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경내에 ‘홍매화’가 만개했다. 수령 300년이 넘은 화엄사 홍매화는 검붉은 꽃색으로 ‘흑매’라고도 불린다, 지난 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엄사 관계자는 “앞으로 2주 정도 붉게 물든 홍매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화엄사
사진 화엄사
사진 화엄사
춘분을 사흘 앞둔 17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쌓인 눈 사이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초본류인 복수초는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며, 개화 시기가 빨라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사진 인제군
올해 첫 황사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로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부터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오전 7시 기준 백령도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6㎍/㎥를 기록했다. 이는 미세먼지 ‘나쁨’ 수준(81~151㎍/㎥)에 해당한다.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로 인해 이날 미세먼지 수준이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나쁨’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충청은 오전 한때, 호남과 제주는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면서 18일에는 보통 수준으로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