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가시는데 바지가 마땅한 것이 없어서 콜핑에 갔다. 형제들과 만나는 자리라서 모양새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시장에서 산 바지는 몇 번 세탁하고 났더니 좀 그렇다. 점심에 소주를 드셔서 걸음걸이가 더 위태로워 보인다. 두 번을 갈아입고 나서야 결정을 했다. 갈아입는 동안에 몇 번 넘어지는 것을 옆에서 잡아드렸다.
“윤명환 씨, 신발도 사실래요?”
“--”
“구두가 낡았다고 동생도 새로 샀으면 하시던데, 어떻게 하실래요?”
“--”
머리가 어지러우신가 보다. 오늘은 안될 것 같다.
동생에게서 옷에 신경을 써주어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멋있게 차려 입으신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요. 아저씨의 역할을 잘 헤아리고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사람, 특히 가족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명환 아저씨 동생에게서 받은 전화도 반가우셨겠어요. -팀장님
이미지. 멋지고, 근사하고, 우아하고, 품위 있고 경우에 맞게. 장애인복지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자료를 찾아 공부하면 재미있을 겁니다. SRV 이론에 나와요. -국장님
첫댓글 '형제들과 만나는 자리라서 모양새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공감합니다.
아저씨 처지 잘 헤아리셔서 도우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