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계신가요?
전 내일부터 바빠져서 자주 인소닷에 못들린것 같답니다.
그래서 전에 장난처럼 써둿던 소설을 지금 후다닥 완성해서 올립니다.
소재는 제목그대로 '취중진담'입니다.
요즘엔 너무 암울한 소설만 써서 이번엔 그냥 평범한 연애소설을 다뤘습니다.
스토리전개가 좀 빠릅니다.
조만간 더 나아진 소설 들고 다시 찾아뵐게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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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잉~
「오빠다 임마, 집앞이다.나와라」
역시나.. 어김없이 왔군.
혀를 끌끌차며 슬라이드를 내려버렸다. ..무시하자는거다.
오분뒤 다시 울리는 진동.
-지이이잉~
「임마, 오빠 니네집 문 차부시고 들간다. 오빠 하면 하는사람인거 모르냐」
...후우. 아무래도 너덕분에 우리집 문이 성할날이 없다. 오늘은 강철문으로 바꿔버렸다.
짜증섞인 손놀림으로 슬라이드를 내려버렸다. ..개무시하자는거다.
그리고 십분뒤 또다시 울리는 진동.
-지이이잉~
인내심이 한계의 정상까지 오른것이 느껴진다.
이마에는 이미 빠직마크가 새겨진지 오래다.
「야 임마.. 오빠 손 꽁꽁 얼었다. 동사로 뒤지기 전에 좀 나와주라.」
일기예보에서 본 오늘의 온도는 약 영하 오,육도. 지금은 한밤중 이니까 십도정도 되겠지.
..게다가 이녀석은 술에 잔뜩 꼴은 상태. 어쩔수 없다.저러다 그대로 쓰러져 잠들어버리면
.......후우.
아직 채 마시지도 못한 커피잔을 탁자위에 올려놓고 옷장에서 아무코트나 집어들고 걸쳤다.
신발장에서 부터 추위를 느껴 잔뜩 움츠린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세차게 열면,
..얼굴이나 귀나 모두 시뻘게져서 실실 쪼개고 있는 녀석이 서있다.
녀석의 시퍼래진 입술이 바들바들 떨리며 열린다.
"얌마.. 너무 늦었잖아. 오빠 냉동인간 되는꼴 보고싶냐?"
"...증말 왜그래. 이아저씨야."
"이 추운 겨울밤을 홀로 외로이 지내고 있을 니얼굴이 겁나 땡겨서 왔다."
내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자 쾡하고 웃어버리는 녀석.
그러다 천천히 다가와 술냄새 마저 꽁꽁 얼어버린 몸으로 날 끌어안아버린다.
난 놀라지 않는다. ..매번 당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곧 녀석의 고백이 이어지겠지.
"..오빠가 임마.... 너 겁나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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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우리집 소파는 오늘도 녀석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독립한게 다행이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우리집앞으로 찾아와
안재울래야 안재울수 없는 이녀석을 재울수 있으니까.
어쨌든 산뜻하게 시작해야 할 내 아침의 규칙적인 리듬을 깨버린것도 이녀석.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먼저 해야할일이 바로 저녀석이 드실 해장국을 만들어야 하는것.
미리미리 콩나물을 손질해두길 잘했다.
..나와 저녀석이 세살때부터 못볼거 다보고 자란 사이가 아니였다면
집안에 고이 들이지도 않았을것이다. 그렇다. 우재호,저녀석과 나는 오랜 소꿉친구 사이다.
그게 내 인내심이 끊어질수 없는 이유다.
매일밤마다 술에 잔뜩 꼴아서는 우리집에 찾아와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소꿉친구. 우재호.
소꿉친구이니 만큼 난 녀석에게 눈꼽만큼도 관심없다.
녀석이 남자로 보인적은 절대로 없거니와 녀석의 사랑고백으로 가슴이 두근거린 적도 없었다.
그건.. 아무래도 저녀석이.. ..아, 녀석이 뒤척거리며 깨기 시작한다.
마침 콩나물국이 맛깔스러운 소리를 내며 끓고 있을때 일어나 주셨군.
"...끄음... 하아... 머리아파."
미간을 있는대로 구기는 녀석. 어지간히 머리가 아픈가보다.
머리만 아프겠는가, 속도 난리가 났겠지. 녀석은 게슴츠레 하게 뜬 눈으로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나를 향해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씨.... 또냐?"
"또다. 이양반아."
".....설마.. 그말도 또 지껄였어?"
난 말대신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다.
녀석은 민망한듯 베게를 껴안고 돌아누워버렸다.
"뭘 새삼스럽게 그러시나. ..한두번도 아닌데, 그러니까 허구한날 술좀 처먹지 말어.
