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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골사모(골프를사랑하는모임)-gftour 원문보기 글쓴이: KGPGA
벤 호건은 단지 퍼팅 실력으로 투어에서 살아남은 동료 선수들 때문에 화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왜 전문적인 기술 하나가 최종 스코어에 이토록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 할까? 어떤 면에서 볼을 제대로 굴릴 수 있는 선수는 부정행위이거나 아니면 최소한 시스템을 해킹하는 셈이다. 좋은 퍼팅 스트로크는 게임의 다른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지워주는 지우개 같은 역할을 한다.
나쁜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놓치고 칩 샷까지 짧아서 3.6m 퍼트를 남겨두었다면? 훌륭한 퍼트는 보기를 파로 바꿔놓는다. 마치 나쁜 샷은 없었던 것과 같다. 하지만 퍼트를 하려고 섰을 때 벤 크렌쇼나 박인비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을 스스로 실력이 안 좋은 퍼터라고 생각한다면?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의 퍼팅을 꽤 빠른 시간 안에 돌려놓을 수 있는 비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간단한 방법이다. 기술적인 조절, 시각적인 효과, 그리고 장비 교체를 통해 자신의 퍼팅을 약점에서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치트 키를 찾을 수 있다. 첫 번째 작업은 마음을 여는 것이다. 골프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겠지만, 퍼팅의 진실은 이상적인 그립 스타일이나 스트로크 스타일은 없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신체, 그리고 자신이 보는 것과 일치하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몇 가지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 있고 또 시도해야 한다.
왜 나쁜 퍼팅이 발생할까? 기본적으로 퍼터 페이스가 너무 예측할 수 없이 움직여 본인이 의도한 대로 볼을 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이는 잘못된 그립을 사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확언할 수 있다. 퍼트할 때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는 동작이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스트로크를 할 때 손목의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체형이 이러한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왼 손등이 더 지면을 향하도록 하는 위크 그립으로 풀스윙을 하면 뒤따라가는 팔꿈치가 몸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지게 된다. 팔꿈치를 옆구리에 바짝 붙이는 것은 신체가 움직이려고 하는 방식을 거스르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골퍼의 경우 뒤따르는 손이 돌아가고 타깃 라인을 따라 움직이게 하는 ‘톱(saw)’ 그립으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나와 함께 훈련했던 PGA투어 선수가 첫 번째 퍼팅 수업에서 마지못해 ‘톱’ 그립으로 바꾸었다. 첫 번째 볼을 친 후 그는 몸을 세우고 말했다. “이거 사기 같아요.” 그는 자신의 몸과 퍼팅 스타일이 잘 맞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일 스트롱 그립을 사용하는 골퍼이고 페이스 컨트롤을 하지 못한다면 ‘집게(claw)’ 스타일이나 크로스핸드로 퍼터를 잡는 것이 탁월한 옵션이 된다.
척추가 지나치게 기우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팔꿈치를 양옆에 더 가까이 붙일 수 있을 것이다. 몸이 더 바를수록 클럽을 더 뉴트럴하게 휘두를 수 있다. 이것이 베른하르트 랑거, 짐 퓨릭, 파드리그 해링턴과 같은 선수들이 채택한 트릭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원흉은 입스다. 만일 그립의 아래쪽을 잡는 손이 흔들리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선수들이 크로스핸드 그립으로 교체하는 주된 이유다. 왜냐하면 손의 비중이 다른 손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제 여러분에게는 또 다른 옵션이 생겼다. 맷 쿠처는 더 긴 샤프트를 잡고 팔뚝에 그립을 고정하는 암록 스타일을 대중화했다(위 사진). 투어에서 암록 스타일을 사용하는 가장 유명한 프로는 브라이슨 디섐보이다. 퍼터 피팅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테크닉은 단순하다. 손이 아니라 어깨와 흉곽이 퍼터를 움직이는 도구가 된다. 