 말이다. 매일 운동을 설레면서 시작하고 낭만 있게 끝내면 그 하루도 잘 보낸 것이라는 말을 해줬다”며 “올해 부상으로 시작했지만 올림픽을 낭만 있게 잘 끝낸다면 ‘올 한 해 잘 살았다’는 말을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 결전지에 입성한 뒤에도 안세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낭만의 여정 곧 시작합니다’라고 적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또 준결승을 통과한 이후에는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결승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안세영의 오른 무릎에는 테이프가 감겨 있었지만 금메달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을 성공시켜 낭만 드라마를 ‘해피 엔딩’으로 장식했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하는 안세영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는 쿠키 영상에 가까웠다.
◆ 2017년 여중생 국가대표 발탁, 혜성처럼 등장
2017년 중학교 3학년 신분으로 현역 국가대표와 성인부 언니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천재 소녀’는 이제 그 자체로 한국 배드민턴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됐다. 지금의 안세영을 만든 건 배드민턴 동호인인 아버지 안정현씨, 어머니 이현희씨의 영향이 크다. 안세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배드민턴 동호인인 부모를 따라 체육관에 가서 처음 라켓을 잡았다.
“어렸을 땐 좀 뚱뚱해서 건강도 생각할 겸 시작했는데, 재미를 붙였다”고 했던 그가 두각을 나타낸 건 초등학교 5학년인 2013년부터다. 복싱 선수 출신 아버지의 DNA를 받아서인지, 그해 펼쳐진 원천 요넥스코리아주니어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국내외 주니어 무대를 평정하고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 2018년 세계랭킹 뒤에서 두 번째부터 시작
성인 국가대표가 된 이후에는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 2월 1,335위로 세계랭킹에 처음 진입했고, 2019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 11월엔 여자단식 ‘톱10’, 지난해 8월엔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처음에 1,335등, 뒤에서 두 번째부터 시작해 비교적 순탄하게 올라왔다”고 지난 과정을 돌아봤다. 국제 종합대회도 처음엔 아픔을 겪었지만 시련을 딛고 일어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회전 탈락, 2020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을 각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단체전·개인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바꿨다.
◆ 4년 후에도 20대 중반으로 전성기 지속
일찍 세계를 평정한 안세영의 최대 무기는 아직도 젊다는 점이다. 라이벌 천위페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 30대를 바라보지만 안세영은 20대 중반에 접어든다. 김학균 감독은 “여자단식 선수의 전성기는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라는 걸 비춰볼 때 세영이는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오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9㎜ 역대급 결승”… 美 양궁아재, 알고보니 한국 킬러
그야말로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역대급 ‘명승부’였다. 지난 8월 4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이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 가운데 진땀 승부를 펼친 미국의 선수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강에서 김제덕 꺾은 미국 양궁 아재(아저씨) 과거와 현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엘리슨의 2008년 선수시절 모습과 현재 파리올림픽 당시 모습이 담겼다. 또 엘리슨이 1988년생이라며 현재 나이 ‘36살’이라는 설명도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나랑 동갑이었다니”, “과거 모습은 디카프리오 닮았다”, “나랑 친구였네”, “30대일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올림픽에 데뷔한 엘리슨은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이날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그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에 강한 모습을 보여 한때 ‘한국 킬러’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김제덕(예천군청)은 엘리슨에게 0-6(27-28 28-29 27-30)으로 져 탈락했다. 결승전에 올라온 엘리슨의 상대는 한국의 ‘명사수’ 김우진이었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를 기록하는 진땀 승부를 펼쳐 보였다.
승부는 4.9㎜에 갈렸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과 9점 라인 근방에 떨어졌다.둘 다 10점이었으나 화살부터 정중앙까지 거리가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였다. 화살이 과녁 중심에 4.9㎜ 더 가까웠던 김우진의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사람은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엘리슨은 “우리가 펼친 슛오프는 양궁 역사상 최고의 승부일 것”이라면서 “김우진과 같은 시대에 활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우진은 “엘리슨은 누가 봐도 정말 퍼펙트한 양궁 선수인 것 같다”면서 “축구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면, 양궁에는 브레이디 엘리슨과 김우진이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엘리슨은 4년 뒤 홈에서 열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김우진과 다시 맞붙기를 희망했다. 엘리슨은 “난 LA 대회에도 도전할 것 같다. 다음 대회에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내가 한 번 이겼는데 LA 때 다시 만나면, 그때는 또 모르겠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11명 사망… 펄펄 끓는 한국, 강릉 17일째 최장 열대야
전국이 폭염(暴炎)으로 펄펄 끓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넘는 열대야가 17일째 나타나며 역대 최장 기록을 썼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는 1500명을 돌파했고, 폭염으로 11명이 사망했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8월 5일 현재 6일째 유지하고 잇다.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광복절 무렵까지 이어지겠다.