진짜 속 다 버리겠다. "
뜨거운 수증기를 화끈하게 뿜어대는 콩나물국과 뜨끈한 밥한공기를 담은 쟁반을
녀석에게 내밀었다. 다시 돌아선 녀석의 얼굴은 벌게져있었다.
"...아씨... 쪽팔리잖아. 술은..모르겠다. 이젠 무의식적으로 처마시는건지 뭔지..
너.. 신경쓰지마라. 어제말들. 오해하면 죽는다."
한껏 심각한척 하는 녀석의 머리에 가볍게 꿀밤을 먹여주고선 말했다.
"야야, 이젠 지겨워 죽겠거덩? 멀쩡히 애인있는 소꿉친구한테 그러면 좋냐? 좋아? 엉?
맨날 임마~오빠는 널 겁나게 사랑한다. 어쩌고,저쩌고. ..으휴, 지친다.지쳐."
"아씨... 야, 하현서.그만해. 민망해 뒤지겠어."
그렇다. 녀석은 술에 만취되있을때의 기억을 못한다.
술에 만취되있는 녀석과 평상시의 녀석의 모습은 확연히 틀린다.
그러니까.. 그냥 가벼운 술주정으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게다가 내게는 이미 멋진애인이 있는 상태. 이녀석은 단지 소꿉친구에 지나지 않는다.
녀석은 내가준 해장국을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해치운 다음
멋적은 표정으로 '다음부터는 그런일 없을거다.'
라고 장담못할 약속을 하고 어슬렁어슬렁 가버린다.
그런 녀석의 뒷모습을 보며 배웅을 마치면,
-지이이잉~~~ 지이이이잉~
어김없이 핸드폰이 울린다. 보나마나 할것도 없이 발신자는 서은영.
..이기집애 목적은 뻔하다.
.....
..............
'어머어머, 어제 또 그랬다구?'
"그렇다니까..그것도 병이야.어떻게 하루가 멀다하고 그렇게 술을 진창 퍼먹고 찾아오냔 말이야."
'하현서,너.. 복터진줄 알아야되. 진짜, 재호씨 정도면.. 어후.. 나같으면 바람펴버리겠어!!!'
전화기속에서 고래고래 소리질러대는 은영이의 윽박질도 이제는 익숙하다.
어지간히 재호녀석이 마음에 들었는지 내내 소개시켜 달라며 달라붙어서 안떨어지길래
소개시켜줬더니, 한 까칠함 하는 재호녀석한테 된통 퇴짜맞고나서도 좋댄다.
"바람은 무슨.. 몇번을 말해?
그녀석하고 난 언.제.까.지.나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구!
그리고 그자식, 그거.. 술주정이야, 술주정~ "
'치.. 하긴, 지금 너랑 한참 러브러브중인 민우선배도 만만치 않으니까..
하지만!! 정말 재호씨는 소꿉친구로는 아깝다구!! 아으!! 내가 볼땐 진짜 너 좋아하는것
같드라니까? 원래 사람은 술에 취하면 솔직해진다잖아. 맨입으로 말하긴 힘드니까 그러는거
아니야? 아니면, 왜 매~앤날 술마시고 너네집에 찾아와서 그러겠니? '
"어우, 시끄러죽겠네. 하여튼 딱다구리 서은영 아니랠까봐. 나 씻어야되!
오늘 민우오빠랑 데이트약속 있단 말이야~ 그만 끊자~"
'내말좀 들어보라니깐?! 현서야, 하현..'
-툭.
이 매일매일 연속되는 똑같은 대화를 맥을 먼저 끊어버리는건 언제나 나다.
그렇지 않으면 저 딱다구리기집애가 한시간동안이나 전화기통을 붙들고
우재호예찬을 해대니까 말이다. ..그러고보니 녀석은 도대체 왜 여자친구를 안사귀는걸까.
애인이라도 있으면 더이상 술퍼먹고 우리집에 찾아와서 행패를 안부릴텐데.
.........
..아마 그놈의 까칠한 성격을 당해낼 여자가 없어서일거야.
옛날부터 외모는 곱상하게 잘생겨서 따르는 여자애들이 많았지만,
그놈의 앙칼지고 까칠한 성격때문에 감히 우재호를 차지한 여자는 단한명도 없었다.
그녀석의 유일한 걸프렌드도 나뿐이다.
술한번 퍼마시고 나서 사람이 그렇게 확 바뀌는건 정말.. 인체의신비가 아닐수가 없다.
그런녀석에게 술김이지만 고백을 받는다는건, 어쩌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다르다.이세상 어느남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정도로 멋!진! 애인이 있기때문에!
