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꽝을 지나며
미풍이 머물다 던진 미끼 덥석 물고
쑥부쟁이 하얗게 웃는다
소르르 품에드는 여윈 햇살 안으로
담장위에 맴도는 겹겹이 포개진 추억
짓쩍은 표정에 아부지는
-오늘은 주모 인심이 야박하구나
는 꾀 모를리 없지만 딴청이시다
-숙아 막걸리 한 되 받아오너라, 그때 이미 아셨을
너레뜰 휘감는 바람의 눈썹에
몸속 깊이 퇴적된 그리움이 돋아난다
의뭉스레 주전자 주둥이에 입 대고 마신
몽롱한 시간이 어느덧 산기슭 까지 차올랐다
얼음손가락으로 지워나간 시간은
지워지지 않고 눈부신 낙엽으로 쌓이고
굴레길 지난 피곤의 알갱이에 업힌 바람
허리 굽은 새벽이 선명하게 피어나고 있다
은빛실타래 허둥거리는 사이
허공으로 달아난 삶 아직도 익숙치 않은데
첫댓글 하하하 ㅡ 🎶
하냥 그러하듯
멋지게 퍼올린 미나리 꽝을 지나며...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ㅡ 딩동댕 🎶
"은"자가 은쟁반을 들고 사부작 거립니다 ㅡ방긋
맙소사 ~
뭐가 급해 마무리도 못하고 ㅎㅎㅎ
잠시 기다리세욤 ^^
'은' 비로소 완성했답니다
은빛실 타래 허둥거리는 사이
허공으로 달아난 삶 아직도 익숙치 않다
이렇게요 ㅎㅎㅎ
@渽姬(재희) 하하하 ㅡ 🎶
뭐 그럴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여 저는 먼저 운을 쭈욱 쓴후 본문 작업을 진행 하군 합니다 ㅡ 참작 하시길 희망 합니다 ㅡ 딩동댕 🎶
@천리마 / 박정걸
고마워요 정걸쌤
건망증이면 된거지모 하면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ㅎㅎㅎ
그럴때 가 있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
빼 먹기도 하고 다른 운으로 쓰기도 하고 ..
깜빡 했지모예요
끝내고도 몰랐거든요
박정걸쌤이 지적해주서 그만 ㅎㅎㅎ
옛날이 추억 됩니다
유년의 내고향 앞 개울가에 미나리가 무척이나 많았죠 우리 어머니께서 늘 미니리를 뜯어서 반찬을 해주셨고요 미나리로 만든 부침개 는 너무나 맛이 좋았어요 지금도 그시절 그리워요
네 경암선생님
저희 어릴때 동네에 미나리꽝이 여러개 있었어요
우물 옆에 파란 미나리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그곳에 매립이 되고 아파트가 들어섰더라구요
그리움이 왈칵 쏟아졌지만 흔적없는 추억이 아쉽기만했어요.
들고오다 살짝 맛 본
막걸리 생각이 나네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했었는데, 비오는 날이면
그리워지는 맛이 되었네요.
네 맞아요 우리 어린 시절엔 딱히 간식거리가
흔치않아서 막걸리 받아오라시면 주전자 주둥이에
입을대고 한 모금 두 모금 마시곤 했지요
그러면 얼굴이 벌개가지고 ㅎㅎㅎ
멋진 글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대명쌤
칭찬 달게 받겠습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