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 아시겠지만 88년 올림픽은 우리나라가 구유고를 상대로 안구에 회자될 정도의 멋진 경기를 한 대회이고 또한 미국이 구소련에게 단 한번의 리드도 빼앗지 못하고 졸전끝에 참패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알기로 미국이 역사상 올림픽에서 2번째로 진 경기로(첫번째는 이충희포에버님에게 들었는데 뮌헨 대회였나쯤에 구소련에게 편파판정으로 져서 선수들이 시상식도 거부하고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드림팀 창단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대회죠.
저도 워낙 어릴때라서 들은 이야기를 조합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미국팀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고졸이나 대학 1,2학년생들이 어린 나이에 프로로 가는 일이 적어서 ncaa소속 선수들의 레벨이 무척이나 높았죠.
상당수의 대학 최고의 선수가 프로에 와서 바로 준올스타급의 활약을 하곤 했으니까요.
88년 미국팀의 주축은 미치 리치몬드, 데니 매닝, 데이빗 로빈슨으로 얼마전 아테네에서 망신을 당한 미국팀에 비해 낫다고는 못할지는 몰라도 뒤진다고도 말하기 힘든 멤버죠.
게다가 아테네팀과 달리 준비도 꽤 오래해서 조직력도 갖춘 우승후보 0순위였습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너무나 거만한 행동들을 많이 해서 반감을 많이 샀다고 하네요.
준결승의 구소련 전에서 한국관객들이 일방적으로 구소련팀을 응원한 이유가 너무도 거만했던 미국팀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일화가 좀 많더군요. 군인 신분이던 로빈슨 덕분에 주한미군이 더 까분 탓도 있다고 하니...)
이에 맞상대할 강력한 적수론 역시 준결승에서 미국을 이긴 구소련이죠.
구소련은 유럽의 양대 전설인 당시 세계최고의 센터중에 한명으로 꼽히던 사보니스와(nba에 올림픽 직후만이라도 왔으면 정말 당시 3대센터와 피튀겼을 텐데...) nba에서 평균 18점 가량의 스탯을 올렸던 슈팅가드인 마르셀리니오스(이름 맞나? 워낙 이름이 힘들어서....ㅡㅡ;; 단 전 못본 선수입니다.)가 주축이죠.
사보니스는 당시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성기의 운동능력을 잃었다는 평을 받았지만(전성기가 20살 전후인 la올림픽 즈음이라더군요.) 역시 ㄷㄷㄷ선수였죠.
어느정도냐하면 사보니스를 지명한 포틀랜드가 아킬레스건 수술을 해주자 당시 미국팀 감독인 톰슨이 무척이나 화를 냈다고 하죠.
그리고 대회전 구소련을 상대로한 가상의 팀을 만들어서 연습을 할때 사보니스 역할을 맡은 선수가 페트릭 유잉이었습니다.^^;;
3강중의 마지막 팀은 예선에서 구소련을 이겼지만 결승에서 아깝게 패하고 준우승한 구유고 연방이죠.
워낙 화려한 멤버들이 많아서 우리나라와의 경기 동영상을 보면서 낯익은 얼굴 많을 겁니다.
먼저 초반에 잠깐 출전해서 대량득점 하다가 후반까지 푹 쉬었던 사보니스와 유럽의 양대전설, 고 드라겐 페트로비치가 있고요(유럽인 최초로 올nba서드팀에 뽑힙니다. 근데 그해가 끝나고 교통사고가 났죠.) 당시에도 수염을 길렀던 애띈 얼굴의 디박옹도 있죠.
그리고 보스턴의 주전 파포로 뛰었던 디노 라자도 잠시잠시 보였죠.
반면에 불스 왕조에 대한 기억으로 유명한 토니 쿠코치는 당시가 워낙 어릴때라서 그냥 벤치만 덥힐 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주전 센터인 디박옹이 워낙 어릴때라서 골밑에서 미국과 구소련에 비해 약점이 있어서 미국팀은 사보니스의 구소련을 더 경계했다고 하네요.
암튼 당시 유고와의 멋진 경기는 요즘으로 치면 페야 스토야코비치, 일가스카스, 히도 터콜루, 앤드류 보것(적당한 선수가 생각이 안나네요. 가솔이나 키릴은 스타일이 쫌 그렇고 괜찮은 파포가 영 눈에 안띄어서...)이 같이 뛰는 팀과 경기해서 막판까지 박빙의 경기를 한 셈이니 대단하죠.
첫댓글여담으로 페트로비치는 써드팀에 뽑히던 92~93 시즌 이후 FA가 되었고, 유럽(그리스 리그 팀에서 2년 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물론 뉴저지에서는 FA였던 페트로비치를 잡으려고 했고.뉴욕 감독이던 팻 라일리도 페트로비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다는.
아~그리고 88올림픽 미국과 소련의 준결승에서 한국 관중들이 소련을 응원한건 당시 반미감정이 상당히 고조되어 있었던 한국의 정서가 그 이유였습니다. 또한 미국 수영선수의 절도 사건, 그리고 당시의 이런저런 상황을 편파적으로 보도한 NBC의 행태에 대한 반감이 그 주된 원인이었다 하더군요..
