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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과 실질이 딱 맞는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짐을 말한다.
名 : 이름 명(口/3)
實 : 열매 실(宀/11)
相 : 서로 상(目/4)
符 : 부호 부(竹/5)
상표와 품질, 명성과 실력, 포장과 내용물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경우 명실상부(名實相符)하다 하고, 상표는 유명하나 품질이 뒤떨어지고, 학교 이름은 널리 알려졌으나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에는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고 한다.
사람 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 사물에게는 이름이 있다. 다른 것과 구분하기 위해 이름은 필요하다. 꽃도 이름 없이 자연에 그대로 있었으면 아무도 몰랐지만 꽃이라는 이름을 불러주자 자신에 다가와 꽃이 되었다고 시인은 노래했다(김춘수의 ‘꽃’).
존재의 이유인 이름은 명예도 된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유취만년(遺臭萬年)이라 악명으로 기록되면 후세에 영원히 먹칠한다고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조심했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도 같은 의미다.
공자(孔子)는 특히 바른 이름을 중시했다. 목이 말라도 이름이 도둑의 샘인 우물물은 마시지 않았다는 갈불음 도천수(渴不飮 盜泉水)란 말이 잘 나타낸다.
공자에게 정치를 맡게 되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름을 바로잡는 정명(正名) 일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이상적인 정치에 대해 물었을 때도 서슴없이 답했다. 논어(論語) 안연(顔淵)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군군 신신 부부 자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이름은 그에 합당한 실이 갖추어져 있을 때에만 비로소 그 이름이 진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송(宋)나라의 주희(朱熹)가 선대 학자들의 해석과 자신의 주석을 모아 엮은 논어집주(論語集註)에는 정자(程子)의 말이라면서 이에 대해 더 명확하게 설명한다.
名實相須 一事苟 則其餘皆苟矣.
명실상수 일사구 즉기여개구의.
이름이나 실제는 서로 어울려야 한다. 한 가지 일에 있어 이것을 소홀히 하면 나머지도 모두 구차하게 된다.
그런데 실생활에선 이름이 실제와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름만 그럴듯하고 속은 맹탕이다. 처음엔 맞았더라도 지나면서 유명무실(有名無實)이 된 것도 있다.
가래떡이나 칼국수에 가래와 칼이 들어갈 리 없다. 팽이버섯은 팽이와 관련 없고 철가방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에 와 얼어 죽는다고 했다.
이런 정도는 애교라도 있지만 5공 때의 민주정의당이나 북한이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표방한 것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식 작명이다.
오늘날 나라 전체로도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법을 만드는 국회는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내세우기 예사고, 그나마 필요한 법은 나 몰라라 한다.
공무원 비리를 바로 잡아야 하는 감사원은 정권 따라 잣대가 바뀌고, 정의를 수호하는 검찰과 법원,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군은 뇌물 등 추문에 수시로 휩싸인다.
교육은 백년대계이건만 정권 따라 바뀌어 혼란만 가중시킨다. 이 모두 이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껍데기뿐인 사례들이다.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과 실질이 딱 맞는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짐을 말한다.
상표와 품질, 명성과 실력, 포장과 내용물 등이 조화를 이루는 경우 명실상부(名實相符)하다하고, 상표는 유명하나 품질이 뒤떨어지고, 학교 이름은 널리 알려졌으나 실력이 형편없는 경우에는 유명무실(有名無實)하다고 한다.
🔘 목재집(木齋集) 제5권 설(說) 책제(策題) 홍여하(洪汝河)
묻노라. 사람을 쓰거나 정사(政事)를 함은 모두 명(名)과 실(實)을 맡음에 달려 있다. 실(實)이 있으면 명(名)이 저절로 따르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명(名)이 있는데도 실(實)이 그렇지 못함이 있음은 그 까닭이 어째서인가?
죽을 때까지 이름이 나지 않음을 중니(仲尼)는 싫어했고, 나라에 있으면서도 겉으로 소문이 나는 사람을 성인은 쓰지 않았으니, 장차 무엇으로 속마음을 취하려는 것인가?
높은 벼슬에는 어째서 오래 머물기가 어려우며, 높은 이름 아래에선 어째서 실상에 부합하기가 어려운가?
삼대(三代) 이상에서 선비 구함은 오로지 명(名)을 좋아할까 걱정이며, 삼대(三代) 이하에서 선비 구함은 오로지 명(名)을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데, 과연 그런가?
정사(政事)로 논하자면, 예전의 성왕(聖王)은 관직을 설치하고 정책을 시행함에 일은 모두 실(實)에 힘써 명(名)과 실(實)이 조화로웠다.
