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이 긴장과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각국 리그경기에 몰려 있던 축구팬들의 눈길이 모처럼 국가간의 축구대결로 향하고 있다.
내년 여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6월 12일~7월 4일), 이른바 '유로2004'의 본선 티켓을 놓고 벌이는 마지막 일전이 12일(한국시간) 오전 유럽 곳곳에서 일제히 치러지기 때문이다.
●잉글랜드-터키, 팬들은 우리를 앙숙이라고 부른다!
유로2004 예선 최종전의 최대 빅카드는 7조의 터키-잉글랜드전.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2002한·일월드컵에서 3위 신화를 이룬 터키의 자존심 대결로 오래 전부터 화제가 돼왔다. 특히 장외에서 팬들간의 폭력사태와 감정싸움이 벌어졌던 과거사까지 겹쳐지며 양국의 대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잉글랜드와 터키는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조 1위 다툼을 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터키는 지난 4월 잉글랜드의 홈 선덜랜드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2-0으로 완패했던 울분을 홈인 이스탄불에서 훌훌 털겠다는 결의다. 1차전 때 잉글랜드 홈팬들이 원정응원을 온 터키팬들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쳐 양 측이 충돌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양국 협회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원정응원 자제를 요구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리고 도핑검사 기피 의혹을 받으며 대표팀에서 제외된 데다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마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개월의 대장정, 포르투갈로 가는 티켓의 주인공은?
유로2004 본선을 앞두고 개최국 포르투갈을 제외한 유럽의 50개 국가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로 예선을 치러왔다. 12일은 1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날이다. 10개조의 1위팀이 유로2004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2위 10개팀은 남은 5장의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개최국으로서 자동 진출권을 확보한 포르투갈을 포함해 지난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1조)와 체코(3조) 스웨덴(4조) 불가리아(8조)가 각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3조)와 슬로베니아(1조)는 12일 경기와 상관없이 수위 자리는 뺏겼지만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조 2위간의 플레이오프 대진은 14일 추첨을 통해 결정되며 오는 11월 16일과 20일에 홈앤드어웨이로 열린다.
내년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로2004에서는 본선에 진출한 16개팀이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첫댓글 아 그래서 잉글랜드는 몇위고 터키는 몇위인데... 이번게임 승패가 어떤 영향을 미치냐구...! 스포츠서울 기자 이거 기사작성의 6하원칙도 제대로 안배웠나... 으구 답답시러
저거 보고싶은데 TV가 않나오니..원..-_-; 인터넷에서 해주는데 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