아아,그래. 이렇게 잡생각을 늘어놓을 시간이 없어. 얼른 씻고 준비해야지.
오늘은 민우오빠가 영화보여주기로 한 날이니까♡
들뜬마음으로 옷을 다 벗어던지고 욕실로 향하려는
-지이이잉~
내 발목을 잡는 핸드폰 진동소리.
어우.. 정말 징하게 울려대는구나.
그냥 무시하려다가 마지못해 문자를 확인해버렸다.
이번엔 반가운 사람이 문자를 보냈다.
「우리 애기 미안~
오늘 영화보기로 한거 담으로 미뤄야 할것 같은데..
오빠가 갑자기 너무너무 급한일이 생겨버렸거든?
나중에 오빠가 더 크게 쏠테니까 우리애기 삐치지 말구
오늘은 그냥 집에서 놀아요~ 나중에 전화할게^^ 사랑해 쪽♥」
문자내용은 반갑지 않지만..
씨이.. 간만에 데이트라서 엄청 기대하구 있었는데.
하긴... 오빠도 이제 취업생이라 지금 방학이래두 바쁘겠구나.
이해하면서도 왠지 미더운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오빠 얼굴 못본지 꽤 됐으니까.. 그래도 맨날 통화하고 문자하니까 그걸로 족하자.
난 다벗어던져버린 옷을 챙겨입고 민우오빠에게 답장을 날렸다.
「아니야~ 급한일인데 할수 없지 모 ^.^
영화는 담에 언제든지 볼수 있는거잖아~
나도 사랑해 쪽♡」
나도 참.. 이럴때는 약간 불만섞인 말을 날려줘도 될텐데.
에구..오늘은 그냥 컴퓨터로나 영화 다운받아 봐야겠다.
기지개를 펴대며 하품을 입이 찢어져라 하고 있는데,
-지이이잉~지이이이이잉~~
오늘 뭔 날인가?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핸드폰이 다시 울려댔다.
발신자는 우재호. ..이녀석이 또 무슨 볼일인가.
"왜."
'무슨전화를 그렇게 성의없이 받냐.'
"..참내, 남말을 하셔요. 쨌든, 왜 전화하셨나요?"
'오늘 시간 남아도냐.'
........놀랐다.
저...저 귀신같은놈. 전생에 점쟁이라도 됬었나?
"귀신이네. 나 오늘 데이트 펑크났어."
'그럼 나 영화표 두장 얻었는데 보러가자.'
"허이구, 보이프렌드들이랑 가세요~ 난 영 영화보러 갈 기분이 안나네.
그리고 너 아직 술도 덜깬거 아니야? 무적체력이셔."
내 능청거림에 녀석은 아무말도 없다가.
'..남자새끼들끼리는 징그러워서 싫어. 같이 가자고.'
이런식으로 억지를 부린다. 짜식.. 그래도 이 누나가 영화 좋아하는건 알아가지구.
"풉, 알았어~ 한번 튕겨본 거였어. 니가 공짜로 영화보여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지~
몇시까지 만날래?"
'넌 공짜라면 눈이 돌아가지.. 한시까지 너네집으로 갈게.'
"오케이~ 오케..."
...이자식, 사람이 말하기도 전에 끊다니.
어쨌든 귀여운 녀석~ 타이밍도 기가막히게 잘 잡네.
그럼, 느긋히 준비해볼까?
재호랑 만나면 신경써서 꾸미고 안나가도 되는것이 좋다.
워낙 부담없는 사이니까. 그녀석앞에선 별 추태를 다부려도 괜찮다.
대충대충 자주색 폴라티와 청바지,거무튀튀한 파카를 달랑 입고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딩동~
시간은 물같이 흘러가 녀석이 정확히 시간을 맞춰 우리집벨을 눌렀다.
문을 열어주자 녀석은 성의없는 내 옷차림과는 달리 핸섬한 캐쥬얼정장을 입고있었다.
하긴.. 스타일 하나는 끝내주는 녀석이니까.
나도 좀 꾸미는게 나을까 싶어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지만 녀석이 시간없다며
내 손목을 질질 끌고 나와버리는 바람에 결국.. 그 옷차림 그대로 영화관까지 직행하고 말았다.
..........
영화관에 도착하니
시간이 간당간당하다던 녀석와 말과는 달리, .. 20분을 기다려야했다.
내 따사로운 눈빛을 모른척 피해버리는 녀석.
.......하여튼 간에.
어쨋든 팝콘과 콜라를 미리 사들고 아무대나 걸터앉아 오도카니 있으니려니까,
은근히 녀석을 보며 얼굴을 붉히는 여자들이 심심찮게 보여댄다.
씨이..쪽팔려. 신경좀 쓰고 나올걸..
