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났습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아햏햏한 행사였죠....
어디서 동원됐는지 여고생들이 잔뜩왔더군요. 무슨 북한도 아니고 동원을......(두달동안 외박도 못나가고 행사연습만 했던 군인들 눈이 시뻘개졌더랬죠...)
이 여고생들이 완전 엽기였습니다. 행사 분위기를 아주 업시켜주었구요.ㅋㅋㅋ
행사전에 행사병력들이 예행연습을 했었는데 6000명이 넘는 병력들의 받들어 총과 각종 제식동작들이 이 아가씨들에게 그렇게나 신기했나봅니다. 받들어총 한번 할때마다 여자애들 특유의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행사 첫순서는 국군취타대와 전통의장대의 합동 공연이었습니다.
취타대가 전통 취타곡을 연주하는 동안(무령지곡과 창작곡 여명) 전통의장대에서 월도와 기창, 본국검과 쌍수도 제독검등의 시범을 보이는 거였죠.
반응이 별 시원찮았습니다.
그 다음이 바로 국방부 의장대와 각군 의장대의 의장 시범이었습니다. 행사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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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군 장성|주 사열대(귀빈들)|창군원로 및 여러 군 유공자|......|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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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병력(입장전)..................................................................행사병력(입장전)
............기....................계..................화..............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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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여고생(!)|혼성합창단(생도600여명+성남 시립 합창단)|......|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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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은 빈공간입니다. 그냥 스페이스로 띄웠더니 붙어나와서^^;;;;
(참고로 가로 약 1km 세로 약 200m입니다.) 행사병력들은 반으로 나뉘어서 관람석 저멀리 좌우에 집결해있었습니다. 식전행사가 끝나면 좌우에서부터 행사장으로 입장해서 주사열대 앞에서 하나로 합쳐지죠.(기계화부대는 그냥 처으부터 끝까지 입장해서 대기해있었습니다) 때문에 식전행사때는 행사장이 통째로 비어었습니다.
국방부 의장대(각군 통합임. 이넘들이 의장시범의 주인공)가 주 사열대 정면, 공군및 해군/해병대 의장대가 여고생 앞, 창군원로쪽 시민들 앞에 육군의장대가 자리를 잡고 의장 시범을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여고생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가 제일 먼저 파도치기 대형(일렬 횡대로 늘어서서 여러 동작을 파도치기로 보여주는것)을 펼친것이 해군/해병대 의장대였는데 이 여고생들이 주인공인 국방부 의장대는 신경도 안쓰고(군악대는 국방부의장대에 맞춰서 군악을 연주했기 때문에 각군 독립의장대와는 음악이 맞지 않았습니다.) 해군/해병대 의장대(이하 해군의장대)의 파도치기 대형에만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를 쳤습니다. 해군/해병대 의장대 오버하는게 제눈에 보일정도였죠(정작 진짜 오버한 부대는 따로 있습니다 ㅋㅋㅋㅋ)
해군의장대의 파도치기가 중간쯤왔을때 전군 의장대가 파도치기 대형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시선은 해군 의장대에 집중된 이후라 별로 효과가 없었죠(이걸 기선제압이라고 한다나....)그러다 해군의장대와 국방부 의장대의 파도치기가 끝나고 공군의장대만 파도치기를 하니까 이젠 또 그것만 보더군요.^^;;;여고생들은 오직 파도치기에만 열광했습니다^^;;;
의장대 시범다음은 UAV즉 무인항공정찰기(이게 이번에 공개된 육군의 송골매입니다.) 비행시범이 있었습니다. 제대로된 관중(?)에게는 제일 중요한 것이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관객은 물론 행사병력들에게까지)에게 완전히 무시당한 순서였죠. 행사장 여기저기 설치된 대형 전광판(주 사열대 좌우 시민 관람석 뒤편에 각각 1대씩, 합창단석 뒤편에 1대 등 총 3대)에는 송골매가 촬영한 서울시내와 성남시내 곳곳의 영상이 나왔습니다만 아무도 신경안썼습니다.(예행연습할때도 이것만 나오면 다 잤습니다^^;;;)
그 다음이 가장 광란의 도가니였던 초청가수 공연이었죠. 수방사 군악대에 근무중인 크라잉넛이 말달리자를, 국방홍보원에 근무중인 홍경민이 그녀의 매력하고 흔들린 우정을 불렀는데 홍경민 나왔을때 여고생들이 완전히 미치더군요^^;;;
그렇게 식전행사가 끝나고 행사병력이 입장하고 합창단이 노래두곡합창한다음 합창단이 조국찬가를 합창하는 가운데 오늘의 주인공 노통장이 입장합니다......(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