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무 5.18재단 이사장 "표훑기 호남 방문 의미 없어"

[시인의마을]

박석무 5.18재단 이사장 "표훑기 호남 방문 의미 없어"
한나라당 '호남 화해 몸짓'에 쓴소리
	오동선(ohds2002) 기자

영호남 화해 차원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이날 정치권의 최근 행보, 특히 한나라당 호남 화해 몸짓에 쓴소리를 던졌다.

박석무 이사장은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 정치적 쇼 차원에서, 정략적 차원에서 그림 그리기 위해서 텔레비전에 나고 신문에 나기 위해서 한나라당 의원이 신안군을 가고 열린우리당이 대구를 간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동서화합은 될 수 없다"며 정치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정성 없는 호남 방문 의미 없어"

박 이사장은 특히 "과거 집권당이었고, 그 주체였던, 가해를 했던, 오늘의 한나라당 쪽에서, 우선 이런 것 한 번 밝혀보자, 도대체 그때 발포자는 누구였나? 죽은 사람, 행불자가 이렇게 나와 있는데, 누구였냐? 이런 것들이 제대로 드러나게끔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그렇게만 해준다면 호남에 방문하지 않고, 신안군 가지 않고 5.18묘역에 오지 않더라도 '아, 이 사람들이 진정으로 5.18에 대해 뉘우치고 있고 이것에 대해 진실을 밝히려는 의미가 있구나' 이렇게 보면 저절로 화합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간의 과거 진실을 밝히면서 우리가 화합해 가자, 이런 진정성이 드러난 후에,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저 겉으로 표 훑기 위해서, 우리는 저쪽 가고 저쪽은 이쪽 오고, 이런 방문이라는 건 난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5.18 진상 규명이 명확하게 되지 않는 상태에서 5.18 주역들이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과 민주당간에 정치적 화합을 하거나, 화해를 하는 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느냐?"라는 사회자 질문에 박 이사장은 "그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일축하며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통합 분위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강하게 드러냈다.

"5.18, 유신체제 결과...박 대표도 원죄"

박 이사장은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호남을 향한 연이은 화해 제스처와 관련해서도 "유신체제라든가, 박정희 정권 18년 동안에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이 극대화됐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5.18로 나타나고 수많은 양민들이 학살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나는 박근혜 대표 같은 분도 박 대통령의 따님이기 때문에 전혀 원죄가 없다고 보지않는다"라며 사실상 5.18 사태에 대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그런 분들도 과거에 대한 뉘우침도 나타내고 해야지, 그렇게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며 "어떤 진실한 것들, 과거에 대한 나름대로 뉘우침도 있어야 되고 정말 호남인들이 당했던 피해나 불우한 것들에 대한 애정, 이런 것들을 전제한 후에 오고가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진정성이 결여된 최근 호남행보를 비판했다.

장세동 허화평 '정당방위' 주장 불쾌

한편 박 이사장은 최근 MBC 드라마 <제5공화국> 내용과 관련해 "5.18 시위 진압은 어쩔 수 없는 정상적 진압이었다, 표현을 조심해 달라"고 요구한 장세동, 허화평씨 등의 행동과 관련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박 이사장은 "한나라당의 근원이 어딘가? 12.12 쿠데타를 일으켜서, 5.17 계엄해서 집권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게 민정당인데,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방금 '정당방위였다,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 이따위 사고를 가지고 있고 이따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참배를 하고 찾아온다, 이건 제가 볼 때 이건 난센스라고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말문이 막히고, 이야기가 안된다. 25년 동안에 5.18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떻게 됐다는 걸 영상자료를 보거나 무엇을 보거나 다 드러난 일인데 이제 와서 '정당방위였다' '시위에 대한 불가피한 진압이었다' 그따위 소리를 한다면 저는 오늘 아침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2005-05-26 오전 11:54:34>

<출처:오마이뉴스>

[합바지]

장,허씨 좋은세포를 배양하여 이식하면 사람이될듯싶네요.

[종아니]

조중동의 언론플레이가 먹혀들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표를 두고 박정희의 딸,딸 합니다..상당히 불쾌합니다..박정희의 딸은 죄가 없습니다. 하지만 긴급조치가 발동되던 유시체제 시절의 한 축이었던 영부인은 분명 죄가 있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