녀석은 여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팝콘을 하나둘 집어먹는 재미에 빠져있었다.
저러다가 팝콘 다 거덜나겠네.
"야야, 그만좀 먹어! 나중에 영화볼때 먹어야지."
"아, 나중에 하나 더 사가면 되잖아. 쪼잔하네."
"돈아까워! 팝콘이 얼마나 비싼데!!"
"쪽팔리니까 떽떽데지마.알았어 안처먹으면 될거 아냐."
"...말하는 꼬라지 하고는."
툴툴대는 나를 향해 녀석이 무슨말을 할것같다가 이내 입을 굳게 다물어버린다.
녀석은 날 보고 있지 않았다. 내 뒤에 무언가를 보고 표정이 굳어버린것이다.
나도 "왜그래?"하며 뒤를 돌아다보려는데 녀석이 다짜고짜 내손목을 이끌었다.
......하지만 보고말았다.
분명한 내 애인. 민우오빠가 어느 예쁘장한 여자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하하호호 웃으며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을.
그모습을 재호가 내손목을 이끌기전, 딱 삼초만에 알아볼수있었다.
내가 우뚝 멈춰서서 움직이질 않자, 녀석도 재촉하던 발걸음을 멈춘다.
아무말없이 이미 민우오빠가 사라져버린 에스컬레이터를 멍하니 보는 날 녀석이 다시 이끈다.
"..너 바보냐?"
라고 퉁명스레 말하곤.
녀석이 날 이끌고 가는곳은 방금 민우오빠가 타고올라갔던 에스컬레이터.
정신이 반쯤 나가있던 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 영화관앞에서 대기하고있는
민우오빠를 보고나서야 상황파악을 하고 말았다.
내 손목이 아닌 손을 꼭 붙들고 있는 재호의 손이 떨리고있다.
녀석의 표정은 무표정이지만 녀석의 두눈동자는 경련한다.
...
이녀석, 이미 빡돌았다.
"재..재호야. 이문제는 내가 알아서할테니까, 우리 일단 나가자."
얼른 저를 끌고나가려는 내손을 뿌리쳐버리는 녀석.
그리고 어느새 나를 발견하고 당황한기색이 역력한 민우오빠에게 순식간에 다가가서,
-퍽!!!!
불안불안했던 예상이 현실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미...민우씨.. 민우씨!!"
녀석의 주먹에게 죽방을 맞고 자빠져버린 민우오빠를 동행인 여자가 놀란듯이 부축한다.
재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예 민우오빠 위에 올라타 신들린듯이 주먹을 날려댔다.
극장직원들이 달려와서 말려대도 소용없다.
사람들은 아예 재호와 민우오빠를 둘러싸고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어보인다.
....어째서, 일이 갑자기 이렇게 되어버리는거야.
너무 갑작스러워서 상황파악 조차도 안돼.
이런거.. 정말 싫어.
"...그만해.... 그만해, 우재호!!!!"
절규섞인 내목소리에 민우오빠의 얼굴을 겨냥했던 재호의 주먹이 멈췄다.
동시에 쥐죽은듯 조용해져버린 극장.
"니가 그래봤자.. 나만 바보되는거야. 나만 비참해지는거야. ..그만해."
.......시야가 흐려져버린다. 울면안돼. ..울면 진짜 꼴불견이야.하현서..
눈물을 삼키려 입술을 꽉 앙다물고, 그대로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어 내려가버렸다.
날 부르는 재호의 목소리와 민우오빠의 목소리가 겹쳐들려왔지만,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바짓주머니를 자극하는 핸드폰 진동도 무시했다.
..........
.........................
정신없이 겨우 집안에 장착해서 슬라이드를 올려본 핸드폰안엔
온통 민우오빠의 호출뿐이였다. 부재중통화 몇십건과,변명투성이인 문자들.
「현서야, 정말 오해야.
그여자는 삼년동안 프랑스에 유학갔다가
이제 돌아온 내 사촌동생이야. 너무 오랫만이라서
영화좀 보여달라는데 거절을 못하겠더라구.
현서야.. 기분좀 풀리면 전화 해줄래?」
...민우오빠 눈엔 내가 이런 터무니없는 변명들을 다 믿어줄만한 여자로 비췄을까.
난 이 모든 매듭을 단숨에 끊어버릴 답장을 민우오빠에게 보내고
꾹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버렸다.
「사촌동생이 오빠한테 '민우씨'라는 호칭을 써?
그리고 오늘 나한테 영화보여주겠다던 약속. 일주일도 전에 했던거야.
그런 약속까지 깨버릴정도로 그렇게 사촌동생이 중요했나봐?
