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훨씬 빈도가 줄어든 것 같다. 따라서 한국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위험감도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바로 몇 시간 전에도 세겜 지역에서 이스라엘 군과의 교전 중, 팔레스타인 사람이 한사람 사살되었고, 가자 지역에서는 무장 단체 <하마스>가 2일 낯 시간, <카삼>이라는 미사일 3발을 이스라엘로 발사하였으며, 또한 3일 정오경 (한국 시간 오후 6시 경)에는, 돌을 던지는 9세된 팔레스타인 아이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사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선일씨의 피살은, 이스라엘에는 <하아레쯔> 등의 일간지와 <왈라>등 웹진에서 납치 직후부터, 피살 이후인 6월 25일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보도가 되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거리에 만난 몇몇 이스라엘 사람들이 김선일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한국 상황을 질문할 정도였다. 결국 이스라엘만의 특수한 상황이었던 “인티파다: 이스라엘 국내의 팔레스타인들의 조직적인 난동” 상황이 이제는 미국을 거쳐, 한국으로까지 퍼지는 전 세계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아랑곳없이, 이스라엘을 찾는 한국의 성지 순례 객들은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여행업을 하는 한인, 모씨는 “요즘 이스라엘 호텔 대부분이 한국 손님들이 먹여 살리고 있는 편이지요.”라고 이스라엘의 관광 산업 상황을 설명하였다. 이들 한국 성지 순례객들은 개신교와 천주교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 대부분 성지 순례객 대부분은 차량으로 이동하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에는 접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성지 순례에는 크게 위험이나 지장이 없다고 현지인들은 입을 모은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예루살렘에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었거나 계획되고 있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 한인회는 엄중히 경고를 하고 나섰다. 일반 성지 순례와, 팔레스타인과의 경계인 철책을 도는 예루살렘 대행진은 완전히 다른 이슈라는 것이다. 방문의 목적이 다르고, 행동의 내용이 다르기에 이 행사는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이스라엘 한인회는 언급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집회가 이스라엘의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예루살렘 포스터지는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도 이러한 한인회의 입장과 현지 사정을 대회 본부 측에 공문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의 대 아랍 채널인, 강명일서기관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서는, 김선일씨의 피살이나, 한국의 이라크 파병이 팔레스타인과 한국과의 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자신과 이스라엘의 문제 때문에, 한국의 이러한 상황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라고 강서기관은 팔레스타인의 상황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거리에서는 미국에 동조하는 한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을 동예루살렘, 또는 다른 아랍지역에서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한 한인 선교사는 이러한 이스라엘 상황과 한국인의 대규모 방문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냥 놔 두죠. 뭐. 우리가 어쩌겠어요. 사고 안나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일이 터지면, 한번 또 뒤집어 지겠지요. 현지에 사는 한인들의 충고에는 전혀 귀도 기울이지 않던데요. 그쪽 (진행 본부측)에서는 이스라엘의 복잡한 상황을 너무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