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8일 일정 모두 오아후에서 지냈습니다. 헐렁하게 지냈는데 그래도 엄마는 집에서 링거 꼽으셨댑니다.
아래는 다들 아시는 걸 수도 있는데 그냥 기억 정리하는 셈치고 적어본 팁입니다.(반말이니 용서)
****첨부파일은 6박8일 일정과 개별 비용, 그리고 카페 자료 참고해 정리한 맛집 표입니다.
1. 항공기는 자리를 잘 잡아야
하와이안항공 밤10시15분 출발. 8시간동안 거의 내내 밤을 날아 오전 11시에 하와이 도착.
인터넷에서 미리 좌석을 정하면서 되도록 앞자리로 하고, 둘 둘씩 창가로 잡았는데 패착이었다.
갈 때는 8시간, 올 때는 일본 화산폭발 때문에 살짝 우회해 12시간 걸렸다.
돌아올 때도 깜빡하고 그냥 창가로 앉았다가 낮비행인데도 엄마가 많이 힘드셔서
3자리 혼자 앉으신 아주머니 옆에 잠시 신세도 지다가 비상구 앞에 가서 잠깐 앉았다가 승무원에게 야단도 맞고, 한참은 서 있었다.
혹시 다음 기회가 있다면 긴 비행은 무조건 3자리쪽으로... 한 자리라도 남으면 누워갈 수 있다.
엄마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수면호르몬 멜라토닌도 샀는데, 수면제가 아닌 이상 잠이 깨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2. 힐튼 그랜드 와이키키안, 가능하면 얼리체크인이 장땡
힐튼 그랜드 와이키키안 타임쉐어는 신*카드 탑스클럽 4박 $599 체험행사로 총 6박 예약했다. (2베드룸 업글, 2박 추가하면 190만원 정도)
숙소에 도착하면 12시 정도인데, 통상 체크인은 오후 3~4시.
바로 체크인을 시도했더니 낮은 방은 바로 줄 수 있다고 했다.
한두시간 쉬고 식사도 숙소에서 했다. 아마 우리 둘이 갔으면 첫날부터 놀았을 거 같긴 하다.
체크인하면서 250달러가 승인됐는데, 디파짓 용도인 것 같다.
3. 트*블*소 렌터카라면 초기연료비와 GPS포함 예약이 편하다
차만 예약한 뒤에 보니 하와이는 초기 연료비를 무조건 내게 되어있다고 써져 있더라.
무료번호로 전화해 문의하니 업체에 따로 내면 더 비싸고, 네비 대여도 미리 결제하지 않으면 사정에 따라 불가능할 수도 있다 했다.
오아후섬 한바퀴를 거짐 다 돌았는데도 초기 연료를 다 쓰진 못했다.
큰 차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기름값 걱정 없이 자신있게 헤맸다.
4. PCC는 왕복버스 포함 패키지로 2시쯤 도착하게 가면 적당
폴리네시안 컬추럴센터행 버스는 10시 5분/12시 5분 힐튼 타파타워쪽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2시반 카누쇼를 보고나면 사모아-아오테아로마-통가 등 인접한 마을 순으로 조로록 관람하게 된다.
중간에 힘들면 카누 타고 왔다갔다 하면 되고, 부페 식사 후 저녁공연까지 한시간도 넘게 남아서 좀 지치게 된다.
12시 오픈인데 그때부터 놀아봐야 지루할 수도 있겠더라. 렌터카로 가면 저녁쇼만 보는 것도 괜찮을 듯.
5. 수영을 못하면 하나우마베이에서 아쿠아슈즈를 신는 게 나을 수 있다
산호초가 꽤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워 수영하는 사람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스노클과 오리발을 갖추고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분들을 많이 봤다
오리발을 낀 나는 손을 짚었다 살짝 베였고, 튜브를 끼고 나선 남편은 발을 살짝 다쳤다.
