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트리스
[리아트리스 : 기다림, 고집쟁이]
「 'July. 오랜만이구나!'
'혹시.. 엄마에요?'
'우리딸, 아직 때가 아니야. 시련이 지나가면 기뻐질것이야.'
'...무엇을 아세요?'
'그건 글쎄... 이제 엄마는 떠나야겠구나!'」
"엄마, 왜 저만 이렇게 남겨둔거에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려는 도중 한 남학생은 쪼그려 앉아서 졸던 소녀를 바라본다.
은빛의 색을 한 긴 생머리, 백옥같은 피부에 앙증맞은 입술.. 특이한 복장을 입었다.
갑자기 소녀가 꿈을 꾸다가 '엄마'를 서글픈 목소리로 부르며 투명한 눈물이 흐르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눈을 못떼고 있다.
긴 시간이 흐른듯 싶다. 약간 추운느낌이 드는것 같으니.
"저... 추운데 남의 집에서 자면 안되지."
남학생은 소녀를 바라보며 한마디 했지만,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냅두다가는 안될것 같은지 힘껏 들더니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반겨주는이 없는 집, 쇼파 거실에 냅둔채 얇은 담요로 덥어주고 그 옆에 앉았다.
... 처음이어서 그런걸까? 이상한 느낌의 반응에 텔레비전을 키고 바라본다.
보는건 개그 프로그램인데, 자꾸만 이 소녀가 신경 쓰인담 말인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 싶어서 다른자리로 옮겼지만 역시나 똑같았다.
...다시 원래자리로 가서 소녀를 바라보는데 소녀의 눈이 번쩍 떴다. 잠에서 깨어난거다.
"어? 너.. 뭐야?"
"...아, 나.. 난. 너가 우리..집..밖에서 자길래 날씨도.. 춥고. 그래서 여기에 눕혀놓고 그냥 있었어.."
..아까와는 달리 적대시 대하는 소녀에게 남학생은 당황하여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혼자 찔려서 말을 더듬는 모습이란.. 어찌나 웃긴지 혼자 보기 아까울정도다.
"여기가 우리집이 아니었구나! 그모습 누구한테 말하기만 해봐. 죽을줄 알아!"
소녀는 남학생에게 주먹을 불끈쥐는 모습을 하더니 황급히 도망가버린다.
...하기야. 안 민망한게 이상하긴 하다만..
그 사건 이후로는 소녀나 남학생도 만날수 없었다.
집으로 들어오면 자꾸만 떠오르는 소녀의 영상에 미칠것 같았다.
뭐, 찾으려고 해도.. 이름도 모르고 단순히 생김새만 알뿐...
....그러던 어느날, 소녀를 찾기도 전에 불행이 찾아왔다.
"다겸아~"
"왜. 서진환?"
"그렇게 삐딱하게 부르면 쓰나. 나, 여자친구 소개시켜주려고 하는데 더블데이트를 하자고 하네. 니가 같이 껴주라. 그쪽에서도 온다고 했담 말야."
남학생 친구가 남학생에게 부탁을 해오는데 애교를 부린다.
남학생은 부탁을 들어주기 싫어보였지만, 궁금함에 할수 없이 들어준다.
....그게 연결고리가 될꺼란거는 만나서 알게 된채...
"...자, 다왔다."
"아직 안왔어? 니 여자친구랑 파트너?"
"레이디 퍼스트 몰라? 기다려주는거지."
남학생 친구의 말에 남학생은 '질린다'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10분정도를 기다렸을까? ...2명중 1명이 손을 흔들어댄다.
"진환아~"
"어, 단이야."
"이리로 와."
"알겠어. 그리로 갈께."
남학생의 여자친구였나보다.
여자친구는 옆에 데리고 온 애를 끌고 온다.
순간, 남학생은 놀란다.
그...그때. 그 소녀!!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남학생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은게 참 잘한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오라고 해서 미안해요. 저는 진환이 여자친구 이여단이구요. 옆에 있는 애는 July(줄라이)에요."
"아.. 뭐.. 뭐라고 하셨죠?"
