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루카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떤 형제님께서 교통사고로 양 무릎이 손상되었습니다. 병원의 의사 선생님은 운이 좋으면 걸을 수가 있을 것이고, 이제 앞으로 달리기나 각종 스포츠는 포기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형제님께서는 운동을 포기하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헬스클럽에 곧바로 등록해서 재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은 언젠가는 정상인이 되어 달리기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를 즐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년이 지난 뒤, 이 형제님께서는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계십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만약 이 형제님께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만 듣고서 모든 것을 포기했다면 이렇게 뛸 수 있었을까요?
칠십 대인데도 불구하고 젊은이 못지않게 농구를 즐기고 계신다는 어떤 할아버지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정말 우습지 뭐야. 마흔 살 때 의사는 농구 같은 격렬한 운동을 하면 무릎이 버텨내지 못할 거라고 했어. 하지만 나는 계속 뛰어다녔지. 쉰 살이 되자 의사는 이런 식으로 달리고 뛰면 등이 망가질 거라고 했어.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지. 예순 살이 되자 몸이 따라가지 못할 거라고 하지 뭐야. 하지만 나는 젊은이 못지않게 뛰어다녔어. 일흔 살이 되니까 결국 마음대로 운동하라고 하더군.”
늙는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닐까요? 생각만 젊다면 나이를 먹어도 몸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스스로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는 늙은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이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 점점 많이 늘어나는 것만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의 선교 사명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말씀하신 것만 보아도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없다고 또 기회가 아니라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선교 사명을 아예 포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 없음 때문에,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좌절과 절망으로 힘들게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일흔두 명의 제자를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하며 보내시며 말씀하시지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주님께서 하실 일이 많지만, 그 일을 함께 할 일꾼이 적다는 것이지요. 이는 곧 믿음을 갖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적다는 말씀도 되는 것입니다.
내 자신은 과연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를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 주님의 일꾼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함을 기억하면서, 늙은 마음이 아닌 젊은 마음을 간직하는 신앙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위대하다는 사람도 결국은 비상한 결심을 가진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로버트 H. 슐러)
메이저리그 최고의 해설가(‘행복한 동행’ 중에서)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라디오 방송 야구 해설가인 엔리케 올리우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실제로 야구 경기를 관람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10년째 쉬지 않고 야구 중계를 해 온 명해설가이기 때문이다.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들어간 시청각 장애인 학교에서 야구를 처음 접하고 금세 야구의 세계에 매료됐다.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여러 라디오 방송국에 프로야구 해설자로 지원한 끝에 간신히 어느 마이너리그 팀에서 무보수 자원 봉사자로 첫 야구 해설을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야구 중계를 할 수 있느냐고? 그에겐 특출한 재주가 있다. 청력과 기억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잘 맞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 그대로 홈런!”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집니다.”와 같은 적재적소의 해설을 기가 막히게 해낸다. 뭣 모르고 중계를 듣는 사람은 그가 한 번도 야구 경기를 보지 못한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중계가 생동감이 넘치는 건, 경기 전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35년간 야구 선수들의 프로필과 기록, 타구 폼, 팀의 역사 등을 숙지해 ‘인간 야구 백과사전’으로 불린다.
누군가 이 일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오히려 반문한다.
“보이든 안 보이든 나에겐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합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나요?”
힘들 때마다 올리우는 아버지가 해 준 말을 떠올린다고 한다.
“밴드가 네 음악을 연주하길 원하니, 아니면 네가 다른 사람 음악을 연주하길 바라니? 그건 전적으로 네 열정에 달렸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고맙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굽힘 없이 사랑과 열정이 가득하셨던 예수님, 또한 그분의 일꾼으로서 굳은 믿음을 갖고 순종했던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우리는 편안하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어쩌면 누가 박해하는 이도 없고..길을 가로막는 이도 없이 너무 편하고 수월하여 믿음이 부족하고 때때로 나태함에 빠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반성합니다..첫 영성체를 모시던 그날과 신비하게 다가왔던 영적인 체험들을 잊지 않고 열정을 키우겠습니다..오늘은 저의 믿음이 오래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은근한 빛으로 주위를 밝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늘 젊은마음의 믿음을 간직한 신앙인으로 살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믿음은더러바람에흔들리더라도주님은특별히저를사랑하심을굳게믿고고난을두려워하지않는신앙인이되겠습니다~신부님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 건강조심 하세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열정은 어떻게해야 생기는지 궁금했습니다. 열정에도 등급이 있는지, 제가 가진 열정은 부족한 것 같아서 곧 그 열정에도 자신이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근데 열정이란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이란것을 알겠습니다. 무엇때문이 아닌, 그 믿는 마음 그 자체이고, 그 믿는 대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임을요. 어린이들은 항상 열정에 가득하지요. 쉽게 몰입하고 지치지 않고 자신이 하는일이 너무 즐거워서 즐거움조차도 잊고요. 저는 열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단순한 믿음이 부족했던거였어요. 포기하지 않고 제 열정을 다시 일으켜보려고 합니다. 어느순간 열정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꼭 찾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맘은 열정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려구해요. 용기를 내어 몸과맘 열정으로 살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