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 가운데는 신앙으로서의 유대교를 믿지 않고 유대교 회당에 일절 나가지 않으며 심지어 하느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무신론자들도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모계 혈통의 종교법상 유대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유대공동체의 전통과 관습 및 문화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그런데 유대인 중에서 유대교의 일반적인 교리와는 다르게 예수가 곧 메시아이며 그를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메시아닉 쥬 Messianic Jews’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메시아닉 쥬는 자신들은 크리스천이 아니라 역시 유대인이라고 생각한다. 유대교의 명절을 지키고, ‘카슈롯(음식 계율)’에 따라 인정되는 음식인지를 따지며, 머리에는 유대교의 상징인 ‘키파’를 쓰기도 한다. 이들의 교회에는 가톨릭이나 개신교와는 달리 사제나 목사가 없고 십자가 역시 가톨릭이나 개신교의 그것과는 다른 형태로 된 것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들 스스로의 생각과는 달리 초정통파 유대인 그룹은 이들을 유대인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들은 유대교에서 이탈한 이교도인 크리스천일 뿐이라는 것이다. 유대인 사회 내에서도 종교적 관점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초정통파에서부터 보수파나 개혁파에 이르기까지 갈등과 충돌이 있다. 그러나 예수를 메시아라고 인정하는 메시아닉 쥬는 많은 종교적 유대인들로부터 일종의 왕따를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 세계 유대인은 모계 혈통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귀환법에 따라 언제든지 이스라엘로 이주할 수 있는 ‘알리야’의 권리가 있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메시아닉 쥬들에 대해서는 모계 유대인이라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알리야의 권리를 주지 않는다. “유대인이었다가 자발적으로 다른 종교로 개종한 사람은 예외로 한다”는 귀환법의 예외 규정에 따르면, 메시아닉 쥬는 타종교로 개종한 사람들일 뿐이다. 이스라엘 대법원도 1989년 메시아닉 쥬는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법 적용에 비판적 의견도 적지 않다. 유대 전통을 지키지도 않았던 모계 유대인은 다른 종교로 개종한 사실만 없다면 귀환법에 따라 이주할 권리가 보장되는 반면,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생각하고 유대인으로서의 풍습과 전통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였다는 이유로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유대인으로서의 전통적 가치를 지켜 온 메시아닉 쥬들이 무늬만 유대인인 모계 유대인에 비해 오히려 차별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에에는 메시아닉 쥬들이 약 2만 명 정도 있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4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어떤 메시아닉 쥬 커플이 랍비청에 결혼 등록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들은 모계 혈통의 유대인이라면서 종교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종교법원은 당사자들에게 예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들이 에수는 구세주이며 자신들은 삼위일체를 믿는다고 진술하자 종교법원은 이들이 배교자라며 결혼 등록을 거부하였다. 일부 정통파 랍비들은 메시아닉 쥬라는 명칭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메시아닉 쥬는 예수가 메시아라고 믿기 때문에 배교자일 뿐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유대인이라는 명칠을 붙이는 자체가 잘못이며, 크리스천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다. 메시아닉 쥬는 유대인이면서 동시에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로 지금도 이스라엘에 존재한다.
메시아닉 쥬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알게된 사실인데, 이들을 기독교 사회에서도 이단취급을 하는 곳이 많네요. 대한민국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