88년도에는 미국 아마추어들만 나왔습니다...그래서 소련한테 패했고요...그래서 여기서 미국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 하죠..그래서 다음 올림픽때는 프로 선수 참가 시킵니다...조던 매직존슨 로빈슨 말론이었던가??아무튼 에이스급선수 포진시켜 쉽게 우승하죠...그후로 다시 방심한지 루키선수들만 나오더군요..ㅎ
첫댓글 여담으로 페트로비치는 써드팀에 뽑히던 92~93 시즌 이후 FA가 되었고, 유럽(그리스 리그 팀에서 2년 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물론 뉴저지에서는 FA였던 페트로비치를 잡으려고 했고.뉴욕 감독이던 팻 라일리도 페트로비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를 언뜻 들었다는.
페트로비치는 유럽 리그 팀의 오퍼를 받고 유럽행을 생각했다가 다시 NBA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던 그 시기에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들었습니다.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_-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연습벌레로 소문난 페트로비치가 NBA에서 유럽 농구선수로서의 성공시대를 막 열었던 시기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터라 역사상 만약이라는 것만큼 허무한 것은 없지만,그가 NBA에서 살아서 계속 뛰었다면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스크림님은 브라질을 높이 평가하셨죠. 제가 봐도 참 강하긴 한데, 왜 그리 업템포로 일관해서 다 잡은 경기도 놓쳣는지..
8강전이었죠? 전에 그경기 보고 오스카 슈미트의 그 사기적인 슛팅능력에 감탄을 했었죠. 브라질의 두 인사이더가 사보니스를 잘 막았는데 막판에 허무하더군요.
그리고 사보니스의 전성기는 84~85년도였다고 들었습니다.이미 86년에 치명적인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포틀랜드에서 수술을 받을 때 그의 사기급 스피드와 운동능력은 날라갔다고.저 부상으로 사보니스는 거의 한 해를 날려먹었다고 들었습니다.
마르셜오니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뛴 적이 있는 리투아니아 출신 선수입니다.왼손잡이죠.
TMC시절은 아니었던 모양이죠? 그때의 골스는 몇경기 봤지만 본 기억이 없으니...(솔직히 얼마전까지 전혀 모르던 선수였다는...)
제 기억이(저는 96년부터 농구를 봐서^^;;)맞는지는 모르겠는데 TMC 시절에 뛰었던 게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89~94년까지 워리어스에서 뛰었나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제 기억이 엉터리라는 것이 또 증명되네요.^^;;; 전 이럴때마다 어릴때 머리 다친 후유증이라고 둘러댄다는...ㅋㅋㅋ
마르셜오니스죠 글고 페트로비치는 아우토반에서 질주하다가 사고나서 죽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테니스 스타 고란 이바니세비치랑 친구였는데 그래서 이바니세비치가 대회에서 우승하고 페트로비치 저지입고 나와서 울었떤 기억이 나네요
오타를 쳤네요.^^;;
안구----> 인구
처음으로 이 카페에 댓글이나마 글을 남깁니다.. 제가 사보니스에 대해 기억하는 몇 가지는 88년 서울 결승에서 유고의 첫 슈팅(아마 디박으로 기억 합니다.. 제가 이 테이프를 갖고 있었는데 실수로 다른걸로 녹화하는 바람에..ㅠ.ㅠ;;)레이업을 블록한것..
그리고 92년 바르셀로나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데이비드 로빈슨의 덩크 두 번(하나는 그냥 투핸드, 두번째는 그것을 잡아 바로 시도한 투핸드 리버스로 기억합니다)을 연속으로 블록한 것..
그때의 운동능력 역시 2m 20cm대의 신장으로 보기엔 엄청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예전 사보니스의 동영상을 보니깐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는..ㅡ.ㅡ;;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사보니스의 데뷔가 원래대로 이루어졌고, 또 NBA에서 제대로 된 관리와 트레이닝을 받았다면.. 어쩌면 지금 우린 레전드라는 느낌으로 사보니스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역사에 가정이란 말은 무의미하지만요..
아~그리고 88올림픽 미국과 소련의 준결승에서 한국 관중들이 소련을 응원한건 당시 반미감정이 상당히 고조되어 있었던 한국의 정서가 그 이유였습니다. 또한 미국 수영선수의 절도 사건, 그리고 당시의 이런저런 상황을 편파적으로 보도한 NBC의 행태에 대한 반감이 그 주된 원인이었다 하더군요..
보잘것 없는 지식으로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여러 고수님들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럼~
88년도에는 미국 아마추어들만 나왔습니다...그래서 소련한테 패했고요...그래서 여기서 미국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 하죠..그래서 다음 올림픽때는 프로 선수 참가 시킵니다...조던 매직존슨 로빈슨 말론이었던가??아무튼 에이스급선수 포진시켜 쉽게 우승하죠...그후로 다시 방심한지 루키선수들만 나오더군요..ㅎ
그러다가 지난 아테네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졌죠...물론 지금 NBA 휘젓고 다니는 르브론 웨이드도 포함됬지만...골밑 빅멘에서 가넷이던가 던컨이던가 불참으로...아예 졸전했던...다음 올림픽에서 미국이 어떤 준비를 하고 나올지도 궁금하네요..ㅎㅎ
던컨은 출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