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모처럼 들풍까지 걸어가봤습니다.
3년 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걸어가는게 습관처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차를 타고 다니는게 습관이 되어 버렸네요.
조금 힘들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이 때문일지...ㅎㅎㅎ
기 원장은 외출해서 자리에 없고 들풍지기님께 가볍게 인사드리고
온실 앞에서부터 동산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동산에는 벌써부터 정찰 모기들이 극성입니다.
일부러 긴팔을 입고 갔는데 별루 소용이 없네요.
들풍지기님의 말씀이 오전에 와야 강제 헌혈을 덜 당한답니다.
오후 3시부터는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고....
제일 왕성할 때 가서 뜯겨야 그래도 뜯겼다고 핑계를 댈 수 있을 듯했습니다.ㅎㅎㅎ
정원과 온실 앞에서 장미와 색단초, 홍화숫잔대, 자주초롱꽃을 담았습니다.
섬말나리
동산에 올라가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녀석이었습니다.
작년에는 6월이 넘어서 봤었는데 올해는 좀 빠른가요?
딱 한 송이만 피었는데 다음 주면 많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분홍매화빈도리
동산 정상에서 분홍매화빈도리와 꿀벌이 유희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내려왔습니다.
꿀벌이 제가 부끄러운지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ㅎㅎㅎ
으아리
작년에는 못봤던 듯한데 작지만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자주종덩굴
종덩굴인데 자주색이니 자주종덩굴이겠지요?ㅎㅎ
종덩굴
지난번에 꽃이 피기전에 검은 색으로 보이기에 검은종덩굴이 아닐까?했는데
그냥 종덩굴인 듯합니다.ㅎ
어성초
빠진 머리를 나게 한다는 어성초!
내가 먹어야 하는데...
비릿한 생선 냄새가 난다고해서 그만 두었습니다.ㅎㅎㅎ
이 녀석을 처음 봤을 때 고구마인 줄 알고 캐 먹을려고 했었는데...ㅎㅎ
풀협죽도(플록스)
예쁜 꽃인데 다른 풀 숲에 숨어있네요.
협죽도(유도화)는 청산가리 독성이 있는 나무이지만 풀협죽도는 한약재로 많이 사용한답니다.
송엽국
이 녀석을 볼 때마다 네 쌍둥이 아빠 송일국이 생각납니다.ㅎㅎ
지금은 많이 컸겠네요.
캄파눌라(Bellflower)
지난번 꽃이 피기 전에 멀대같이 키만 큰 녀석이 있기에 뭐냐고 기 원장에게 물어보니
이름을 까먹었답니다.ㅎㅎ
꽃을 봐야 이름이 생각나는 그런 나이?ㅎㅎㅎ
캄파눌라를 담았는데 기 원장이 왜 거기서 나와?ㅎㅎㅎㅎ
동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니 기 원장이 돌아와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정찰모기들이 덜 극성이라는 오전에 가봐야하겠습니다.
아니면 완전무장을 하고 모기약으로 떡칠을 하고 가던가...ㅎㅎ
무더운 여름의 시작이네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첫댓글 섬말나리 의아리 요 두개는 몇년 되니까 이제 알게되네요. 주작가님 계속 올리면 별 생각없이 봐도, 몇년 지나면 저도 전문가 발톱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쌩유요!
콩나물 물 주면 크는 법칙?ㅎㅎㅎ
의아리 -> 으아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