수영을 못하시는 엄마께는 내 아쿠아슈즈를 신켜드리고 얕은 곳에서 물고기를 보여드렸는데, 그게 최선이었다. 확실하다.
아니면 위에서 내려다볼 때 가운데쯤 산호가 좀 덜해 보이는 곳이 있던데, 그쪽으로 입수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6. 진주만 아리조나 메모리얼은 시간이 꽤 걸린다
진주만에 평일 오전 11시반에 도착했는데 주차창 네개가 차서 언덕길에 차를 세웠고 아리조나 메모리얼 가는 배는 1시 티켓이었다.
다른 시설 관람하고도 시간이 남는데다, 돌아오는 데까지도 1시간 15분의 관람시간이 필요해서 포기했다.
7. 노스쇼어에서 바다거북이를 보려면, 할레이바 지나자 마자부터 주변에 세워진 차들을 잘 봐야한다
바다거북이를 볼 수 있는 라니아케아비치는 이정표가 없다. GPS에도 안나온다.
할레이바에서 가자면 와이메아비치보다 두 개 정도 전에 있는 비치이나 이마저 정확하지는 않다.
도로 양쪽으로 주변에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는 것 외에 정보가 없다. 와이메아비치를 만났다면 다시 돌아와야한단 뜻이다.
8. 식당에서 사람수대로 시키면 다음 날 아침메뉴가 그 식사랑 같아진다
- 외국 나가서 이렇게 한식을 자주 먹은 건 처음. 부모님 덕분에 심지어 서라벌만 두번도 갔다. 한식집은 대충 먹어도 1인당 $15 안팎.
- Fook Yuen에 랍스터 먹으러 갈 계획이 있었는데, 하와이에 사는 엄마 친구가 랍스터 킹을 데려가주셨는데 거기도 랍스터 $10.99 행사.
5명이서 과식하고 10만원정도 나왔다. ROSS에서 한블럭 올라가면 서라벌, 서라벌에서 한블럭 더가면 대각선으로 랍스터 킹이 보인다.
- 레인보우 드라이브인, 테디스 비거버거는 무난했고, 돌 플렌테이션 식당은 갈 데 없으면 먹을 정도. 아이스크림 3번은 둘이 먹기도 많다.
- 알라모아나 푸드코트의 요미스 코리안 비비큐는 갈비가 젤 낫고, 비프 비비큐는 좀 짜고, 비빔밥은 매우 비추.
- 버비스 모찌 아이스크림은 패션프룻이 상큼.
- 힐튼 리조트 안에선 라운드테이블 피자에서 하와이안피자를 먹었는데 아주 살짝 짰지만 무난.
- 아침식사는 처음엔 ABC마트에서 샐러드랑 이것저것 사다 먹었는데 그 다음부턴 언제나 남겨온 음식이 반찬이 됐다.
현지식은 넷이서 두개 정도 시키면 맞더라. 자꾸 세개 네개씩 시켰다가 매번 to-go박스나 호일에 싸와서 다음날 또 먹었다.
- 푸드랜드에서 칼로스 쌀을 사서 밥을 해먹었는데, 계란후라이를 물을 뿌려 뒤집어야 했다. 콘도식이면 양념과 기름까진 챙겨가야.
9. 쇼핑하다 도끼자루 썩는다
- ABC 영수증 모아 100달러 넘으면 사은품이 있다는 소문
- 엄마가 월마트에서 팬티가 싸다고 좋아하셨는데, 허리 33~34일 때 사이즈 6이 맞고, 밑이 짧거나 다리가 깊이 파인 게 많으니 주의해야.
- 남편은 뜬금없이 해변용 접이식 의자를 들고와서 아버지가 같이 말려주실 줄 알았는데, 둘이 의기투합... 실망이었다.
- 오빠에게서 외삼촌이 글루코사민을 부탁했다는 문자가 와서 월마트 약코너를 한참 뒤졌는데, 다음날 코럴칼슘이라고 해서 케분노.
