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서 멈추면 공상이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는데 혼자 너무 느긋하게 안주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 흐름에도 속도 조절이 있어 앞지르거나 뒤처지기보다는 함께 가듯 보조가 맞아야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무능력하거나 너무 약삭빠르게 비쳐도 함께하는 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끼리끼리라고 하듯이 서로가 마음은 물론 균형이 맞아야 대체로 무난하다.
좋다고 한 곳에만 오래도록 머물고 있을 수 없다. 점점 나태해지고 무사 안일해질 수 있다.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꿈꾸고 바라보며 그렇게 되리라 여긴다. 날씨가 연일 짓궂으면 대뜸 짜증부터 먼저 난다. 누구의 잘잘못도 아닌데 괜스레 불안한 마음에 누군가 책임이라도 덧씌우고 싶어 한다. 주위 환경에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러다가 다시 맑은 햇살이 쏟아지면 새삼 눈부시게 황홀함에 온몸이 짜릿하다. 언제 그토록 우중충한 날씨가 있었나 싶도록 마음이 한순간에 싹 바뀐다. 일상생활에도 이 같은 충격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 산뜻해지는 기분이다. 그래야 활력소가 생겨나 나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하나의 크고 작은 모험적인 일에 직면하면서 다소 불안한 가운데 변화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게 되고 피눈물 나게 노력하면서 하나씩 극복하면서 거듭나게 된다. 행여 잘못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지난 일에 너무 매달려 헤어나지 못하면 우울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탁한 방안을 환기라도 시키듯이 탁탁 털어내고 새롭게 다시 시작이다.
마음이 고와야 한다고 한다. 마음부터 깨끗하게 하여야 한다. 마음이 참신해야 출발하면서 걸림돌을 벗어나기가 수월하다. 출발점에서부터 혼선이 있으면 그 과정은 시달림이 많을 것이 눈에 훤하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거나 서투른 것이다. 어쩌면 마음만 급한 것이다. 앞에서 무엇이 부족하면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성찰이 덜된 것이다.
여전히 지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여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잡념 같은 잡된 생각을 털어내고 보다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멀리 가기에는 역부족으로 서두르지 않는 것이 낫다. 다시 마음 정리부터 확실하게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빠르면서 보다 미더운 길을 가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야 흔들림 없으면서 확고해진다.
생각이 없다 하는 데 없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아 정리가 안 된 것이다. 좋은 생각은 오래 기억하면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엉겁결에 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관심 없으면 머무는 시간이 없다. 끼어들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않는다. 멋대로 와서 멋대로 사라진다. 한눈팔면 담을 여유가 없다. 생각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의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뒤죽박죽으로 두서가 없다. 하나하나는 다 옳은 것 같다. 그러나 모이게 되면 제멋대로이므로 섣불리 선택할 수 없어 당황하게 한다. 차라리 아무 생각 없고 모르는 것이 낫다고 한다. 시작이 없으니 당연히 끝도 없다. 즐거움도 서러움도 모양새도 없어 가늠하기 어려워서 순간순간 세찬 바람이 불듯 한다.
출렁출렁 작은 물결에 갑자기 큰 물결이 달려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작은 물결은 혼비백산이다. 생각은 잔물결을 치다가 생각으로 끝나면 그만이다. 어쩌다 눈길을 끌만큼 제법 큰 물결이 밀려오면 그럴 성싶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마저 무관심에 지나치면 그뿐이다. 그러나 쓸만하면 잽싸게 챙기고 다듬어 갇힌 마음속에서 밖으로 내놓는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차질 없게 실천으로 옮기어야 한다. 모든 것이 편파적이 아니라 합리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생각으로 끝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너무 욕심에 치우쳐 실행에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으므로 능력에 걸맞도록 잘 가다듬어야 한다. 평범한 생각 속에서 비범함을 찾아낸다.
생각의 시작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할 만큼 아주 보잘것없을 수 있다. 강물의 발원지나 다르지 않다. 작은 물이 흐르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여 큰물을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곧 말라버려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다. 좋은 생각에서 좋은 출발이 되고 성공의 길로 내닫는 지름길이 된다. 생각 없이 막연하면 뾰족한 수가 없어 방황할 수밖에 없다.
충분할 만큼 준비가 잘되어야 물 흐르듯이 술술 풀리며 진행이 수월해진다. 생각이 너무 많고 까다롭다 보면 아예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택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유별나면서 아주 기발한 생각임을 깨닫기도 한다. 생각은 현실로 제대로 이어져야 빛이 난다. 생각으로 끝나면 공상이나 다를 것이 없어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