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계 (대관령)지방은 겨울철이면 유난히 눈이 많이와 근방의 선자령.능경봉. 고루포기산은 겨울철 심설 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산객들에 의해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다른 지방에는 눈이 별로 없을 때에도 이곳은 지역 특성상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 눈산행을 즐기고자 하는 산꾼들은 멀리 한라산을 찾기도 하지만 시간과 경비.거리상 강원도를 많이 찾는것이 대세이지요.
산악회 전용버스가 횡계(대관령) 나들목을 나와 옜 영동 고속도를 따라 대관령 고개마루로 향하는데 전국에서 몰려든 산악회 차량들로 인해 옜 휴계소 광장까지 진입을 다하기전에 차에서 내려 산행들머리인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로 걸어갑니다.
광장에 도착하면 광장을 가득찬 차량들과 풍력 발전을 하기위한 거대한 바람개비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멀리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가 보입니다.
저뒤의 도로에서 부터 걸어서 왔습니다
아직까지 겨울산행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분들은 이쯤에서 장비를 착용해야합니다
2대의 차량으로 왔기에 인원수도 많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엄청난 산객들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 산악회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촬영 할수있는 자세들이 나오기도 하고
또다시 우리팀 위치를 알리는 수고로움을 하시는 대장님과 일행들입니다
기념비 공원에 올라서는 일행들의 표정들이 밝습니다
그런데 산행을 하면서 좀처럼 목격하기 쉽지않은 엄청난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를 배경으로한 회원님들의 기념사진인데 올겨울 들어 가장 무장한 모습들입니다
그래도 오늘 날씨가 무척 포근한것 같습니다.
기념비에서 산길로 들어기위해 엄청난 인파가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걸 얻기위해서는 당연히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지루한 기다림을 넘어서야 환희와 기쁨을 맛볼수 있기에 기꺼이 기다림에 동참합니다.
그러나 그인내의 시간이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길다면 포기하고 아쉬움을 덜수있는 또다른 소박한길을 모색하기도합니다
우리 일행들중에서도 몇분이 그렇게 하셨더군요
기다림중에 총무님을 비롯한 우리일행들을 담아봅니다
그러는 중에도 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것이 참지를 못하고 그냥 무릅까지 빠지면서 길이아닌곳으로 산을 오르는 분들이 있는데 저팀들은 산악회 리더가 앞장서서 일행들을 반칙의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많은 비난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지자 저팀들은 정상적인길로 쉽게 합류를 하지 못하고 한참을 저렇게 눈과 사투를 벌리더군요
어줍잖은 리더가 많은 회원들을 고생시키는것을 보니 우리가 지도자 선택을 잘해야 한다는 쉽고도 당연한 사실을 또한번 깨닳습니다
산길로 들어섯다고 마음대로 발걸음을 옮길수있는것이 아님니다
앞사람이 나가기 까지는 그져 흐름에 순응을 해야합니다
혹시라도 답답하다고 옆으로 들어서면 눈이 무릅.허벅지까지 빠지니 빠저나오는것도 어렵습니다
시각적으로는 산님들 발과 눈의 차이가 별로인것같지만 선등자들이 눈을 다져놓았기에 그렇게 보일뿐이지 스틱을 짚어보면 반이상이 들어갑니다
앞서 저길을 다져준 분들의 수고로움이 있기에 뒷날에 이길을 찾은 사람들이 편한 발걸음을 할수있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는 고마운 현실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체된길속에서도 앞서가던 회원님을 돌려세웠습니다
이렇게 잠시 여유를 가지면서 정체길의 지루함을 덜어봅니다
뒤따라오는 일행들.
아직까지 청체는 풀릴기미가 안보입니다
앞사람이 나가면 따라가고 서면 같이 서야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니 오랜만에 공평한 세상을 보는셈입니다
이길에선 돈이면 안된는것이 없다는 물질 만능주위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루리 권력이 높은 사람이라도 그져 평범한 산객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한곳을 지향하는 너와나.그리고 우리일뿐입니다
고개를 돌려 동쪽으로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바다를 봅니다
아마 저 말고도 우리 회원님들중에도 이그림을 담은분들이 계실것입니다
좀더 선명하고 좋은 그림은 대포를 장착하고 다니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작가님들이 보여주시겠지요
총무님과 회원님들
여기 감시초소에 도착하면 길이 갈리는데 왼편길은 제왕산길이고 우리가 가야할 능경봉길은 우측입니다
이제 정체는 풀렸지만 그렇다고 마음대로 속도를 낼수없습니다
눈산행은 체력소모가 많기에 천천히 걸어야합니다
몸이 더워지니 체온 조절을 하려면 옷을 벗어야겠지요
그러나 땀이 난 다음에 옷을 벗으면 안됩니다
땀이 나기전에 약간 시원하게 운행을 시작해야 땀으로인한 불편함을 방지할수있습니다
그러한 지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터특하기도 하지만 자연을 가까이하면서도 알게됩니다
긴겨울을 나기위해 모든것을 비운 나무들을 보면서 왜비우고 버려야 하는지를 한번더 깨닫게합니다
혹독하게 불어올 바람과 진저리 치도록 내릴 폭설을 피할길은 스스로 비우지 않고는 피할수 없다는것을 알수있음이지요
어느시간부터 내려오는 산님들과 교차하게 되었는데 오목골 부터 시작하신 불들도 있을지 모르나 시간상으로 보면 오르다 뒤돌아 오는것같습니다
선두팀이 마련한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위해 우리도 자리를 펼침니다.
