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저녁 연대 앞..사람들로 가득찬 그 거리에서..
그 사람 많은 곳을 뚫고 지나가는데..(정말 뚫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어떤 여자가 길 옆으로 비켜서서 눈을 감고 서 있더군요..아마도 몹시 취한듯..
정작 그 앞을 지날땐 몰랐는데..뒤돌아보니..
그 여자보다 조금 작은 남자가 그녀에게 정열적인 키스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처음 눈감고 있는 그여자의 얼굴만을 본 건 작은 키의 남자가 사람들에게 가려 보이지 않아서 였던거죠..^^;;
결국 키스가 끝난후에도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저말구두 많은 사람들이 그 연인들을 쳐다보며 조금 당황했어요.
왜냐면 음..왜냐면 진짜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듯한 그런 거였거든요.. *^^*
취한 모습으로..조금 아니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었지만...
둘은 상당히 진지해보였음..
그들이 취했더라도.. 또..그들이 술이 깨고 나면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라도(물론 절대 잊지못할만큼 정열적이었으나..) 천일만큼 세월이 흐르면 눈을 감고 서로를 느끼던 그 떨림이 무덤덤해지더라도 그 장면을 함께 본 사람들은... 적어도 저는 쉽게 잊지 못 할 것 같네요.
기억이란 그런 거니까...마치 거짓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