후세에 이르러 재상(宰相)은 단지 섭리(燮理)의 명(名)만 있고, 급간(給諫)은 단지 직언(直言)의 명(名)만 있으며, 경연(經筵)은 단지 도와서 인도하는 명(名)만 있다.
이조가 전형(銓衡)의 이름만 있고, 사마(司馬)가 잘못을 따지는 이름만 있으며, 호조가 균등한 세금 부과의 이름만 있는데, 그 실(實)을 돌아보면 소략할 뿐이다.
요즈음을 살펴보면 자못 또한 여기에 가까워 말로는 국사를 염려한다지만 참으로 매우 한심하다. 어떻게 해야 명(名)을 헛되게 하지 않으면서 선비들이 늘 명(名) 위에서 일하고 정치(政治)를 박실(朴實)하게 시행하여 국가가 마침내 실효(實效)를 볼 수 있겠는가?
명실상부(名實相符)
공자(孔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묻기를, “위(衛)나라 임금님이 선생님을 초빙하여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부터 먼저 하시렵니까?”라고 물었다.
子路曰; 衛君待子而為政, 子將奚先?
공자께서 “반드시 먼저 이름을 바로잡겠다.”라고 하자.
子曰; 必也正名乎.
자로가 “물정을 모르시는군요. 어찌 이름을 바로잡는다고 하십니까?”라고 불만스럽게 이야기했다.
子路曰; 有是哉, 子之迂也, 奚其正?
공자는, “자로야 너는 거칠구나(무례하구나). 군자는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선 입을 다무는 법이다. 명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순조롭게 전달되지 못하고, 말이 순조롭게 전달되지 못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예악이 흥하지 못하고, 예악이 흥하지 못하면,형벌이 알맞게 시행되지 못하며, 형벌이 알맞게 시행되지 못하면, 백성들은 손발을 둘 곳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름을 붙일 때는 반드시 말로써 전달되어야 하고, 말했다면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군자는 자신의 말에 조금이라도 소홀한 바가 있어선 아니 되느니라.”
子曰; 野哉, 由也. 君子於其所不知, 蓋闕如也. 名不正, 則言不順; 言不順, 則事不成; 事不成, 則禮樂不興; 禮樂不興, 則刑罰不中; 刑罰不中, 則民無所措手足. 故君子名之必可言也, 言之必可行也. 君子於其言, 無所苟而已矣.
정자가 말했다. '이름이나 명분과 사실은 서로 어울려야 한다. 한 가지 일에 있어 (명실상부를) 소홀히 하면, 나머지는 모두 구차하게 된다는 것이다.
程子曰; 名實相須. 一事苟, 則其餘皆苟矣.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모두 정확한 이름이 부여되어 있다. 사람, 원숭이, 동물, 식물, 나다, 죽다, 간다, 오다 등등, 이름이 정확하게 바로 잡혀야만 의사소통이 올바로 될 수 있고. 의사소통이 올바로 되어야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사회가 질서가 잡히게 된다. 그래서 이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데는 이름을 바로잡는 일이 중요하다.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에게 정치가 무엇인지 물었을 때, 공자는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齊景公問政於孔子.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곧 각자가 자기 이름대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란 것이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장관은 장관답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역할을 하면 정치는 저절로 잘 되는 것이다. 각자가 자기 이름값을 하면 된다. 선생은 선생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이름을 바로 하지 못하면 윤리도덕은 무너지고 우리 사회는 어지러워지고 만다. 극단적인 예로 독약(毒藥)을 ‘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하면, 목이 말라 물을 찾았을 때, 독약을 다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니,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이름이 바로 되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어떤 소설가의 소설 제목 가운데 ‘순이 삼촌’이라는 것이 있다. 그 제목만 듣고는 그냥 ‘순이라는 아이의 삼촌’이겠지라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그러다가 교육방송에서 이 소설을 낭독해 주어 듣게 되었는데, 내용을 알고 보니, 순이 삼촌은 순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기 집안의 고모뻘 되는 여자였다.
소설가는 글을 통해서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다. 작가단체의 대표인 사람의 언어 사용이 이 정도이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말을 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파괴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었다.
오래전에는 텔레비전 연속극에서 젊은 부녀자들이 남편을 아빠라고 불러 문제더니, 요즈음은 남편을 아예 오빠라고 부른다. 장인(丈人)은 당연히 아버님, 장모(丈母)는 어머니라고 부른다.
남편을 아빠라고 하는 것은 그래도. 누구의 아빠라는 것을 생략하여 그렇게 부른다 하면 이해가 가지만,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기가 찰 일이다.
