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의 유래와 축제
개요
매년 10월 31일 다양한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 켈트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현재는 미국 전역과 일부 국가에서 행한다. 10월 3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 전날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오는 시기로 여겨진다. 할로윈(Halloween)이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All Hallows’ Day evening)’의 줄임말이다.
할로윈에 사람들은 죽은 이들의 영혼을 쫓기 위해 귀신이나 괴물 등 기괴한 복장을 한다. 또한, 길가나 집 앞에는 ‘잭오랜턴(Jack-O’-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등을 설치한다. 미국에서는 유령이나 마녀 등으로 가장한 어린아이들이 잭오랜턴이 켜진 집에 들어가 과자나 사탕을 받아가는 문화가 있다.
핼러윈 복장으로 꾸민 아이들 ⓒ 클립아트코리아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클립아트코리아에 있으며,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유래와 역사
삼하인 축제
할로윈은 고대 브리튼과 아일랜드에 거주했던 켈트족삼하인
삼하인 축제에 켈트인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으며, 악령과 악마들이 사람들을 구분하지 못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자신을 꾸몄다. 또한, 악령들을 놀라게 할 목적으로 언덕 꼭대기에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기도 했다. 집 앞에는 죽은 이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집 앞에 음식을 놓아두었다. 한편, 이날은 악마의 도움을 간청할 수 있는 날로 여겨져 결혼이나 행운, 건강, 죽음에 관한 점을 치기도 했다.
로마 가톨릭교의 영향
삼하인 축제는 로마 가톨릭교위령의 날’로 죽은 이들을 기리며 연옥
미국으로의 전파
현재의 할로윈 문화가 정착한 것은 20세기 초반부터다. 이전까지는 미국으로 이주한 소수의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들이 벌이는 작은 행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부터 아일랜드 출신의 이민자가 급증하자 전통 축제인 할로윈도 미국 내에서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1930년대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분장하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과 과자를 얻는 풍습도 자리잡았다.
주요 행사
상징
할로윈의 상징색은 주황색과 검은색이다. 주황색의 상징물로는 호박의 속을 파서 악마의 얼굴 모습을 새기고 그 안에 불이 켜진 초를 고정시킨 ‘잭오랜턴(호박등)’이 있다. 잭오랜턴은 아일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구두쇠 잭(Jack)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민담에서 잭은 악행을 일삼아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하고 호박에 불을 담아 이승을 떠돈다. 과거 스코틀랜드에서는 순무를 사용했으나 미국에서는 토산물인 호박으로 대치되었다. 잭오랜턴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눈, 코, 입 모양으로 껍질을 잘라 만든다.
잭오랜턴(Jack-O’-Lantern) ⓒ William Warby/Flickr | CC BY
장난이냐 과자냐(Trick or Treat)
할로윈에 아이들은 유령이나 괴물, 마녀 등으로 분장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과자를 얻는다. 집 앞에 잭오랜턴이 켜진 집에만 들어가 문을 두드린 후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 외친다.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의미다. 아이들의 방문을 받은 집에서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의 간식을 준다. 아이들의 방문을 원하지 않는 집에서는 문 앞의 잭오랜턴을 꺼놓으면 된다.
분장
할로윈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분장하고 축제를 즐긴다. 유령이나 괴물, 마녀 등 전통적인 복장 이외에도 유명인사나 만화 캐릭터 등 창의적이고 독특한 복장으로 꾸미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지역마다 할로윈 퍼레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이후 놀이공원이나 일부 거리에서 할로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