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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귀여운냠냠이
지금 너무 허탈해요. 약 1시간 넘게 썼던 그 긴,, 후기가 날아가 버렸거든요. ㅠ
온몸에 힘이 쫙 빠지고.. 아무생각도 안들고.. 멍해요..
다시 쓰는 냠냠이의 두번째 후기 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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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제 뵈었던 루마을 주민분들 정말 매우 반가웠습니다. ♡
나중에 또 번개 해서 만나요 ^-^
전날밤에 루마님 눈에 띄겠다고 열심히 만든 플카를 데리고 정심화 홀로 열심히 갔습니다.
↑ 장장 3시간이 걸려 만든 제 플카. 친절한 금자씨 패러디 이지요 ^^
사람이 없는 정심화홀 한장 찍어주고, 문쪽에 기대어 루마님 리허설을 몰래 들었습니다.
포스터를 꼭 떼 가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
kiss the rain 제 추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더라구요.
그리고 곧 있으니 루마을 주민분들이 오시구,, 함께 기다렸다 입장을 했습니다.
1등으로 들어가면 루마님과 단독 만남을 비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그런 약속은 결코 없었지만 1등으로 입장. ㅋ 자랑스럽게 로비로 가서 프로그램 진행표와,
여러가지 기념품 (그래봤자 2개면서;) 을 구입했습니다.
아, 그리고 루마님이 사연 뽑아서 읽어주신다고 해서 저와 주민분들 모두 열심히 썼는데
아쉽게도 당첨은 안됐어요. ㅠ 원조교제라고 놀림 받으신 예비커플과, 결혼한지 1년 되신 신혼부부의
사연을 읽으셨거든요. 아쉬워라 아쉬워라 ㅠ
입장을 하고 나서 제자리가 너무 좋다는 것을 (+_ +!) 깨닫고서 깜짝 놀랐다는.. ㅋ
루마님의 하얗고 가는 손가락이 다 보이는 자리였거든요.
예매 할때 자리가 과연 좋을지 아닐지 고민 많이했는데, 대만족이였어요 ^^
공연 시작하고 사진 찍으면 루마님이 안좋아 하시는거 알기에 루마님이 오시기 전 피아노...
집에는 데려갈 수 없는 동거녀 사진 한번 찍어봤어요.
제가 피아노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풉 ㅋㅋ
이런 몹쓸 생각을 하는 가장 나이 많았던 냠냠이 ㅋ
종 소리가 나고,, (둥둥둥 - 마치 새해를 시작할 때 치는 보신각 종 소리 같았던;; )
양쪽의 스크린에 루마님이 나오셨어요. 공연 전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루마님의 모습.
메이크업 하시는 루마님을 보자 메트로섹슈얼 프로그램이 생각나더라구요. 음;
그리고 스크린에서 루마님이 공연을 위해 무대로 나가시는 장면이 나오고,, 스크린이 꺼지며
무대에 정말로 진짜로 진심으로;; 루마님이 나오셨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손은 덜덜덜 떨리고. 하지만 플카는 놓칠 수 없기에 꼭 손에 쥐고.
나지막한 한숨을 내뱉으며. 지금 내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니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옅지만 하늘색 빛이 나는 셔츠에, 루마님이 사랑하시는 남색 조끼, 거기에 진회색 바지.
마지막으로 오렌지 빛이 도는 갈색 구두. 누가 봐도 멋진 센스쟁이 루마님이셨습니다.
눈이 많이 괜찮아 지셨는지 안경은 안쓰고 나오셨어요. ^^
첫 곡으로 스페셜 앨범의 빛들.. 그들은 흩어지다 (맞나요?) 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나뭇잎이 바람에 날려 이리저리 날리는 모습이 눈앞에 선히 그려졌습니다.
제 옆에 앉아계신 여자분.. 두 손을 꼭 쥐고 입가에 대고 계속 감탄을 연발하시더군요.
저도 cd에서만 듣던 곡을 직접 눈 앞에서 그것도 너무나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으려니.
심장이 제멋대로 쿵쾅거리고 호흡도 가빠지는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뒤에 짧은 이야기들. 분명히 좀있으면 공연이 지루해 질꺼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시며 ㅋ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하시는 루마님. ㅋ
4집에 수록된 원더보이라는 곡도 들려주셨어요.
처음 듣는 곡인데, 분명히 처음 듣는 곡인데 곡이 저에게 '나는 루마님 곡이야. 알지?'
이렇게 말하는 듯했습니다. 이건 완전히 루마님 스타일이야~ 싶더라구요.
아.. 그리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곡.
maybe와 love me 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아시겠지만 루마님이 요즘 최근에 안좋은 일이 있으셨잖아요.
그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기사가 인터넷에 떴을 때 댓글을 볼까 말까 고민하셨다는...
사실, 자기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데 안궁금할 사람이 어딨겠어요?
루마님도 잠자리에 들려고 누우셨다가 컴퓨터를 키고 수백개의 리플을 다 읽어보셨대요.
보시면서 '이사람들이 아직 날 몰라서 그러는거야..' 생각하셨대요.
제가 사랑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니지만, 가장 힘든건 당사자 본인이거든요.
그런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왜 헤어졌냐 왈가왈부 하면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어쨌든. 가슴아파 하셨을 루마님을 생각하니, 제 가슴도 좀 아팠습니다.
특히 [이루마 알바 돌리냐?] 이런 리플 달아주신 놈;; 정말 미웠습니다.