이미 다 밝혀진 사실, 그딴 되먹지도 않은 변명으로 덮을려고 하지말고
그냥 끝내자. 」
그리고 답장은 오지 않았다.
.....오늘 정말 최악이다.
.........................
..........................................
일주일 하고도 이틀후..
집안에만 틀어박혀 단음식과 DVD와 친해지면서
이별의 상처는 점차 아물어 가고 있었다. ..지금 방학중이라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캠퍼스안에서 민우오빠와 마주칠일이 허다하기에..
그렇게 마주쳤을때, 서로를 모른척하고 지나쳐가는건 아직까지 마음아픈 일이기 때문이다.
은영이는 이걸로 재호가 나를 좋아하는게 확실해졌다며, 잡으라고 난리다.
하지만, 그녀석은 극장에서 민우오빠와 한바탕 한후 잠수모드에 들어갔는지..
연락이 뚝 끊겨버렸다.
녀석은 더이상 밤중에 술에 잔뜩 취해서 우리집을 찾아오지 않았다.
...............
겨울의 밤은 길다.
오늘밤은 당연히 살이 엄청나게 찌겠지만, 초콜릿을 먹으며 코믹영화에 빠져볼까
하던 내생각을 막은건은.오랫만에 울리는 핸드폰 진동소리였다.
끽해야 심심함에 지친 은영이의 문자나, 광고문자겠지.
대수롭지 않게 슬라이드를 올리고,
「오빠다.니네집 현관문 바로 앞이니까 문만 열어라.」
........
결국 다시 시작됬군.
그래도, 녀석.. 그때 일로 나한테 삐쳐있는줄 알았는데 다 풀렸나보네.
난 빙그레 웃으며 현관문을 벌컥열고 술에 취해 골골대고 있을 녀석에게 ' 또 술이냐!!'
하고 한마디 쏘아줄려고 했지만,
문을 열자마자 헉소리 나올정도로 거친힘으로 날 끌어안아버리는 녀석.
평소때보다 술냄새가 확 풍긴다.
"..어윽... 술냄새.. 야, 이자식아!! 며칠동안 아주 죽은사람마냥 소식이 없더니
이런꼴로 찾아오니까 좋냐?"
내 윽박질에도 녀석은 말이 없었다. 날 안은 두팔에 힘을 더줄뿐이였다.
"얘가 왜이래.. 추우니까 일단 들어가자. 너 얼른 재워야겠어."
피식, 바람소리같은 녀석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임마.. 넌 오빠가 이렇게 꽉 안아주고있는데.. 추운것 밖에 안느껴지냐?"
"그래, 니친구 동사로 얼어죽는꼴 보고 싶지 않으면 문좀 닫자!! 집안에 냉기들겠네."
그제서야 녀석의 팔힘이 풀리고,난 얼른 문을 닫았다.
어우, 몸이 부르르 떨려.
..이 거인같은 자식이 움직일 생각을 안하네.
"야아~ 얼른 안들어와? 신발장에서 자고 싶어?"
"..오빠가... 간만에 술좀 했다. 전에 쌈박질 해서 사람팬거 부모님한테 들켜서..
일주일간 집에 갇혀있었다. .."
동문서답.너 누구랑 대화하니?
어쨌든...그래서 잠수모드셨구만.
"허이구, 그래. 자랑이셔요. 얼른 들어오라니까?! 쫓아내버린다."
팔을 잡아끌어도 땅에 뿌리박힌듯 움직이질 않는녀석.
그상태로 주절주절 들릴듯 말듯 주절대는녀석.
"근데.. 그새끼, 안패고 배길수가 없잖아. 근데 임마.. 넌 사람속도 모르고
그렇게 가버리고.. 오빠 존나게 빡돌았다가 상처받았다가.. 미치는줄 알았어. 임마.."
....
"우재호, 너 취했어.. 들어와."
"안취했어."
"취했잖아."
"안취했어."
"..취했다니깐?! 또 그래놓고 내일 기억 못하고 툴툴댈거잖아."
젖을듯, 말듯.
녀석의 눈빛이 젖을듯 말듯한다.
이내, 녀석의 바보처럼 헤~하고 웃고있던 얼굴이, 점점 굳혀져간다.
녀석의 한껏 높아져있던 목소리도,
"....사랑해."
한껏 낮아져버렸다. 내귀에 들릴만큼, 낮고 굵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녀석의 취중고백에는 지겨우리만큼 익숙해져있는데,
왜 지금.. 왜지금. 심장이.. 반응해버린걸까.
........
"....거봐. 너 지금 많이 취했어. 장난치지 말고.. "
이 심장소리를 들킬까, 얼른 몸을 틀려는 날 다시한번 안아버리는 녀석.
