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글 안 쓴 Oscar입니다. 제 실명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고요.
저는 작년 10월부터 올 해 3월까지 노숙자 숙소에 있었습니다.
의식주 비용이야 수시로 떨어져서 밥 굶은 것이 먹은 것보다 많고,
사채와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하다보니 빚이 2천을 넘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지금은 파산 신청에 들어가서 빚 부담이라도 덜었습니다.
이런 TI들의 어려운 생존과 생활 때문에 긴급 피난처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제가 알게 된 긴급 피난처가 있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역과 영등포 역에 노숙자 숙소가 있습니다. 더욱이 무료 급식소가 주변에 있어서
잠 자고, 씻고, 밥 먹는 문제를 무일푼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옷도 갈아입도록 제공해줍니다.
물론 노숙자 숙소이다보니 아주 안 좋은 상황, 불결하고 다른 노숙자들 몸 냄세가 지독한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돈 한 푼 없이 의식주가 당장 해결되고, 일거리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서울역과 영등포 역에는 노숙자를 위한 안내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상담하세요.
서울역 노숙자 안내 센터는 서울역 파출소 앞에 있습니다.
영등포역 노숙자 안내 센터는 영등포역 6번 출구 쪽에 있는 콘테이너입니다.
서울역에는 하루 하루 그냥 들어가 잘 수 있는 숙소가 두 군데있고, 무료 급식소가 두 군데 있습니다.
3월 15일부터 11월 말까지 기간에 숙소가 개방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개방될 수도 있고
더욱이 겨울철은 분명히 날 수가 있으니,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경우 이곳으로 가면 해결책이 됩니다.
무엇보다 무료 급식소가 있어서, 하루 이상씩 굶을 일은 분명히 없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역 일대에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입주식 노숙자 숙소가 있는데, 이곳들은 평이 아주 안 좋습니다.
다음으로 영등포 역 노숙자 숙소와 무료 급식소의 경우 서울역보다 환경이 훨씬 낫습니다.
노숙자 숙소는 옹달샘, 보현의 집 등이 있는데 이곳은 한 달에 20일까지만 묵을 수 있어서
옹달샘에 20일 있다가 보현의 집에 20일 묵는 식으로 옮기면서 지낼 수 있습니다.
옹달샘과 보현의 집은 무료급식소를 겸하고 있어서 숙식이 함께 해결되고
보현의 집에서는 아르바이트라도 구하게 되면 2년 동안 의식주가 해결되면서 머물 수도 있습니다.
지내기에는 영등포역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히 하는 일이 없는 기간이라면 서울역이 더 낫습니다.
서울역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남대문 시장, 충무로, 종로 등이 연결되어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노숙자 숙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 제한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있다고도 하는데 제제받은 적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 작년 10월에 노숙을 하다가 서울역 지하 노숙자 숙소에서 노숙자 숙소를 이용하기 시작해 영등포역으로 옮겨갔었습니다.
영등포역에 가면 여성들을 위한 노숙자 숙소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지금은 방해를 거의 안 받고 단지 가짜 꿈으로 싱숭생숭한 경우만이 있지만
언제라도 의식주에 문제가 생기면 노숙자 숙소로 다시 갑니다.
제가 알기로 국내에 TI가 300명에서 500명 정도입니다.
실제로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고, 모두가 같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으니
위의 사실을 다른 곳에서도 전파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해요.
돈 안들이고 자고 밥 먹고 세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국가가 되게 하고 봉사해주시는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신앙심으로 봉사하는 종교단체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영등포역은 청와대에서 무척 먼데요?
맨날 싸움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오줌 싸는 경우도 못 보았고.
길에서 자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무엇보다 겨울철에 길에서 자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유흥가 근처이긴 한데, 그렇게 심한 경우는 못 보았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함니다 . 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