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 따사로이 내리쬐는 언덕위에,
석류는 지난 여름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과
모진 비람에도 잘 자라났다.
이젠 석류열매는 제 할 일을 다했다는 듯
가을 햇빛을 받아서 여유롭게 익어간다.
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갈무리로 어루만져주는
그루밍에 석류잎은 갈색으로 물들고,
석류열매는 이젠 껍질이 진홍색으로 변한다.
마지막 맛을 더하기 위해 우리의 석류열매는
껍질을 터뜨리면서,
빨강 진주알 같은 속열매들은 햇빛을 직접 마주한다.
가랑잎 날리는 건조한 가을 바람에,
빨강 고추잠자리는 석류나무가지 위에 앉아,
익어나는 석류의 향기에 취한 듯,날아갈 줄을
모른다.
석류의 열매위에 머무는 따사로움 햇빛과
석류의 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쓸쓸하고 매마른 바람과. 석류의 향기는
나의 가을의 최고의 팡빠레,
허나, 길위에 가랑잎 날리고,
석류 열매 스러져가고 석류나무잎이 지고 말면,
가을은 거의 끝나가는가,
이 쓸쓸한 마음을 지탱해 주는 석류열매가 스러지면,
나의 가을은 갑자기 우울해진다.
그러나 어찌하랴, 다시 조용히 숨을 죽여,
정신 챠려, 내년의 가을을 꿈꾸어 본다.
첫댓글
낙옆을 주워 입술에 대는 사내
김재진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면
그런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김재진시인님 시를
더욱 좋아 하지요 .
바깥은 어둡고
남루한 세월이 와있고
가령 누가 나를 생각한다고 해보자
황폐한 바람이 칼 가는 소리나 내며
고개너머 어슬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허기진 산짐승의 걸음마다도 에이는지
어흥어흥 짐승의 소리로
울고 있을 깊은 가을이 옵니다.
이제 곧 석류의 계절이 되겠군요
요즘은 계절관계 없이 과일이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재래시장에 가면
철따라 제철과일로 바뀌기는 합니다
여자에게 좋다는 석류~ㅎㅎ
흘려간노래 석류의 계절을
들으면서 지나간 세월의
아련한 추억들이 스크랩됨니다.
풍성한 결실들 뒤에오는
쓸쓸함은 가을이 깊어지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합니다.
멋드러지게 써내려간 수채화같은
글에 잠시 머물다갑니다.
석류가 기을 에 풍성한계절이였나 ?
여성에게 좋은 열매라고 옆지기가 거금들여 사먹기에
나는 싫었는데 난 먹어본 기억은 없네요 ?
추일슬품님 석류가 맛있어요 ?나도 사먹어 봐야겟어요
한상좋은 글을 자주올려주셔서
마음의양식으로 지식 을 얻어갑니다
석류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