만일 손가락의 감각을 아주 잘 느끼는 퍼팅 아티스트라면 암록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기계적인 이점과 변수를 줄인 스트로크를 원한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암록이 효과적이다. 이는 골프 규칙상 실제 부정행위인 손이나 팔뚝을 제외한 신체의 어느 한 부분에 고정하는 것에 가장 가깝다. 암록 테크닉을 위해 제작된 퍼터는 더 길고 더 무거우며 표준 퍼터보다 로프트가 더 크다. 이는 곧, 훌륭한 클럽 피팅 외에도 손과 샤프트가 앞으로 기울어진 셋업 자세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대부분 골퍼에게 이는 볼의 위치가 더욱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스트로크할 때 어드레스 시 팔과 클럽이 만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적절한 그립을 찾고 스트로크를 개선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면, 이제는 겨냥하는 과정을 손볼 차례다. 힙, 발, 어깨 등 모든 것을 타깃 라인과 직각으로 유지하는 것에 관한 좋은 의미의 조언이 많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대다수가 사물을 보는 방식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이 테스트를 시험해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얼라인먼트 스틱을 4.5m 떨어진 홀을 향해 일직선이 되게 놓는다. 이제 발, 무릎, 어깨가 얼라인먼트 스틱과 직각이 되도록 셋업한다. 셋업 후 어드레스 자세에서 이 스틱이 똑바로 홀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가? 만일 그렇다면 훌륭하다. 당신은 훌륭한 셋업 자세를 취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내가 가르치는 선수의 3분의 2가 이 지점에서 스틱이 홀을 가리키는 것을 보지 못한다.
본인도 이 상황에 해당한다면 스트로크를 해서 볼을 홀에 집어넣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답이 되지 않는다. 선이 일직선으로 보일 때까지 스탠스를 오픈하거나 닫거나, 볼에 더 가깝게 서거나 더 멀리 떨어지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 라인을 어떻게 보느냐가 스트로크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라인을 정확히 볼 때 볼을 향해 스탠스를 취하는 방식은 이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성공을 위한 비결은 페이스를 안정시키고 볼을 원하는 곳으로 굴리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린을 읽는 기술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글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사고의 과정을 팁으로 남기고자 한다. 만일 그린을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아마도 끊임없이 무엇이 올바른 라인인지 자문할 것이다. 이는 자신에게 엄청난 압박을 안겨준다.
그 대신 스스로 만일 직선으로 퍼트를 한다면 볼이 어디에서 빗나갈 것인가를 물어라. 그런 다음 여기에 맞춰 조정한다. 이는 간단하고 긍정적인 해답을 가진 질문을 스스로 하는 것이고, 이제 보다 긍정적인 사고의 여유를 가지게 될 것이다. 자, 이제는 가서 친구들의 주머니를 털자.
▲ 그립 스타일 : 만일 풀스윙 그립이 위크 그립일 경우, 더 개선된 클럽 페이스 컨트롤을 위해 샤프트가 주로 사용하는 손의 손가락을 가로지르는 ‘톱’ 그립을 시도해본다(맨 왼쪽 사진). 자신의 그립이 스트롱 그립인가? 퍼터를 더 연필처럼 잡는 ‘집게’ 그립(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크로스핸드 그립(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으로 불규칙한 스트로크를 제거한다. 암록 방식(가장 오른쪽 사진)은 손이 떨리는 골퍼에게 탁월하다.
▲ 시각 테스트 : 4.5m 퍼트를 선택한 다음 얼라인먼트 스틱을 자신과 홀 사이 지면에 내려놓아 홀을 가리키도록 한다. 이제 어깨, 힙, 무릎과 발을 얼라인먼트 스틱과 일치하도록 서서 어드레스를 취한다. 이렇게 할 경우 스틱이 더는 홀을 가리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인다면 조정이 필요하다.
▲ 셋업 : 어떻게 보이는가에 맞춰 스탠스 조정하기 이전의 시각 테스트를 활용해서 이제 얼라인먼트 스틱이 일직선으로 홀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게 스탠스를 클로즈드 자세로 조정했다. 이것이 내가 퍼트를 할 스탠스가 된다. 여러분에게 이는 스탠스를 오픈하거나, 정통 어드레스 자세로 알려진 것보다는 볼에 더 가깝게 서거나 더 멀리 서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요점은 홀을 향하고 있는 얼라인먼트 스틱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맞춰 서는 한, 스탠스를 어떻게 취하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퍼터나 그립을 커스텀 피팅하는 것처럼 셋업도 커스텀 피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