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그건 ‘나’가 아니다(非是我): 청주집(淸珠集)
한여름 오뉴월에 살집이 풍성하고 건장하던 사내가
갑자기 저녁 무렵에 어떤 급작스러운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하자.
한밤중이 되면 고약한 냄새와 더러운 진물이 사람들을 괴롭혀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음을 깨닫고
서둘러 널빤지로 관을 짜서 시체를 봉하게 된다.
그러고는 날이 밝기도 전에 들어 메고 나가 묻어 버리니,
잠시 머무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이로써 살펴보면,
어제 저녁 무렵의 건장하던 한 사내가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한 구의 냄새나는 시체요
한 무더기 무덤 흙이 되었으니,
모르겠구나. 저 하나의 식신識神은 또 어디로 갔을까?63)
정토게에서 말하였다.
皮包血肉骨纒筋 피부가 두른 피와 살, 뼈를 얽은 근육들을
顚倒凡夫認作身 전도된 범부들은 자신의 몸이라 여기네
到死始知非是我 죽음에 이르러서야 내가 아니었음을 알고
從前金玉付他人 여태 지녔던 금과 옥을 남들에게 주네64)
63)
한여름 오뉴월에~어디로 갔을까 : 원나라 천여 유칙天如惟則의 말이다.
『天如惟則禪師語錄』 권9 「宗乘要義」(X70, 836b)에 수록된 문장과 비슷하나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64)
피부가 두른~남들에게 주네 : 송나라 자수 회심이 지은 〈枯骨頌〉의 일부이나
문장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到死始知非是我, 從前金玉付他人.’이
〈枯骨頌〉에는 ‘到此始知非是我, 從前金玉付何人.’으로 되어 있다.
〈枯骨頌〉은 『慈受懷深禪師廣錄』 권2(X73, 109c)에 수록되어 있다.
출처: 동국대학교 가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어느 날 갑자기 가시는 분들 더러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