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

[이백 최남균]

위태로운 의자마다
빈 사연만 앉혀놓고
목수는 멀어졌다

의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에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떠올랐다

[홍지윤]

생각하는 의자
이미지가 특이합니다

생각하는 의자라 하셨는데도
생각하는 로뎅으로 읽힙니다 ^^

[이백 최남균]

저도 그런 느낌이 모티브가 된 것 같습니다ㆍ

[정사월]

정말 위태롭게 왜...저리 걸어두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백 최남균]

지하철역사의 조형물인데 어쩌면 승객을 염두해도고 걸어둔 것^ 아무튼 뭔가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ㆍ

[신혜남]

의자마다
감상자 나름의 생각들이 앉을 공간을 만들어 두셨군요.
내속에도 생각이 엉키지 않도록 저렇게 생각의자를 놓아두고 싶군요.

[이백 최남균]

감사합니다 ㆍ선생님 말씀을 듣고나니 저도 생각이 좀 정리가 됩니다ㆍ

[양향숙]

현대인의 고단함을 형상화 했을까요?
의자가 있으나 쉴 곳 없는...

[이백 최남균]

삶이 고단한 사람들에게는
지하철의 딱딱한 의자도 위로가 되겠지요ㆍ

[오정순]

땅에 닿아있어야 할 의자가 붕 떠있으니
자리가 위태롭다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놓인 자리가 아니라 명백만 잇는 좌불안석인 게지요

[이백 최남균]

위태로운 순간에 비로소 인간은 깊이 생각하는 자각본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요ㆍ감사합니다ㆍ

[一石 유홍석]

누군가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을 담았네요

[이백 최남균]

애틋한 자리도 되고
따뜻한 자리도 되고^
편안한 밤 되십시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