자기 자식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동생을 가진 사내 아이는 자기 여동생과 결혼할 수 있을 것으로 당연히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 정신적 혼란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자기 친오빠와 남편을 장차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장인 장모를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는 것은 인정상 좋아 보이지만, 하늘에 해가 둘이 아니듯이 자기를 낳아준 아버지 어머니는 오직 한 분씩만 존재하는 것이다.
장인 장모를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보고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면 더 좋지 않겠는가? 사람의 관계에는 다 친소(親疎)의 정도가 있는 것이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혼란의 시초다. 사리에 맞는 정확한 용어를 써서 인륜도덕을 회복하고, 사회의 질서를 회복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겠다. 이름과 실제는 서로 들어맞아야 한다.
▶️ 名(이름 명)은 ❶회의문자로 夕(석; 초승달, 어두움)과 口(구; 입, 소리를 내다)의 합자(合字)이다. 저녁이 되어 어두우면 자기 이름을 말해서 알려야 했다. ❷회의문자로 名자는 ‘이름’이나 ‘평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名자는 夕(저녁 석)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夕자는 초승달을 그린 것으로 ‘저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요즘이야 한밤중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名자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래서 名(명)은 (1)이름 (2)숫자 다음에 쓰이어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 (3)사람을 이르는 명사의 앞에 붙어서 뛰어난, 이름난, 훌륭한, 우수한 또는 무엇을 썩 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이름 ②평판(評判), 소문(所聞) ③외관(外觀), 외형(外形) ④명분(名分) ⑤공적(功績) ⑥글자, 문자(文字) ⑦이름나다, 훌륭하다 ⑦이름하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컬을 칭(稱), 이름 호(號)이다. 용례로는 세상에서 인정 받는 좋은 이름이나 자랑을 명예(名譽), 명목이 구별된 대로 그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나 분수를 명분(名分), 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다른 것 끼리 구별하여 부르는 이름을 명칭(名稱),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이름이나 주소나 직업 따위를 죽 적어 놓은 장부를 명부(名簿),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성명과 해당 사항을 간단히 적은 문건을 명단(名單),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명분과 의리 또는 문서 상의 이름을 명의(名義),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를 명의(名醫), 일년 동안의 명절날과 국경일의 통칭을 명일(名日),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 또는 작품을 명품(名品), 이름이나 직위 등을 적어 책상 따위의 위에 올려놓는 길고 세모진 나무의 패나 문패 또는 명찰을 명패(名牌), 잘 다스려서 이름이 난 관리를 명관(名官),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소(名所),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을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난 큰 산과 큰 내로 경개 좋고 이름난 산천을 명산대천(名山大川),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명예훼손(名譽毁損),이름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으로 명성이나 명예가 널리 알려진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란 헛되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명불허득(名不虛得) 등에 쓰인다.
▶️ 實(열매 실, 이를 지)은 ❶회의문자로 実(실)의 본자(本字), 実(실), 宲(실)은 (通字), 实(실)은 간자(簡字)이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貫(관; 끈으로 꿴 많은 동전, 재화의 뜻)의 합자(合字)이다. 집안에 금은재보(金銀財寶)가 가득함의 뜻으로 전(轉)하여 씨가 잘 여문 열매, 참다움, 내용의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實자는 '열매'나 '재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實자는 宀(집 면)자와 貫(꿸 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實자의 금문을 보면 宀자와 田(밭 전)자, 貝(조개 패)자가 결합해 있었다. 집에 밭과 재물이 있으니 이는 매우 풍족함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밭과 재물이 貫자로 바뀌면서 집에 돈뭉치가 있음을 뜻하게 되었다. 實자는 '부유하다'를 뜻했으나 후에 '결과가 좋다'는 뜻으로 확대되면서 지금은 '열매'나 '재물', '내용'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實(실, 지)은 (1)내용(內容). 