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V시리즈 '어느 런던 콜걸의 비밀일기'(Secret Diary of a London Call Girl)의 실제 주인공이 34세 의학박사라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벨르 드 주르(Belle de Jour·낮의 여인)'라는 필명으로 2003년부터 14개월간의 매춘 체험담을 인터넷 블로그에 연재, 숱한 화제를 모았던 여성은 런던의 브리스톨 아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브룩 매그넌티 박사였다.
그녀의 블로그는 책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16부작 TV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며 ’매춘부 커밍아웃‘을 했다.
박사과정 시절 생활고 때문에 매춘을 하게 됐고, 서비스업소를 통해 손님 1명당 300파운드(약 58만원)를 받았으며, 박사 취득 후 매춘을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그 브룩 매그넌티 박사의 아버지가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며 딸에게 용서를 비는 회한의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그의 사랑하는 외동딸은 TV 히트 드라마로도 제작된 일련의 베스트셀러 책들을 썼다.
그리고 그 수익금을 박사 공부를 위해 썼고 지금은 자신의 인생을 과학 연구에 바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어느 아버지라도 자랑스러워 할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아버지 폴 매그넌티(60)는 눈물, 죄책감, 슬픔에 사로잡혀
있다.
고급 콜걸 생활에 대한 음란한 고백 이야기를 ‘벨르 드 주르’라는 필명으로 출간했던 시간당 300파운드짜리 매춘부(the £300-an-hour prostitute)가 자신의 딸임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살고 있는 전직 배관공이자 정원사인 폴 매그넌티는 지난주 신문을 읽기 전까지 딸의 비밀스러운 생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사실을 듣게 되니 아버지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낡은 가족사진 앨범을 보던 그의 시선이 학창시절 천진난만한 안경 쓴 딸 사진에 멈추면서 그가 울음을 터뜨리며 무너져 내렸다 고 전했다.
“내 행동이 그 아이로 하여금 그런 인생에 발을 들이도록 한 것이라면 그 것은 내가 저지른 일들 중 가장 큰 잘못이다.
우리 가족 중 누군가에 성격적 결함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나”라며 울먹였다고 한다.
그의 말이 맞는 것일 수(may well have a point) 있다.
배관공이라는 블루컬러 인생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매그넌티는 뛰어난 과학자 였다. 베트남 전쟁에 항의해 대학에서의 물리학 공부를 그만뒀지만 머리는 총명했다.
브룩이 1975년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딸이 자신의 지적 능력을 이어받았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는 책에 열중하는 딸에게 공부에 전념하도록 격려했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명성이 덜한 지방 단과대학에서의 공부보다는 플로리다주립대에 입학해 꿈을 추구하도록 해줬다.
그러나 딸이 집을 떠나자마자 매그넌티는 구급간호사 였던 아내와 파경을 맞고 말았다. 이후 그는 이상하고 너저분한 방법으로 위안을 찾았다. 윤락녀들에게서 성을 샀고 크랙 코카인 중독자가 됐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10년 동안 약 150명의 콜걸들과 밤을 보냈고, 여러 명과는 동거까지 했다.
그 사이에 그는 딸을 여러 명의 매춘부 여자친구들에게 소개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5년 전 그의 마약 남용을 둘러싼 격렬한 말다툼 후 딸은 아버지와의 모든 연락을 끊어버렸다.
딸 브룩은 대학원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갔고, 2003년부터 2004년 후반 사이에'어느 런던 콜걸의 비밀일기'라는 제목의 익명 블로그를 썼다. 그리고 그 일기들을 책들로 펴냈고, 그 스토리는 TV시리즈로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매춘부가 되기로 한 그녀의 결정이 방탕한 생활을 위해 그녀를 버린 아버지의 배신에 대한 완벽한 복수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녀의 결정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그녀의 화살은 확실하게 그 목표물에 명중한 셈이 됐다. 아버지 매그넌티는 회한에 빠져 있다.
그는 “큰 죄책감을 느낀다 ”며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약에 그 모든 돈들을 쓰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가 그 짓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 아이가 내가 한 짓에 대한 복수의 방법으로 그렇게 했을 지도 모르겠다”면서 “나 자신 외에 원망할 사람이 없다.
딸 아이가 용서해주기 바랄 뿐”이라고 했다.
조금 야한 음악인것 같은데,
불어를 몰라서 알아 들을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