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는 1년 사시사철 열대성 기후로 매우 덥습니다
우기와 건기로 나뉘어져서 우기에는 비가 내려서 조금 서늘하긴 한데 그래도 태양이 내리쬐거든요. 햇살이 내리쬐는 순간에는 우기 건기 따로 없이 전부다 덥지요.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스리랑카 계절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스리랑카에는 '3계절이 있어요" 라고 말해요. 그리고 답은 " 더운 날씨, 조금 더 더운 날씨, 아주 더운 날씨"라고 말을 하여 주곤 하죠.
한국 사람들은 열대성 기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여행객이든 교민이든 날씨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차를 타고 에어콘을 틀고 지낸다고 열대성 기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만, 여전히 그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두통이 생기기도 하고 여러 병 증상을 호소하기도 해요. 주로 두통이 없다가 갑자기 생겼으면 열대성 기후 때문일 확율이 높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열대성 기후, 강한 더위와 햇빛에 대응하고, 무더운 날씨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무더운 날씨를 이겨가는데는 스리랑카 사람들이 대응하고 살아가는 모습에 그 지혜와 슬기가 있습니다.
몇가지만 나열해 볼게요.
먼저는, 샤워 습관을 바꾸어야 합니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다 보면 개울이나 강가, 아니면 우물가에서 바가지로 머리에 물을 수십번 쏟아 붓는 장면을 보실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왜 저리 물을 낭비하면서 샤워를 하나 했는데, 여기에 비밀이 있더라고요. 머리에 물을 부음으로 몸에 쌓인 열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샤워 습관을 바꾸어야 이 무더위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번개 샤워를 주로 하는데 여기 스리랑카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샤워 꼭지를 틀어 놓고, 그 밑에서 한 3-4분 정도 그냥 몸에 물이 떨어지도록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다음에 샤워젤이나 샴푸로 씻으시면 됩니다 순서는 반대로 해도 되고요. 물이 몸에 있는 열을 식히도록 하는 샤워습관인 것이죠.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두번째는 음식입니다.
특히 더울 때 먹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먼저는 커드 Curd මී කිරි 입니다. 커드에 설탕을 넣어서 만든 요거트도 문제 없지만, 커드에 야자꿀 즉 끼뚤을 넣어 드시면 더위 퇴치에 아주 좋습니다. 여기에 몸을 차갑게 해주는 파파야, 수박 그리고 옥수수(바더 이링구 බඩ ඉරිඟු)를 드시면 좋습니다. 한국도 무더위에 수박과 옥수수를 먹는 이유를 여기 스리랑카와서 알았네요 가장 좋은 음식은 커드 입니다. 한국도 그릭요거트라고 해서 한참 유행했더라고요.
세번째는 킹 코코넛 (땜빌리 තැඹිලි)을 마시는 것입니다.
킹코코넛은 주황색으로 길거리에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더우면 차가운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데 음료수는 일시적으로 갈증을 해소 시켜주시만 나중에 더 갈증나게 만듭니다. 하지만 킹코코넛은 몸에 흡수도 너무 잘되어서 갈증을 아주 시원하게 해결해 줍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차가운 음료수 보다는 킹코코넛을 주로 먹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은 무더운 스리랑카 날씨에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스리랑카에서 건강한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