실질(實質) (2)실제(實際)의 착실한의 뜻으로 쓰이는 접두어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열매 ②씨, 종자 ③공물(貢物) ④재물(財物), 재화(財貨) ⑤내용(內容) ⑥바탕, 본질(本質) ⑦녹봉(祿俸: 벼슬아치에게 주던 급료), 작록(爵祿: 관작과 봉록) ⑧자취(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 행적(行跡) ⑨참됨, 정성(精誠)스러움 ⑩곡식(穀食)이 익다 ⑪굳다 ⑫자라다 ⑬튼튼하다 ⑭실제로 행하다 ⑮책임을 다하다 ⑯밝히다 ⑰적용하다 ⑱그릇에 넣다 ⑲참으로, 진실로 ⑳드디어, 마침내 그리고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지) ⓑ도달하다(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실지로 얻은 이익을 실리(實利), 진짜 이름을 실명(實名), 현실의 경우나 형편을 실제(實際), 실제로 시행함을 실시(實施), 실제로 해냄을 실천(實踐),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실태(實態), 실제로 시험하는 것을 실험(實驗), 실제의 업적 또는 공적을 실적(實績), 실제로 나타냄을 실현(實現), 실제의 역량을 실력(實力), 실제의 물체를 실체(實體), 실제의 사무를 실무(實務), 실상의 본바탕을 실질(實質), 실지로 행함을 실행(實行), 현실에 존재함을 실재(實在), 실제의 모양을 실상(實相), 실제의 상태를 실상(實狀),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현재의 사실이나 형편을 현실(現實), 틀림없이 사실과 같음을 확실(確實), 거짓이 아닌 사실을 진실(眞實),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음을 절실(切實), 몸이 굳세어서 튼튼함을 충실(充實), 정성스럽고 참됨을 성실(誠實),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먹을 수 있는 나무의 열매를 과실(果實), 사실 그대로 고함을 실진무휘(實陣無諱), 사실에 토대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실사구시(實事求是), 꾸밈이 없이 성실하고 굳세고 씩씩함을 일컫는 말을 실질강건(實質剛健), 실제로 몸소 이행함을 일컫는 말을 실천궁행(實踐躬行), 사실 그대로 고함을 일컫는 말을 이실직고(以實直告),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는 뜻으로 말만 꺼내 놓고 실행이 부족함을 이르는 말을 언과기실(言過其實), 성격이 온화하고 착실함을 온후독실(溫厚篤實), 꽃만 피고, 열매가 없다는 뜻으로 언행이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이부실(華而不實),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 또는 알려진 것과 실제의 상황이나 능력에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만 있고 실상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명무실(有名無實), 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계책으로 싸우는 모양을 이르는 말로써 계략이나 수단을 써서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비난하여 싸움 또는 허실을 살펴서 상대방의 동정을 알아냄을 이르는 말을 허허실실(虛虛實實),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겉은 허술한 듯 보이나 속은 충실함을 일컫는 말을 외허내실(外虛內實), 갑자기 차거나 비어 변화를 헤아리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일허일실(一虛一實), 성격이 온화하고 착실함 또는 인품이 따뜻하고 성실함이 넘침을 일컫는 말을 온후독실(溫厚篤實), 발이 실제로 땅에 붙었다는 뜻으로 일 처리 솜씨가 착실함을 말함 또는 행실이 바르고 태도가 성실함을 일컫는 말을 각답실지(脚踏實地), 말하면 실지로 행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함 또는 각별히 말을 내 세우고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을 유언실행(有言實行) 등에 쓰인다.
▶️ 相(서로 상, 빌 양)은 ❶회의문자로 재목을 고르기 위해 나무(木)를 살펴본다는(目) 뜻이 합(合)하여 나무와 눈이 서로 마주본다는 데서 서로를 뜻한다. 나무에 올라 지세(地勢)를 멀리 넓게 보는 모습, 목표를 가만히 보다, 보고 정하는 일, 또 보는 상대, 상대의 모습 따위의 뜻으로도 쓴다. 지상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것은 나무이기 때문에 木과 目으로 합(合)하여 쓴다는 설도 있다. ❷회의문자로 相자는 ‘서로’나 ‘모양’, ‘가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相자는 木(나무 목)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相자는 마치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相자의 본래 의미도 ‘자세히 보다’나 ‘관찰하다’였다. 相자는 나에게 필요한 목재인지를 자세히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자세히 보다’를 뜻했었지만, 후에 나무와 눈의 대치 관계에서 착안해 ‘서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相(상, 양)은 (1)얼굴의 생김새 (2)각 종류(種類)의 모양과 태도(態度) (3)그때그때 나타나는 얼굴의 모양새 (4)옛적 중국(中國)의 악기(樂器)의 한 가지. 흙으로 만들었는데 모양은 작은 북과 같음. 손에 들고 장단(長短)을 맞추어 두드림 (5)물리적(物理的), 화학적(化學的)으로 균질(均質)한 물질의 부분, 또는 그리한 상태. 