"...."
왠지 모르게 나도 힘이 빠져버려 멍청히 녀석에게 몸을 맡겼다.
정확히 녀석의 왼쪽 가슴팍에 내귀가 눌려버려서, 녀석의 빠른템포의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그 심장소리가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진다.
녀석이 긴한숨소리로 잠깐의 공백을 뛰어넘고 여전히 날 자기품안에 단단히 가둔채,
망설이는듯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은."
"....."
"사실은..술에 취해있어도... 다 기억하고 있었어.
난 술김을 빌린것 뿐이야. 다음날 기억못한다는건 거짓말이였어.
사랑한다는거.. 그거,도저히 맨정신으로 지껄일만한 소리가 아니더라.
넌 날 친구 이상으로는 절대 안봐주니까. 애인까지 있었으니까.
근데 어떻하냐. 술만 먹으면 니생각이 미치도록 나는데...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그렇게 무책임하게 달린 발이 멈추는 곳은.. 맨날 니네집 앞이더라.
술주정식으로 해댔던 고백이라도.. 난 가슴에 응어리를 풀어낸것 처럼 시원했어.
하지만 그 느낌도 오래가지 못해서, 맨날 술을 먹고 술김을 빌려서 너네집에 찾아가
똑같은 고백을 했던거야.
이번엔 술김에 이러는거 아니야.
널 정말 지독하게 사랑해.이런 내자신한테 열받을만큼..사랑해."
녀석의 그 고백은 여느때와 달랐다.
정말.. 진심이라는것을 내 마음이 깨달았다.
난 두려웠다. 나랑 가장 가까웠던 이녀석과 멀어지고 싶지않았다.
녀석과 멀어지지 않는 방법은 친구라는 사이를 계속 유지하는거라고, 난 그렇게 생각했다.
사춘기가 오면서부터, 녀석이 몇번이나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굳혀왔던 그생각은
이제 그이유조차도 잊어먹은것 같다.
몇십년동안 맡고지내서 무뎌졌던 녀석의 체취가 다시 느껴지면서 내감정도 솔직해졌나보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기억난다.
녀석은 날 단순한 소꿉친구로 대하지 않았다.
중학생때 처음 사귀게 된 남자친구는 재호의 친한친구였다.
내가 그애와 사귀게 됬다고 말하자, 재호녀석은 그후 한달뒤. 그애와 절교해버렸다.
녀석은 내가 남자친구를 사귀는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했다.
사귀는 남자친구마다 못잡아먹어서 안달이길래, 아예 소개를 안시켜줬더니
기어코 정보를 캐내더니 그놈은 생긴게 마음에 안든다는둥, 나랑 안어울리다는 둥.
사사건건 시비질이였다.
물론 민우오빠도 제외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녀석은 매일 한달에 대여섯번씩은 꼭 영화표를 얻었다고 같이보자며 연락을 해왔다.
덕분에 난 안본 영화가 없다.
그리고,
내가 술에 취해 전화걸면 거리가 어떻게 되든 삼십분안에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주던 녀석.
여름에도 차가운 내손을 잡아 자기 바짓주머니에 넣어주던 녀석.
내가 슬픈일이 있어서 울땐 말없이 어깨를 내밀던 녀석.
내생일당일. 딱 열두시가 됬을때 제일먼저 전화해 생일축하해주던 녀석.
내가 아파서 학교에 못왔을때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병문안와서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있었던 녀석.
14일 기념일마다 우정용이라면서 사탕이든,빼빼로든,무더기로 가져와놓고 사라져버리던 녀석.
내가 조금 야시시한 옷을 입고오기만 해도, 자기가 입고있던 옷을 벗어 나에게 휙 던져주면서
그딴옷 입고오지말라며 화를 버럭내던 녀석.
녀석이 군대갔을때 면회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밤늦게 혼자 싸돌아다니지마라,
술처마시지마라, 아무남자한테나 앵기지마라, 라는 둥둥 아낌없이 잔소리를 해대던 녀석.
언제나, 언제나 당연한것처럼 내옆에 있어줬던 녀석.
......
난 정말 둔한여자다.
녀석에게 미안할 정도로 둔한 여자다.
이제야 깨달았다. 나도 그런녀석을 짝사랑 하고 있었던것이다.
우린 몇십년 동안 그렇게 서로를 짝사랑하고 있었던것이다.
너무 유치하게도. 이거 정말 유치한 연애드라마 같은 내용이잖아.
"...유치해. 정말 유치하지 않아? 우리사이."
중얼거리는듯이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녀석의 품속으로 얼굴을 파묻어버렸다.
