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아침입니다.
눈 떠 카톡에 스리랑카 관련 알림이 있어 누르고 너무나도 깜짝 놀랐고 기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22년 노벨 문학상에 버금가는 영국의 부커상을 받은 작품 "Seven moons of Maali Almeida" 의 장편 소설이 "말리의 일곱개의 달"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스리랑카의 암울한 역사를 알메이다를 통해서 그려내는 스리랑카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장편 소설이에요.
사실, 스리랑카 작가가 스리랑카의 역사를 그려낸 작품이기에 꼭 읽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난 8월에 스리랑카 서점에 가서 영문판으로 나온 이 책을 2000루피 가량 주고 샀지요.
'하다못해 서문과 7장 중 1장이라도 읽으리라' 라는 마음으로 책을 샀지만, 표지만 열심히 쳐다보고 서고에 그냥 꽂혀 있습니다. ㅎㅎㅎ
속으로 "누군가가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주면 너무 좋을텐데. 한국 사람들이 스리랑카에 대해서 알고, 스리랑카에도 이런 위대한 분들이 있구나 라는 것을 좀 알아주면 좋을텐데. 스리랑카가 못살고 가난하고 한국으로 노동자로 와서 일하는 그런 부정적인 면만 있는 나라만이 아니고 이런 멋진 분들도 있고, 아름다운 땅인 것을 한국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을텐데 " 라는 생각을 아주 아주 많이 했네요.
그런데 '인풀루엔셜'이라는 출판사를 통해서 이렇게 한국어로 책이 출판되니 개인적으로 너무 기뻐서, 바로 책을 구입했어요. 랑카까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책에 소개 되어 있는 작가와 책의 내용을 인용해 보면 이렇습니다.
" 셰한 카루나틸라카 Shehan Karunatilaka
1975년 스리랑카 항구도시 골(Galle)에서 태어나 수도 콜롬보에서 자랐다. 뉴질랜드의 매시대학교에 진학해 가족의 바람과는 다르게 영문학을 전공했고, 영국, 네덜란드, 호주, 싱가포르에서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가디언>, <뉴스위크> 등에 글을 실었다. 2010년 크리켓을 소재로 스리랑카 내전을 풍자한 소설 <차이나맨:프라딥 매튜의 전설》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커먼웰스 문학상, 그라티앤 문학상, DSC남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리랑카의 어둡고 혼란한 정치 상황을 다룬 소설 《악마의 춤》(2015) 원고로 그라티앤 문학상 후보에 오르지만 파기하고, 대신 등장인물 중 저널리스트 유령을 주인공으로 《죽은 자들과의 잡담》(2020)을 완성해 인도 아태륙 지역에 선보였다. 작가는 영미권 국가에서 출간을 희망했으나 좀처럼 마땅한 출판사와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영국의 독립출판사인 소트오브스가 새로운 편집 방향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 2022년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출간되었다. 스리랑카 현대사의 가장 암울한 시기를 다룬 소설은 사후세계를 넘나드는 대담한 발상, 블랙 유머와 냉소가 가득하지만 결국 사랑을 이야기하는 뭉클한 메시지로 독자와 평단을 사로잡았다. 그해 부커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셰한 카루나틸라카에게 상을 안겼다."
<줄거리>
1990년, 스리랑카 콜롬보. 살해당한 말리 알메이다는 죽은 자들의 대기실에서 깨어난다. 일곱 개의 달이 뜨고 지기 전까지 망각의 빛으로 들어가면 다음 생을 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지만, 그는 자신이 죽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중간계를 떠돈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했던 사진작가 말리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에게 죽었다. 그리고 이제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위험에 처해 있다. 그들을 도울 힘을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과 모든 것을 그저 잊으라는 안내자의 충고 사이에서 갈등하는 말리. 어느새 마지막 달은 떠오르고,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