◆ 찜통 더위 열흘 더 이어져
기상청에 따르면 8월 5일 낮 최고기온은 30~35도까지 오르겠다. 오는 8월 15일까지는 낮 최고기온이 당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 전문가들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며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이 대기 상층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온도 상승(승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북태평양고기압은 중하층에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하며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간밤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에서는 지난달 7월 19일부터 전날(8월 4일) 밤까지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직전 기록(2013년 16일 연속 열대야)을 넘어섰다. 제주(21일째), 대구와 충북 청주(16일째), 서울과 광주(15일째), 인천(13일째), 경북 포항(12일째), 전북 전주(11일째) 등도 밤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소나기가 전국에 수시로 쏟아지겠지만 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기온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겠고, 습도도 높아져 무덥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동부·강원 내륙·강원 산지·충청·호남·대구·경북 내륙·경남 내륙 5~60㎜(전북 동부와 경남 남부 내륙 최대 80㎜ 이상), 수도권(경기 남동부 제외)·경북 동해안·제주 5~40㎜, 서해5도와 울산 5~20㎜, 강원 동해안 5~10㎜이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잇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7월 20일부터 이달 8월 3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1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6명)보다 10명 많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 사망자는 11명이다. 지난 8월 3일 오후 2시 51분쯤 광주에서 87세 여성이 밭에서 일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4시 54분쯤 경남 창원에서 50세 여성이 논밭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몸이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열 감지가 늦어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행안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되도록 하지 말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증세가 있으면 무더위 쉼터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月300만원 방도 없어서 못구해요"… 학생들 '한숨’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 교육의 일단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지난 4월 15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대치동 이야기'. 지난 16회동안 학생들의 일상, 학원가의 치열한 경쟁에 관해 살펴봤다. 17회부터는 대치동이라는 동네 자체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입성을 꿈꾸지만, '대치동'으로 통칭되는 이 일대 교육가가 의외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아 의외로 많지 않을 수 있다.
수십억~수백억 자산가들이 몰려 사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아파트) 같은 전통 부촌과 학원 강사, 지방 유학생들이 월세살이 하는 대치4동 일대에 이르기까지… 이제부터는 대치동 생활권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곳 입성을 꿈꾸는 예비 대치동 힉부모들이 어렴풋하게나마 이 동네를 짐작해볼 수 있도록 '초기 스케치'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에서 은마아파트 사거리로 이어지는 대치동 학원가. 대개 대치4동 일대가 대부분인 이 지역에는 학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원에 다니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부터, 원어민 선생님까지 대치동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 있다. 특히 한티역에서 선릉역 방면에 있는 대치4동 지역은 블록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대로변에는 대성학원에서 운영하는 두각 등 대형 학원이 있고, 한두 블록 뒤에는 스카이아카데미 등 소규모 학원들이 즐비하다. 삶의 공간은 이보다 한두 블록 더 뒤에 있다. 블록 안 쪽을 걷다 보면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빼곡한 주택가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가족 단위 구성원뿐 아니라 재수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방학 특강이나 주말 특강을 위해 올라온 지방 학생들, 대치동 학원에서 일하는 강사 등 대치동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대치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비율로 따지면 절반 이상이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 한 달에 월세만 140만원
대치동 학원가에서 사는 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재수생들이다. 기숙학원의 답답함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시대인재,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을 다니면서 방은 대치동 빌라에 따로 잡는 것이다. 이들이 주로 사는 곳은 원룸이다. 대치동 원룸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20만~140만원 정도. 지난 6월 기준 서울의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원인 것으로 고려하면 비싼 편이다.
