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감독을 했습니다.
감독이라는 엄중한 의미보다 사실은 봉사에 가까운 도우미 였지요.
부정행위를 적발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시험지 제대로 나눠주고 걷고
답안지 정정, 교환..
휴지달라면 주고 화장실 간다면 복도감독에게 인계하고 ..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게 시험을 볼수있도록 도와주는역할이 더 커고 의미가 있었죠
작년까진 그사실을 간과하고 감독이라는 부담감으로 계속 거부해오다가
올핸 진단서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안된다길래 울며 겨자먹기로 했습니다.
7시 30분 집합해서 8시 10분부터 감독..
4교시 끝나고 또 20분더..5시 30분이 되어야 집에 갈수 있었습니다.
시험 종료벨이 울린후 12년간의 공부를 평가 받은 아이들은
홀가분한 심정과 하루에 끝나버린 평가에 대한 허무감 까지 합쳐져 묘한 표정들을 짓더군요.
끝나고 교실 문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수고했습니다' 한마디 해줬더니
꾸벅 절까지 하며 되려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하는데..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모두 내자식같고 내제자 같은심정이어서 그랬지만..
참 짠한 마음이더군요.
모두다 잘되고 어렵지 않게 교육받는 그런 세상은 언제 올까요.
정말 아이들 보며 걱정이 앞서는게..
당장 우리일이 될거란 생각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큰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면..
우린 나이를 먹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거겠죠
그래도 힘든 현실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멋진 글..누님 일당은 얼마
일당은 10만 5천원....나도 갔지요~~~^^
니는 여기서 그걸 밝히면 우야노..근데 나보다 5천원 마이 받았네..우째서?
누나..밥값 빠졌네....ㅋㅋ
우린 정말 맛있는 밥 주던걸...^^
아름소리, 소금인형 수고 했넹
네....감사합니다요^^
술 한잔 사라^^
누구? 아~~ 용혀이-----ㅋ
정 그렇다면, 둘 다 사라^^...ㅋ
따로? 같이?..ㅋ
그라지예~~~^^
앗, 술복 터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