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스리랑카 방송 '아더데러너'의 뉴스를 듣는데 듣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작년 5월 나라가 부도나고 장관들과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화난 국민들이 그들의 집과 사무실들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몇년간 살았던 집 근처에도 현재 보건부 장관의 집과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게 성난 군중의 손에 의해서 활활타는 장면을 목격했지요.
화난 백성에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여당 정치인들은 가만히 있었고, 그 중 한명은 대로에서 살해를 당하기도 했죠.
여당에 있던 국회의원 다수가 탈당하고, 정세는 뒤집히는 듯했으나 현재 대통령인 라닐이 대통령이 되면서 완전히 분휘기는 역전되었죠. 그래서 지금도 그 때 나라를 망쳐놓은 사람들이 국회에서 여당의 행세로 온갖 이상한 짓들을 여전히 하고 있어요. 화나죠.
그런데, 엊그제 뉴스에 국무회의에서 작년 성난백성에 의해 피해를 입은 장관들과 국회의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한 법을 통과해서 정해진 예산의 반정도를 집행했다는 것입니다.
그전에 피해를 위한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소식도 없이 소리소문 없이 법을 통과시켰는데,
자그마치 14억 14백만 루피 (한화 57억)를 배정했습니다. 그리고, 피해를 입은 전직 장관과 국회의원들 31명에서 7억1400만 루피 (약 30억)를 이미 지불했습니다.
나라는 부도난 상태이고 백성들은 그 고통을 여전히 감당하고 있고, 70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애들의 영양실조 상태가 전세계 빈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때에 여당의 지도자들, 나라를 이끌어 가는 자들은 자기들의 배를 채우고 있네요.
국민이 이제 더 이상 무섭지 않나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