청승맞게도 눈물이 찔끔 나와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녀석의 취기가 옮겨버린건지,아니면 이 분위기에 취해버린건지.
난 까치발을 들어 녀석의 입술에 내입술을 맞춰버렸다.
녀석은 당황하지 않고 내허리를 감싸안았다.
전에 내가 녀석에게 입버릇처럼 나의 '소울메이트'를 어서 찾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었다.
평소엔 내얘기에 전혀 동감하지 않던 녀석도 "나도그래"라고 말해줬다.
어쩌면 우리는, 제일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못알아봐서 애타게 찾아다녔던
'소울메이트'일지도 모른다. 아니, 난 그렇다고 확신한다.
녀석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이키스가 끝난후엔 우린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사이가 발전해있겠지.
난 이제야 녀석을 당당하게 '남자'로 바라볼수 있을것 같다.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김여자님] 취중진담(取中眞談)
김여자님
추천 0
조회 958
07.01.14 12:15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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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취종진담..필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도 있는데..같이 들으면서 읽으니 2배 감동~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사실 저도 그노래를 듣고 필 받아서 쓴거랍니다.^^ 노래 참 좋죠? 동욱러브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이 글 느낌 좋네요~
아 그런가요?^^ 이번엔 좀 밝은느낌으로 글을 써봤는데 느낌이 좋으시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dod님 언제나 행복하세요^^
우와...역시이번내용도참좋네요^^ 꽤길었지만그래도재밌게읽었습니다!! 다행이네요~ 마지막엔그래도..둘이잘되서~~ 휴~~~~어디이런남자친구없을까요!?ㅠ_ㅠ 이미..남자친구가있긴하지만ㅠㅠ.. 그래도재호같은남자....마다하지않겠습니다^^; 이힛, 그럼수고하시구다음소설도역시기대만-땅하겠습니다^^^^^^^^
전에 쓰다가 만걸 오늘 완성해서 올렸답니다. 일부러 스토리전개도 빠르게 진행했는데 길었나요?ㅜㅜ 친구같은 남자친구.. 그만큼 편한 연인이 없겠죠.^^ 남자친구분이랑 예쁜사랑하세요~ 다음에 더 나아진소설들고 찾아뵙겠습니다.아프기만해봐님 언제나 행복하세요^^
저도 저런 남친 ㅜㅜ 친구같은 남친 ㅜㅜ 아 완소해염 ㅜㅜ
친구같은 남자친구.. 최고죠^^ 개인적으로 저도 저런 남자친구타입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완전소중합니다! 손수코털님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저는 재호같은 사람이 좋아요~(있긴있을까)다음소설 진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약간 현실감이 떨어지는 남주인공이죠. (한여자만 일편단심^^;)그래서인지 더 멋지게 느껴진달까요? ^^ 저도 재호같은 남자 좋습니다~ 아마 모든여자가 꿈꾸는 로맨스가이가 아닐까싶네요. 한나방님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와.......남자멋져요.....ㅜ^ㅜ진짜멋있다엉엉
겉으론 무뚝뚝해도 속으론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 정말 멋지죠^^ 제친구들도 그런타입을 많이 선호하드라구요. 윤뚜베님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이런 글들을 볼때면 왜 난 (남자)소꿉친구를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파도를 타고 밀려옵니다..ㅠ크흑
하늘빛무지개님 저도 동감입니다. 안타까워요ㅜㅜ 소꿉친구. 현실에서는 흔치않은 환상같은 존재죠. 하지만 소설소재로 쓰기엔 무한한 로맨스를 펼칠수 있어 좋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정말 너무 멋진 글이예요....ㅠㅠ
한없이 부족하기만 한 글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체리뮤양파님.^^ 더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하하- 굉장히 쿨하고 재밌었어요!! 어쩜 이리도 글솜씨가 좋으신건지, 김여자님!! 정말 부러워요~!!!
