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날 목포 K.B.S 뱡송국에 근무하는 큰 아들과 고향 방문길에 올라 목포대교에 보슬보슬 내리는 비를 헤치며 운무속에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유달산과 고하도 오고가는 국내 최장 3.23km 국내 최고높이 155m를 바라보며 쪽빛 바다와 천해의 비경 점점이 떠 있는 초록빛 섬이 펼쳐지는 다도해 바다를 보면서 목포신항만에서 기아자동차가 연간 17만 5,000대를 수출자동차 선적하는 모습과 그 옆에 세월호가 을씨년스럽게 녹슬고 고철로 퇴색되어 가고 있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강강수월래의 고장인 우수영의 법정스님 생가에 들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 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을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고 한다. 고향의 문중 산소에 내려 아들과 성묘를 하고 아버지 집안이 종손이라 5대 할아버지 묘 부터 계속 문중 조상 산소가 있으며 옛날 시대에 묘비를 세운 것은 할아버지 뿐이라 하면서 제일 밑 장소를 가리키며 여기다 부모와 자식들도 화장하여 간단한 묘비를 세우리고 하면서 너희들 고생과 부모님 자신을 위해 목포보건소에 생명 연장 연명치료를 않기로 등록 하였다고 이야기를 하고 고향 입구에 아름드리 팽나무와 사철나무가 반겨주며 동백숲이 우거진 옆으로 솟대가 세워져 있었으며 텃새인 까치가 "깍깍" 울어대고 있었다 까치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며 아침에 까치 소리를 들으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고 믿었으며 까치가 집 앞에 둥지를 틀면 행운이 온다고 했습니다.까치는 주민과 방문객을 구별 한다고 합니다 윤 이사가 세운 솟대는 황새의 목처럼 가느다란 장대 끝에 오리 모양의 솟대가 솟아 있으며 솟대란 "아래에서 위로 곧장 오른다" 뜻이며 솟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수호,풍농과 풍어를 위해 동네 어귀에 세운 삼제 즉 바람,물,불로 재앙을 막아주는 마을의 지킴이였다 솟대에 오리와 기러기를 앉힌것은 오리는 일 년에 약 350개의 알을 낳고 다산을 상징하며 목기러기 한 쌍은 일생을 변치 않겠다는 부부의 굳은 약조가 담겨서였다
고향에 제일 높은 옥메산은 명반석 옥을 일본으로 수출 했으며 광부가 1,200명 이였으며 일본 시대에 아침에 출근하여 300여 명이 제주도로 끌여가 제주 군사시설 구축 공사장에 투임 되었고 해방을 맞아 귀향길에 완도 청산도 해상에서 화재로 노동자 118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으며 명반석 바닷가 창고의 벽에 6.25 때 총상이 지금도 있으며 지방에 광부 직업으로 큰 역활을 했으며 어릴적 옥매산을 올라가 옥을 캤던 장소를 구경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이 큰 자랑거리 였으며 근래에는 옥공예 마을로 변해서 관광지가 되었다. 고향의 울돌목은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이나 되는 왜놈들과 맞서 31척을 격파한 명량해전 격전지인 집 앞 혈도는 아낙네들에게 군복을 입혀 강강술래를 시켜 군사의 많음을 위장 시킨 곳이며 어릴적 형님과 머슴 두명과 도시락을 준비해서 낚시를 하면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장소로 자주 다니던 혈도였다 지금은 조선대학교에서 소를 키우는 농장으로 수 백마리의 소가 농장을 거닐고 있다
마침 집안 동생의 초대로 동생 집에 들리니 옛날 고향에서 서울로 유학하여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 이사로 잘 나가던 동생 서울에서 날렸던 동생 이였는데 휴양차 고향에 왔다고 하면서 귀하신 형님이 오셨다며 조니워커 블랙에 싱싱한 숭어회를 먹으며 술도 독하지만 더 독한 것은 현실 이라고 하며 서울 이야기와 옛날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옛말에 일하는 척은 하더라도 술 마신 척은 하지 마라는 말처럼" 동생과 추억을 마시고 고향집에 들리니 어머나와 심은 구슬나무와 집은 그대로 있는데 추억의 고향 집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살고 있어 한참을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뇌리에 퍼즐을 맞추어 보며......
고향 생각나는 "시"를 읊어 보네
한 탯줄 달려 있는 고구마 줄기처럼
육 남매가 오순도순 살았던 고향집
고샽 고샽 살펴 보니
옛 추억이 상기 되네
파릇한 풀내음이 코끝에 스치며
마음이 울컥 일렁거리네
소슬한 가을바람에 흩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저녘노을이 가을 빛으로 물들기 시작할 때 그림자가 남겨지지 않게 아들가 함께 조용히 고향을 떠나왔다
2025.1.5
아! 그리운 고향이여 언제나 불러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