100만원 안쪽의 월세도 가끔 나오긴 하지만 그런 곳은 '빨간 벽돌'이라고 불리는 구축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길어야 1년 있는 집에 가구까지 사려는 학생들이 없고 대부분 풀옵션 집을 선호한다"며 "특히 여유가 있는 집은 빨간 벽돌 집을 찾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투룸을 구한다. 대치동 투룸 시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50만~300만원 정도다. 투룸은 부모님이 함께 와서 살거나, 친구 2명이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비싸긴 하지만 이 역시도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치동에서 방을 구하려면 11월 중순 이후 손바뀜이 있는 시기에 와야 한다. 수능이 끝나고 재수생, 고3 등이 빠져나간 방이 그때 나오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재학생들도 대치동에 사는 경우가 있다. 방학이 대목이다. 학원별로 이뤄지는 방학 특강을 위해 대치동을 찾기 때문이다. 요즘 열리고 있는 여름방학 특강에 맞춰 방을 얻으려면 6월, 늦어도 7월 초에는 대치동을 찾아야 한다. 재학생이 1~2년 단위로 대치동에 방을 얻는 경우도 있다. 금·토·일 주말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대치동의 A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에서 주말 수업을 듣기 위해 대치동에 방을 얻어놓는 학생들도 있다"며 "방학 특강 때는 매일 있으니까 나은데, 주중에 비워둘 때가 많아 좀 아깝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 원룸 대신 학사도 인기
'학사'에 들어가는 학생도 많다. 학사는 원룸보다 작고 고시원과 비슷하지만 아침에 깨워주고, 저녁에는 방에 돌아왔는지도 확인해준다. 매일 밥을 주고, 빨래, 청소까지 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위치가 먼 학사는 주요 학원까지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이때문에 가격이 원룸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저렴한 곳은 100만원 초반대도 있지만 신축에 서비스가 좋은 학사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한 재수생 학부모는 "방이 조금 좁긴하지만 어차피 10시까지는 학원에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가격도 기숙학원(월 400만원 이상)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원어민 강사도 대치동의 구성원 중 하나다. 학원이 가깝고 강남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잘나가는 원어민 강사는 학원에서 이들을 잡기 위해 방을 얻어주기도 한다.
월세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 계약을 학원 이름으로 하고, 강사에게 방을 제공하기도 한다. 재임대는 금지되지만 학원등록증, 강사의 재직증명서 등을 내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원어민 강사는 집주인들이 선호하는 세입자는 아니다. 원어민 강사들은 주말마다 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입주민들과 갈등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원어민 강사는 다세대 빌라 보다는 아파트형으로 사생활 보호 및 방음이 잘되는 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대치동 월세 수익률 4% 중반
건물주 입장에서 학원가에 월세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쁘지 않은 투자다. 이달 준공을 하고 분양을 시작한 빌라는 월세가 280만~310만원 정도다. 분양가가 7억~8억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투자수익률이 4% 중후반대에 달한다. 한 부동산 대표는 "대치동 빌라는 공실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제일 매력적"이라며 "부동산 가치도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시세차익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의 특징 중 월세가 1층보다 2층 이상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물 1층을 가장 선호하지만, 학원은 1층에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1층 월세는 150만~180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대신 2층 이상은 200만~400만 정도에서 시작해서 큰길가로 나갈수록 점점 비싸진다. 대치동 학원가에는 식당이 많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1층에서 음식 냄새가 나면 학원들이 입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1층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다. 꽃집, 부동산, 미용실 등 냄새가 잘 나지 않고 깨끗한 업종을 선호한다.
◆ 최고급 빌라에서 대치동 학군·학원 누려
이 지역에 자취 인구만 사는 것은 아니다. 휘문고 건너편 쪽 블록으로 넘어가면 고급 빌라도 많다. 그 중에서도 초대형 평형대로 구성된 한 빌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재벌가의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유학하는 것과 달리 이부진 사장의 아들은 이 일대 한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쟁하고 교류하며 지내고 있다. 성적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대치동으로 이사를 왔다.
이부진 사장이 선택한 빌라는 독립된 타운하우스가 단지를 이루고 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완전히 제한된다. 단독 테라스 정원 등이 갖춰진 집도 있다. 도곡초, 대현초, 휘문중, 휘문고 등에 진학할 수 있어 학군도 좋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의 대치2동사무소 인근 대치르엘아파트도 명문 학교와 학원가를 가까이서 오갈 수 있는 이 일대서 보기드문 새 아파트다. 입주 3년 차인 대치르엘아파트의 84㎡는 지난 4월 실거래가 기준으로 27억원이 넘는다.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현재 매물 가격은 33억원이다. 전세도 18억 정도는 줘야 한다.
폭염경보 속 8월의 원주 용화산행.....!!!!!!!
대봉감나무
메꽃
구기자
가시오가피나무
박주가리
내림세의 기름값...... 휘발유 1679원 / 경유 1527원
더샾 3차.......
09:02 용화산 260m 정상에......
용화산 마루길 쉼터.......
용화산 마루길에서 본 치악산.......
치악산 조망........
용화산 풍경길에서 본 치악산......
닭의장풀
용화산 풍경길 쉼터........
치악초등학교
칠엽수........
능소화
치악의 마루금 조망.......
치악남릉......
원주시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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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흥업 태기산막국수.......
13:04 관설동..... 신촌댐 공사 현장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