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학교에서 서산동 가는 해변도로
(구 목포 일본 영사관 )- 근대 역사관
달성사 전경
일상 탈출 짧은 여행 (126) - 목포 2(시화마을 - 달성사- 근대 역사관)
목필균
조식을 간단히 먹고, 천천히 다시 숙소를 나섰다.
숙소는 해양대학교 근처에서 약 1킬로미터 해변도로를 걸으면 시화 골목이 있는 서산동으로 갈 수 있어서 해변을 걷기로 했다.
목포대교 아래 바다가 푸른 물결을 아침 햇살에 무한대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가다가 보니 인어공주 상도 보여서 운치를 더했다.
서산동 골목으로 들어서니, 시화들이 나무 판이나, 액자에 담겨 전시되어 있었다. 발전되지 않은 산동네를 시화 골목으로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유치하여 발전시켜보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보였다. 시 내용도 자세히 보면 좋은 시들이 많았다. 훌륭한 문인들을 많이 배출한 목포 다웠다.
산동네 좁은 골목에는 길냥이들이 한가롭게 오고 가다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는 했다.
점심은 시내를 들어와서 거한 남도 밥상으로 목포의 진미를 맛보았다.
산동네 맨 꼭대기로 가니 아스팔트 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20여 분 내려가니 ( 구 목포 일본 영사관) 근대 역사관이 보였다.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 <호텔 델루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는 곳은 일본 관청이었던 곳 그대로 모습이 남아있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층마다 목포의 근대 역사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일제 강점기 때 쌀과 목회를 수탈해 간 기록도 남겨져 있었다.
독립운동의 현장도 재현해 놓은 코너가 있어서, 태극기를 들고 사진도 찍었다.
구 일본 영사관들이 파 놓은 건물 뒤편 방공호에는 수탈로 인해 헐벗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방공호 파는데 동원하여 잔인하게 일을 시키는 장면도 연출되어 있었는데...... 찌르르 마음이 아팠다.
근대역사관에서 나와 택시로 5분 거리인 달성사로 갔다.
도로에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니 석축으로 성을 쌓은 듯한 도량이 보였다. 숨을 돌리고 올라서니 아담한 도량 위로 어제 타 본 해상 케이블카로 한가롭게 오고 가고 있었다.
달성사는 일제 강점기 1900년대 초에 대흥사에 있던 노대련 선사가 일본식 사찰이 들어서서 우리나라 사찰을 좀먹고 있던 시절에 유달산에 세운 절이다. 아미타부처님을 극락보전에 모시고, 명부전에는 지장보살과 시왕을 모셨는데.... 그 목조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 ( 보물 제201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목포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달성사에서 우리나라 근대사를 함께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지금은 한때 번화했던 항구도시도 텅 비어가고 있으나, 많은 예술인들의 무인 갤러리로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또 아직도 남아있는 노라노 양장점, 많은 맞춤 옷 가게, 미싱 가게가 날개를 달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강인한 목포시민들의 노력으로 분명 멋지게 부활할 것이다.
첫댓글
동창님의 지난 목포 여행기 1편을 읽어보고
댓글을 달긴 했었는데 슬쩍 앖어진건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전 목포를 한번 정도 업무차 갔다가
구경은 제대로 못하고 바로 올라 왔던 기억밖에
없어서 궁금한 지역 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동창님이 소개해 주셨으니
올 봄에 시간내어 목포를 거쳐 친구가 있는 군산을
포함해서 몇군데 다녀 봐야겠네요
특히 동창님 시비가 있는 곳도 보고 싶구요...
어차피 4월이나 되어야 시간적 여유가 생길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시비 때문에 저도 2번이나 목포를 갔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자와 함께 정말 잠깐 시비와 갓바위만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자식들하고는 1박을 하면서 골목골목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목포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 그대로 남아있고, 팅비어가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팠습니다.
가서 신선한 바다 음식도 드시고 .... 꼭 가보세요...
목포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도시임을 이 여행기를 통해 새삼 알게됩니다
특히 시화들로 가득찬 산동네 시화 골목엘 가고싶은데 남도 목포여행이 쉽게 이뤄질것 같지 않으니 이 여행기로 만족해야 할것 같아 안타깝네요
알찬 목포여행을 주선한 기획자 아드님이 사찰인 달성사 방문으로 매듭지으며 모친에 대한 배려가 헛되지 않았기에 칭찬하고 싶습니다..^^
두차례 짧은 여행기에 목포가 멋지게 부활할 것임을 예고하며 마두리 지어졌으니 그리될것을 확신합니다..
도시가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구 증가와 이동 인구의 증가와 관계가 깊으니....
일제강점기와 목포와 깊은 관계를 한 눈으로 찾을 수 있어서....역사 교육지역이라 생각합니다.
목포역 근처에 수 많은 갤러리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환영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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