"...저는 진환이 여자친구 이여단이구요. 옆에 있는 애는 July(줄라이)에요."
남학생은 친구의 여자친구 이름을 듣고 깜짝 놀라 되묻지만 똑같은 대답이다.
....남학생의 기억은 아마 다른건가보다.
남학생은 잠시 당황하다가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아, 그래요? 의외세요."
"하하. 저도 그럴줄은 몰랐다는.. 고마워요."
친구의 여자친구, 단이의 화통한 웃음을 바라보며 진환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고 옆을 바라보는데
July(줄라이)의 슬픈 모습을 보게 된다.
엄마를 그리워 하던 모습과 너무 비슷한듯 싶다. 혹시.. 진환이를 짝사랑한... 아직도 잊지 못하는걸까?
"...다겸아, 우리 먼저 갈께. 둘이서 잘 노세요."
"July(줄라이)가 잘 하려나?"
"...냅둬. 지네 둘이서 알아서 하겠지. 난 너와 단 둘이서 놀고 싶었다고!"
"저.. 여단씨. 먼저 가셔서 즐겁게 노세요. 저희끼리 알아서 할테니까요."
여자친구인 여단이는 옆에 있던 줄라이가 걱정이 되었지만, 진환이는 단 둘이서만 있고 싶었나보다.
뭔가 훤히 보이던 다겸이었지만 그 둘을 보내야 솔직하게 말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러면 먼저 갈께요."
"동갑인데.. 말까도 되."
"처음인데 어떻게 그래. 진환이.. 니 친구잖아."
"..잘가세요."
진환과 여단이 티격태격 대면서 약속장소에서 나가자 다겸은 손을 흔들면서 얼른 가도록 하였다.
"저, 이건.. 제 느낌이라 그런건데요. 혹시 진환이 좋아했어요?"
"...지금도 좋아해요. 그런데.. 그런데... 엄마는 저에게 시련이 닥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시련이 지나치면 평온해질꺼라."
"아, 그래요."
소녀.. 아니, July(줄라이)의 말에 다겸은 마음을 표현할 수 없음에 답답했다.
...그런 마음도 모르고 계속 넋두리를 늘어놓듯 계속 말하는 July(줄라이)다.
"몰랐어요. 그때는.. 그냥 단이가 아파하길래 단지 저주를 내린건데....괴롭히던게 어느덧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좋아할수는 없는거잖아요. 두커플이 잘되게 저주를 풀었죠. 그 덕에 제가 힘들었지만요."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을텐데. 힘들면.. 힘들면 저한테 기대요. 편하게..."
July(줄라이)의 넋두리를 들은 다겸은 위로를 해주었다.
사실... 그렇게라도 지내다보면 용기를 내어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는 이기심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 만남 이후로... July(줄라이)와 다겸은 친하게 되어서 여러가지를 알수 있었다. 물론 마녀라는 경우만 빼고.
"....July(줄라이).. 사실은 나, 잠꼬대 할때 우는 모습에 반.. 반했어. 진환이 잊는거 힘겨운데 나까지 이러는거 부담스러울지도 몰라. 그래도.. 이젠 용기내고 싶다."
"...모르겠어. 아직은 너가.. 친구이상 느껴지지 않아서."
"리아트리스."
"그게 뭔말이야?"
".....난 당신을 영원히 기다릴꺼라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겸은 July(줄라이)에게 용기내어 고백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그래도 언제나 '리아트리스'의 꽃말처럼 기다림, 고집쟁이가 될것이다.
..... 다겸의 멋진 사랑방식중 하나인것이다.
과연 다겸과 마녀 July(줄라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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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로즈베리♥입니다.ㅎ
...단편방에 소설 올리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떨런지 모르겠어요.
스토리도 약간 빠른면이 있지만, 단편이라는 장르를 염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적은 제목은 임시제목으로 생각해서 해본거에요. 어떨런지 모르겠다는;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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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로즈베리♥] ※리아트리스
로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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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13 23:3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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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봣어요
하하. 별 기대 없던 작품이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