이런 루마님의 약간 우울한 기질로 인해 탄생한 4집은 우울증에 걸릴 수 있을 만큼.. 그런 느낌들의
곡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루마님 곡을 들으면 항상 기운이 나는걸요 ♡
그리고 기침하시는 분 걱정해 주시는데. 너무 부럽더라구요. (흑흑)
저도 제 옆에 앉으신 분과 루마님 관심을 끌어보자고,, 재체기를 할까 침을 뱉을까 이야기 했는데;;
결국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어요. 바닥에 침 뱉으면 관심을 끄는게 아니라;;
완전 혐오식품 마냥 이상하게 보실 것 같아서요... 그쵸? ㅋㅋ
아 그리고 또, 루마을 주민들 왔냐고 물어봐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챙겨주시는 이장님의 모습이란. ♡ 제일 큰 목소리로 대답하고 손도 허우적 거렸는데;;
무심하게 다른쪽만 보시는 이장님; 미워잉~ ㅋ
루마을에 가입하라는 애교섞인 당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번 공연도 여러 악기들과 함께 한 것 같아요.
첼로나, 기타, 그리고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드럼과 베이스.
제가 듣기에는 정말 언벨런스함 속에 조화라고.. 듣기 좋았었는데, 루마님은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특히 4집 수록곡은 어디에서도 연주해본 일이 없고, 대전에서 최초로 연주하신다면서,,,
처음으로 악보를 보고 연주했다고 (얼마나 떨렸으면 그랬겠냐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래도 정말 좋았답니다. cd 나오면 당장 무한반복으로 들어볼테야~
개인적으로 원더보이와 the same story가 가장 맘에 들었답니다. 다른것도 다 좋지만요 ^-^
다른 분들이 곡에 대해 많이 후기 써주셨으니 저는 공연중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께요.
1. 돌발 질문사건.
어떤 여성분께서 공연 중간에 갑자기 ' 질문있어요! ' 하시면서; 큰소리로 루마님을 부르셨어요.
루마님께서 쫌 당황해 하셨지만, 그래도 질문 받아주시면서,
제 공연 원래 이래요. 틀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고... ㅋ
여성분의 질문은 사인회 하냐는 질문이셨는데요..
루마님은 질문이 루마님에 대해 궁금한게 아니라서 조금 실망하신듯 했어요; ㅋ
물론 사인회는 한다고 말씀해 주셨구요.
그리고, 두번째 다른 분께서 해주신 질문. '이상형은요? '
루마님 말씀이.. '에? 이상한 여자요??' 순간 고요 정적 ㅋㅋ
루마님께서 말씀하시길 음악가에게 어울리는 많이 바쁜 여자라구..
작곡가 또한 밤낮이 바뀌어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챙겨줄 수 없으니까 같이 바쁜게 낫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예로 든 직업이 '스튜어디스, 의사' ....
의사는 좀 힘들지만,,, 스튜어디스는 더 힘들구나;;;; 좌절하는 냠냠이 ㅋㅋ
2. 새로 맡은 드라마 음악.
이번에 계절시리즈 드라마의 마지막인 '봄의 왈츠' 드라마 음악을 맡으셨대요.
그런데... 음.... 그게...
뭐 비밀 얘기를 쪼끔 하셨는데요. o형의 특성을 계속 강조하시면서 마음에 있는 이야기는 그냥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요 루마님 저도 그분 별로 안좋아해요 ㅋㅋ
다니엘 헤니만 좋아요~ ㅋ
3. 가요무대
관객들이 반응을 잘 하고 '우우우' 이런 소리를 내고 박수를 잘 치고 하니까 루마님께서..
무슨 가요무대 분위기라고.. 폐지된 수요예술무대 분위기도 난다고 그러셨어요. ㅋ
남들이 하면 하나도 안웃긴 얘기인데 루마님이 진지하게 하시니까 너무 웃긴거에요.
혼자 집에 오면서 계속 생각했다는.. [가요무대 분위기 ㅋㅋㅋㅋ]
4. 루마님은 바람둥이?
그 앞에 언급했던 안좋은 사건 이후로 루마님이 좀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났대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 '저 바람둥이 같아요?'이런 식으로 물어보셨거든요.
그래서 관객분들이 '아니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소문좀 많이 내주세요.'
아 순수하신 루마님. ♡ 루마님의 모든 사랑 노래가 같은 한 분만 바라 보고 쓴 게 아니라는게..
꼭 바람둥이가 되는 이유는 아니잖아요? 그쵸?? 열심히 소문내는 냠냠이. ㅋㅋ
5. 밤에뜨는 무지개
루마님이 그러시는대요, 밤에도 무지개가 뜬대요.
혹시 오늘 밤에도 지구 어디에선가는 무지개를 볼 수 있겠죠?
발리에 가셨을 때 맥주에 스트로우를 꼽고 수영을 하시며 무지개를 바라 보고 계셨던 루마님.. ㅋ
상상하니까 너무 웃겼어요; 혼자 웃음 참느라 ㅋㅋ
그것도 한밤중에,, 모든 스탭이 잠이 들었을때;;
그 느낌을 바탕으로 쓰신 곡이 녹턴 레인보우라네요. ^^
더 재미난 얘기도 많이 해주셨는데 생각나는건 이정도 뿐이네요. ;;
어쨌든 앵콜까지 끝나고 사인회를 했는데요- 제 무례한 요구도 다 들어주시고..
사인에 제 이름도 써주시고,, 너무 감동했답니다. ^^
게다가 플카 들고 있던것도 기억해주셨어요; 역시 플카 만든 보람이... ♡
그리고 루마을 주민분들과 함께 모여서 사진도 찍었어요.
비록 4명뿐이라 단촐하기는 했지만요; ㅋ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이상으로 냠냠이의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하트를 날리면 혼날테니...
그냥 감사의 마음만 전합니다 ^-^ ㅋ
첫댓글 대전 공연 후기 제가 루마을에 올렸던거,,, 가져왔어요! 대전공연 너무 좋았답니다 ^-^ 유후- 아직도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