총무님 맛있게드세요
그런중에도 휴게소 건너편 선자령 능선을 당겨보니 바람개비들이 눈에 많이들어오는군요
여기저기 섞이어 능력껏 배를 채움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었다면 그것이 또한 작은 행복이 아닐는지요
회원님 표정에서 그것을 알수있음이지요
그러나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망각한 나는 오늘 예정된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탈출하는 패잔병 신세가 되었습니다
회원님이 가져온 양주가 목을 넘길때 전해지는 향기에 혹해 내주량을 넘기게 된것이지요
바로 올라서는 능경봉까지는 숨이 가뿔 뿐이였는데 내려서면서 부터는 눈도 덜 다져지기도 했지만 다리가 풀려 자꾸 주저앉고 빠지고 에구에구 오늘 나는 완전히 새됐다
능경봉에서 동해를 배경으로 총무님
이제 님과의 이별의 시간입니다
비록 가는길이 다르더라도 우리들은 또다시만게 될것이며 반가움에 환한 웃음을 지을것입니다
(여기서 우렁이 총무님은 떡꾹을 끓이기위해 대관령으로 하산 하여 대기하던 버스로 오목골로 이동했음)
능경봉에서 회원님
헛! 나도 한방 박앗심더...
고루포기로 가는 산길에는 산님들이 눈을 다지고 식사하는 장면들이 있더군요
가는 방향 으로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고루포기쪽 능선들
멀지않은 길인데 숨은 턱까지 차오로고 다리는 자꾸 헛발디디며 빠지고 큰일났습니다.
그건 내사정이고 우리 해장님은 여회원님들을 눈구덩이로 밀치면서 오늘 산행 본전을 뽑고있습니다
오늘 나한테 걸리는 사람은 고루포기를 못잊게 해주겠어....
넘어뜨리는 사람도 넘어지는 사람도 모두 즐거워하니 할만한 놀이지요
후미로처진 이꼴지팀들은 결국 왕산골로 탈출을 하게되는데 지쳐있는 나로서는 무엇보다 다행스런 일일것이면 또한 밟아보지못한 길을 걸어보는 기회가되엇는데 결론은 르또를 맞은것 같은 기분이었다
회장님의 눈길 씨름은계속되고...
걸리면 가는거야.
두여인을 안고 원없이 뒹굴어보는 회장님
부럽소....
그장면을 보고 즐거워하는 회원님들
나도 굴려줘??
즐거운 여러 장면들이 카메라에 담깁니다
날잡아봐라가 아니고 날찍어봐라....
그동안 해장님하고 잘놀으시더니 워떻게 엉덩이라도 아푸신겨....
솔리타리맨.
살아가면서 같이 아파하고 함께 웃을수있는 가족같은 참좋은 산친구들입니다
여태까지 몰랐었는데 묘령의 여인이 아는체 하기에 자세히보니 참말로 오랜만에 보는 회원님이시다
선그라스에 가려진데다 오랜만에 만나서 몰라본것이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자주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가까운 길로 탈출을 하게되니 여유가있습니다
그런데 이쪽길은 사람이 덜다녀서인지 발이 많이 빠지더군요
웃는 모습이 예뻐....
진실이던 연출이던 즐거움만 있으면 되지뭐....
그야말로 자연이준 선물입니다
모두를 동심으로 빠뜨리는
뭥미???
여기저기 즐거운 모습들에 카페라 셧터들이 눌러지고...
버티면 꺽어지기에 휘어지므로서 그나마 보존하는 지혜로움을봅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산길은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지요
길이있어 가는것이고 길이있어 걷는 것이지만 자신에게 있어 산길은 길이상의 가치를 지닌곳입니다
자연이 숨쉬고 있음을 그리고 서로가 어룰려야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곳입니다
순백색의 향연이 펼펴진 이곳 왕산골에서 오래토록 못잊을 추억을 담아갑니다
황량한 나신으로 고개를 떨군 순백색 설원이 바람길 아래로 가득 펼쳐져있습니다
그와중에 능선을 감싸도는 겨울의 향연이 소리없이 펼쳐지며 설원위에 사뿐이 내려앉습니다
운무속의 설원의 향기가 산능선의 너울을 몰고옵니다
완만한 연붕의 곡선들이 하얗게 채색되어 들판으로 흐릅니다
그속에 핀 겨울의색 꽃을 아롱지게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힘니다
심원한 생각이 들며 마음이 한결 간결해집니다
임도를 만나며 아이젠과 스페즈를 풀고 발을 자유롭게 해줍니다
발걸음이 훨가볍습니다
왕산골로 탈출하는 산님이 많다보니 다른 산악회 에서도 차를 이곳으로 보내 마중을 나옵니다
우리도 마중나온 우리 버스를 타기위해 이동을 합니다
마중나온 버스에 태워져 원래 예정된 하산코스인 오목골로오니 대형 비닐 하우스가 설치돼있어 평창군에서 내고장을 찾는 산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인줄 아랐더니 개인이 상업적으로 설치한것이더군요
한팀이 앉을많한 장소를 빌리는데 8만원이라네요
따로 자리를 펼칠만한 장소도 없고 주최측에서도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을것입니다
총무님이 끓여준 떡국을 맛있게 먹고 일어나 앞의 불판이 있는곳에 가보니 회원 한분이 양미리를 구해와 굽고 있었습니다
배는 부르지만 호기심에 먹어보니 이런자리에서 소주 한잔과 먹기 좋을만하더운요
음식을 다먹고 하우스에서 나와 오목골 하산로를 보니 오후 5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산님들이 내려오고 있더군요.
우리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때 우리는 부유해집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을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ㅡ 베리타스 ㅡ
첫댓글 인산인해
무궁무진
천진난만
무공해 사진들
감사히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