슬퍼지자님 안녕하세요^^ 제글솜씨는 아직 터무니없이 부족한걸요 ㅜㅜ 슬퍼지자님 글솜씨야 말로 부러워해야할 솜씨죠. 전에 쓰셨던 소설 재밌게 읽었답니다. ^^ 다음작품 기대할게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옴머, 입니다!! 방금전에 댓글올리고 다시한번읽다가 역시 너무짧아버린 댓글탓에 수정해보려고 했는데 벌써 제댓글에 리플이 달려있군요!! 이것은 지금 김여자님이 계시다는사실!!! 하하- 언제나 제 부족한소설에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는거 아시죠.?? 우리 (?) 김여자님이 매번 읽어주셔서 얼마나 감동 받는지 몰라요!! 정말 항상 부럽고 감사하신 분 입니다!!! 히히, 오늘도 하루도 이쁘게 마무리하시고 내일도 행복하세요♡
저도 언제나 푸짐한 슬퍼지자님 감상평에 무한대로 감동받고있답니다!^^ 슬퍼지자님도 화이팅하세요^^
나두 저런사람 있음 좋겠다..휴,, 난 모니;; 남자랑은 친구도 안먹고 사귄적도 없는데..ㅜ 이러다 노처녀로 죽는건 아니겠죠..? 진짜 부럽다..ㅜㅜ
에이^^ 세상에 반은 남자니까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틀림없이 조만간 멋진남자친구가 생기실거에요! 가연님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아진짜 제가 완전 존경하는 김여자님, 요번소설도 보고 놀랐어요. 어떻게 이렇게 잘쓰실수있는지...항상 김여자님글 보면 내가 부끄러워지는데... 우와 이번엔 해피네요!! 으하항 김여자님 소설은 막 다시읽어볼수록 느낌이 달라요! 그런의미로 재호는 저주세요<- 늘 좋은글로 매번 감동주시는 김여자님, 다음소설 기다릴게요♡
아아 반공윤님! 안녕하세요^^ 요즘 반공윤님 소설에 푹 빠져서 조만간 시간나면 반공윤님 소설 모조리 읽어보려고한답니다. 실력은 저보다 훨씬 좋으시면서 언제나 겸손하시군요 ㅜㅜ 반공윤님도 화이팅하시구요. 조만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아, 재호는 여러분의 것이랍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ㅎㅏ..내주위에남자는왜나한테대쉬를안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음..그럼 정방긋님이 직접 대쉬해보시는건 어떨까요?^^하하; 제 개인적인 소견이였답니다. 정방긋님 소설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너무재밋어요!!!!!!!!!1ㅎㅎ~~최고에요!이소설읽는동안소설에푹빠졋어요ㅜㅜ
아아 부족하기만한 제소설에 최고를 날려주시다니. 순수님,감사합니다^^! 이번소설은 좀 짧게해서 시시하면 어떻하냐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감동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적이였다라.. 의외의 감상평이군요. 기분좋습니다^^ 은현님. 소설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정말 재미있게 보고 가요^^
이번소설은 자신이없었는데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악마가 되자님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친구같은 남자친구.. 한여자만 일편단심......부럽...
현실에는 있기 좀 힘든 타입이죠^^ 이런남자가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소설이라지만 저도 여주인공이 살짝 부러웠답니다.^^ 키위나무님 소설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김여자님!! 너무 잘쓰시는거 아닌가여 ㅠㅠㅠ 김여자님의 악녀읽고 감동먹엇습니다!!! ㅎㅎ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읽을수록 너무 잘쓰신다는 생각이 ㅠㅠㅜㅠㅜ 이번것두 재미잇는데요!! ㅎㅎ 저두 그런 고백이나 받아?으면 ㅠㅠㅠ 주위에 술먹는 친구가 없습니다 ㅠㅜㅠㅜㅠㅎㅎ 요번두 잼께 읽구갑니다^^다음것두 기대할게요!!!!♡♡
안녕하고반가워님 안녕하세요^^ 와.. 악녀를 아직도 기억해주시다니 ㅜㅜ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력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학생이시죠? 성인되실때까지 술먹는친구 사귀지 마세요^^;; 좋을것 없답니다.조만간 더 나아진 소설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오우 잘밧어요!!!!!!!!재미쩌여 ㅋㅋㅋ
^^부족한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큼새큼세희님 언제나 행복하세요^^
아 역시 소설은 김여자님이 짱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저의 늦은 답변을 용서하세요 ㅜㅜ; 안녕하세요 안녕슈퍼맨씨님 ^^ 부족한 제소설에 짱을 날려주시다니 ..! 감사합니다. 정말 '짱'인 소설을 쓸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만약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저는 남자소꿉친구부터 만들꺼에요ㅋㅋㅋㅋㅋ
아아 곰이일기님.저의 늦은 답변을 용서하세요ㅜㅜ; 하하 저도 가능하다면 그래보고싶군요. 남자소꿉친구.. 있어도 나쁘지는 않을테니까요. 아니, 오히려 좋은점이 더 많이 있겠죠?^^ 언제나 행복하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시스콤님 안녕하세요.^^ 이걸로 네번째로 시스콤님의 감상글에 답글을 남겨드립니다. 하하^^ 많은 독자님들께서 여주인공에게 부러움을 사던 소설이였죠. 재호는 거의 모든여자들의 이상형이 아닐까요? 밑에 묻혀있던 소설을 읽어주시고 부족한 실력을 칭찬까지 해주시니 너무나 기쁠따름이랍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