기상(氣相), 액상(液相), 고상(固相)의 세 가지가 있음 (6)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그 직위(職位)가 각료(閣僚)임을 나타내는 말 (7)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서로 ②바탕 ③도움, 보조자(補助者) ④시중드는 사람, 접대원(接待員) ⑤담당자(擔當者) ⑥정승(政丞) ⑦모양, 형상 ⑧방아타령 ⑨악기(樂器)의 이름 ⑩자세히 보다 ⑪돕다 ⑫다스리다 ⑬가리다, 고르다 ⑭따르다 ⑮이끌다 ⑯점치다 ⑰생각하다 그리고 ⓐ빌다, 기원하다(양) ⓑ푸닥거리하다(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로 호(互)이다. 용례로는 서로 서로를 상호(相互), 서로 도움을 상조(相助),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서로 효과를 더하는 일을 상승(相乘), 서로 어울림이나 상호 간에 교제함을 상고(相交), 서로 짝짐이나 서로 함께 함을 상반(相伴), 서로 반대됨 또는 서로 어긋남을 상반(相反), 서로 믿음이나 서로 신용함을 상신(相信), 두 가지 일이 공교롭게 마주침을 상치(相値), 서로 같음을 상동(相同), 서로 고르게 어울림이나 서로 조화됨을 상화(相和), 남녀가 불의의 사통을 함을 상간(相姦), 서로 마주 보고 있음이나 마주 겨룸 또는 그 대상을 상대(相對), 생김새나 모습을 양상(樣相),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지거나 감추어진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사실을 진상(眞相),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양상을 위상(位相), 실제의 모양을 실상(實相),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겉에 드러나는 추한 몰골을 흉상(凶相), 서로 높이고 중하게 여김을 상호존중(相互尊重), 서로 바라보이는 가까운 곳을 상망지지(相望之地),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만나보지 못함을 상사불견(相思不見),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을 상사불망(相思不忘),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움을 상애상조(相愛相助),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맑지 않다는 상즉불리(相卽不離) 등에 쓰인다.
▶️ 符(부호 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대 죽(竹; 대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붙인다는 뜻을 가진 付(부)로 이루어졌다. 맞붙여 증거를 확인하는 부절(符節)을 말한다. ❷형성문자로 符자는 '부호'나 '기호', '증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符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付(줄 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付자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건네주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주다'는 뜻이 있다. 符자는 본래 병력을 이동하는 데 쓰였던 '증표'를 뜻했었다. 고대에는 상급기관이나 국왕의 병부가 있어야만 병력을 이동할 수 있었다. 符자는 그 병부를 뜻하는 글자로 '대나무로 만든 병부를 주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병부에는 특수한 기호가 있어서 진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래서 符자는 후에 '기호'나 '부호', '공문'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符(부)는 ①부호(符號), 기호(記號) ②증거(證據), 증표(證票) ③부적(符籍) ④예언서(豫言書), 미래기(未來記) ⑤도장(圖章) ⑥부절(符節: 돌이나 대나무·옥 따위로 만들어 신표로 삼던 물건) ⑦조짐(兆朕), 징조(徵兆) ⑧법(法), 법도(法度), 규율(規律) ⑨씨방 ⑩껍질 ⑪귀목초(대나무의 일종) ⑫공문(公文) ⑬나타난, 드러난 ⑭들어맞다, 부합하다(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 ⑮명령하다 ⑯확실히, 틀림없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틀림없이 서로 꼭 들어맞음을 부합(符合), 일정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정한 기호를 부호(符號), 악귀나 잡신을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야릇한 글이나 그림을 그린 종이를 부적(符籍), 길흉화복이나 흥망 등 뒷날에 나타날 일을 미리 알아서 해석하기 어렵게 비밀로 적어놓은 글을 부참(符讖), 뒷날에 나타날 일을 미리 알아서 남모르게 적어 놓은 글을 부서(符書), 음표의 검거나 흰 둥근 부분을 부두(符頭), 음표기둥에 꼬부려 덧붙이는 줄을 부미(符尾), 어떤 증표를 찢거나 나누어 서로 지니다가 뒷날 맞추어 증거로 삼은 물건을 부신(符信), 믿음이나 부처나 신령에 통함을 부응(符應), 좋지 않은 일에 어울려 한통속이 됨을 부동(符同), 서로 들어맞음을 상부(相符), 보배로운 부적을 보부(寶符), 악보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쉬는 사이를 나타내는 표를 휴부(休符), 부호가 같음을 동부(同符),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을 일컫는 말을 명실상부(名實相符), 부절을 맞추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꼭 들어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약합부절(若合符節), 초나라 왕비가 부를 지킨다는 뜻으로 명분에 사로잡혀 실을 잃음을 일컫는 말을 초비수부(楚妃守符), 부절을 맞추는 것과 같이 사물이 꼭 들어맞음을 일컫는 말을 여합부절(如合符節)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