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단 한 사람이라도 본분을 아는 이가 答 聖泉珪 和尚
既得外護者하여 存心相照라면 自可撥置人事이니 頻與衲子輩와 作佛事어다. 久久하면 自殊勝하리라. 更望하면 室中에 與之子細언정 不得容人情하며 不得共伊落草니라. 直似之以本分草料하여 教伊로 自悟自得해야 方是尊宿의 為人體裁也라.
밖에서 절을 보살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세상일을 비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납자들과 언제나 부처님의 일만 하셔야 합니다. 이 일을 오래하면 저절로 공부가 좋아지는 것입니다.
다시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납자들의 공부를 꼼꼼히 점검하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인정이나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됩니다.
바로 본분사를 보이어서 그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비로소 그것이 공부하는 사람들을 맞이하여 쓰는 큰스님의 방편이 되는 것입니다.
若是見伊 遲疑不薦하고 便與之下註脚하면 非但瞎却他眼이라 亦乃失却自家本分手段하리라. 不得人이라도 即是吾輩의 緣法이 只如此니라. 若得一箇半箇本分底라면 亦不負平昔志願也리라.
만약 그들이 머뭇거려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바로 그들에게 뜻을 덧붙여 설명한다면, 그들의 눈을 멀게 할 뿐만 아니라, 또한 자기의 본분수단(本分手段)마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참되게 공부하는 사람을 얻지 못해도 말 한 마디에 참구하는 우리들의 인연법이 이와 같을 뿐입니다. 이처럼 해서 단 한 사람이라도 본분을 아는 이를 얻는다면, 이 또한 평소의 뜻과 원력을 저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 인정이란 무엇이고 자비란 무엇일까. 선가에서는 참된 인정과 자비를 원할 뿐, 어설픈 동정을 멀리한다. 참된 말 한 마디에 목숨을 거는 수행자들을 담보하는 데서 나오는 말들이니, 양심을 속이는 말장난을 용납하지 않는다.
출처: 禪 스승의 편지, 대혜 종고 『서장』, 원순 옮김
첫댓글 조금 공부를 한다 싶으면 더 가르쳐 주고 싶은 급한 마음에 자꾸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데 대혜선사께서는 스스로 깨달아야 그것이 자기 공부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설픈 동정을 멀리하라!
조금 짧은 편지라 또 읽고 또 읽고 하기 수월하니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마음에 닿지 않는 것이 중생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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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마음은 하나인데, 자비의 얼굴은 갖가지 모습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