- ROSS는 시내점에 딱히 맘에 드는 여행가방이 없었는데 월마트보다는 나았음. 코코마리나 지점이 샘소나이트를 비롯 종류 훨씬 많았다.
- 와이켈레 코치는 입구에서 20% 추가할인 쿠폰을 줘서, 클리어런스 코너에서 엄마와 작은언니 가방을 10만~15만원대 초반에 샀다.
직원들이 왜 자기 이름을 이야기하나 했더니, 살 때 직원 이름을 말하는 것.
- 와이켈레 비타민월드에서 약을 사고 나서 월마트 제품과 비교하니 월마트 것이 더 싸고 함량이 높은 경우도... 자세히 비교는 못했다.
- 알라모아나센터에 마지막날 저녁에 간 것은 패착. 백화점들도 세일 팍팍.
- 올드네이비 클리어런스 조카들 여섯명 선물로 양털 후드 집업을 4달러 대에 쓸어담았다.
10. 비행기표 제외 성인 4인 6박8일 총비용은 500만원 정도
숙박 190만, 렌터카 16만, PCC 50만원 정도는 미리 결제하고 갔고, 현지에 2000달러 들고갔는데 좀 남겨왔다.
첫댓글 좋은정보가 가득하네요~~저도 하와이안항공타는데 어느자리가 좋은지 감이 안오더라구요..그리고 예약한곳에서 미리 자리가정해져있다하던데..다시따로 정할수있나요??어디로 들어가서 하면 될까요?
미리 알았으면 항공사홈피에서 바꿨을 듯해요. 하와이안항공은 홈피서 가능. 아님 예약한 곳에 부탁해보시거나 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요청하시는 수밖에요. 자리가 있으면 바꿔줄거에요.
양이 적으신가 보아요.. ^^ 우리는 남편 땜에 절대로 밥이 남는 일이 없답니다.. ㅡ.ㅡ 오히려 인원수 보다 더 시켜야함.. 에휴..
어음... 간식을 달고다녔..던가 싶기도요 ㅋㅋ
와우~~ 이런 정보 진즉에 접햇더라면.. ㅎㅎㅎ 감사합니다..
앗 제가 게을러서.. ㅡㅡ
아~ 저도 알라모아나 마지막 일정으로 잡았는데 가보니 세일을 많이 하더라구요. 이미 가방이 꽉차서 더이상 쇼핑을 할 수가 없었던 게 제일 큰 아쉬움.
그래도 제법 쓸어담으셨다니 부럽기만 하네요.
전 시간이 없었어요. 여행가방 두개를 현지서 사두고도 흑흑
우와~ 정말 원하던 정보에요~^^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꼭 가고 싶거든요~ 감사합니다~~ ^^
효도에는 내 즐길 것을 포기할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뿌듯함은 남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부럽네요...좋은 정보 가득합니다...22일 출발인데 많은 도움될듯 하네요~^^
곰방 가시네요. 부러워라...
정말 대단하시네요!!! @.@ 부지런하시고 꼼꼼한 성격 정말 부러워요~~저 여행갈때 프린트해가야 겠어요. 감사감사 ^^
사실은 덤벙덤벙. 그걸 보완하려고 표를 짜보지만 결국은... 얼렁뚱땅.ㅎㅎ
우와~ 정말 좋은 자료네요~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마구 활용해주세요.
와우~ "하사"에는 정말 쏘딩님처럼 복 받으실 분들 너무 많아요..
완전 알짜 정보에 친절하신 답글에... 담주에 떠나는데 도움 정말 많이 될 것 같아요.. 감사감사~~
저도 도움을 받았기땜에... 다녀오셔서 많이 올려주세요.
정말.... 막 책임감이 느껴지고 그렇다지요.... ^^;;
곧 신행가는데...2주후,,많은 도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