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리 미소짱’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오도리’(Orthoyj)는 치아교정의 앞 글자(Ortho)와 이름 이니셜(yj)을 이어 붙인 것이고, ‘미소짱’은 미소가 끝내준다는 뜻이죠. 즉 ‘오도리 미소짱’이란 ‘교정의사 이 선생, 미소가 끝내줘요~’라고 할까요? 제 블로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첫 부분은 제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읽은 책, 맛본 음식, 여행의 느낌 등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놓았습니다. 맛집이나 멋집, 요리법, 여행 정보, 인테리어 정보를 스크랩해 두었지요. 두 번째 부분은 치아 교정 안내입니다. 치과의사로서의 삶, 치아 교정 칼럼, 치아 교정 정보 등을 정리해 두었어요. 만약 아이의 치아관리에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는 질문을 올려주세요. 세 번째 부분은 네 살배기 딸 ‘지호의 공간’입니다. 지호가 태어난 날부터 지금까지의 육아 정보, 지호의 어록, 육아용품 정보가 담겨 있어요. 리딩트리는 지호의 독서일기입니다. 이제 42개월이 된 지호는 저와 함께 지금까지 1만7,000여 권의 동화책을 읽었어요. 하루 30분씩 하루도 빠짐없이 읽은 책이 벌써 이렇게 많아졌네요. 지호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엄마는 어떻게 책을 읽어주었는지, 책 내용과 감상이 궁금하시면 지호의 리딩트리를 방문해주세요. 제 블로그를 자주 찾아오고 싶은 분들은 제 블로그에 들어오신 후 ‘이웃 추가’를 해놓으면 됩니다. 엄마들이 원하는 정보가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면 카테고리별 정보를 찾아보거나 블로그 왼쪽의 ‘검색창’, 또는 태그 찾기를 이용해서 찾아보면 편리해요. 만약 제게 직접 질문을 하고 싶으시면 ‘메모’에서 ‘Q&A’코너를 이용하세요.
‘책 읽어주는 엄마’가 돼보실래요? 제가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아이의 독서교육 문제입니다. 저는 아이 독서교육과 관련해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단지 지호가 태어나기 전 ‘아이에게 인생 내내 책 읽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자’ 하고 결심했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엄마일 뿐이죠.직장맘인 저는 지호를 낳은 후 제 자신과 몇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늦게 귀가하는 날은 일주일에 두 번을 넘기지 않는다, 퇴근 후에는 지호에게 집중하고 되도록 많은 시간 동안 놀아주겠다, 지호와의 놀이는 가능하면 책으로 유도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 원칙을 열심히 지키다 보니 어느새 우리 집은 지호의 책이 빼곡히 들어선 도서관이 됐고, 지호는 저의 바람대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우리 엄마들이 살림, 육아, 내조, 자기계발, 이 모두를 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모두 잘할 수 없다면 가장 소중한 것 하나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무리 바빠도 매일 30분~1시간씩 지호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지호에게 그날 읽어줄 책을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둡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지호에게 곧바로 이 책을 읽어주지요. 외출할 때는 반드시 가방과 자동차 시트 위에 책을 놓아둡니다. 침대 옆에도 항상 지호에게 읽어줄 책을 챙겨둡니다. 이런 작은 노력으로 지호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됐고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됐습니다. 누구나 ‘책 읽어주는 엄마’가 될 수 있어요. 또 엄마야말로 최고의 독서 파트너입니다. 확실한 독서 습관을 갖게 될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기만 하면 됩니다.
아이에게 멋진 육아일기를 선물하세요 블로그를 하든 안 하든 리딩트리는 엄마와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리딩트리를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이가 읽은 책의 제목만 써놓아도 좋고, 사진을 찍어두거나 책을 읽어준 후 아이의 반응과 느낌 등을 메모해도 좋아요. 아이의 독서 계획을 세우면 더 좋겠지요. 아이가 성장하면서 읽어야 할 책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될 테니까요. 저는 블로그에서 처음 1년간 리딩트리를 만들면서, 이것을 인터넷에만 남겨놓기가 아쉬워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호의 리딩트리 3권은 맘스다이어리(www.momsdiary.co.kr)에서 만들었어요. 이곳에서는 100일 연속 육아일기를 쓰면 무료로 책을 출판해 줍니다. 4만5,000원 가량의 비용을 버는 셈이죠. 물론 사진도 편집해 넣을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www.egloos.com)는 블로그 사이트로, 이곳에 올린 글을 무료로 PDF 파일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퍼블로그(www.publog.co.kr)도 이용하시는 분이 많아요. 일단 종류가 다양해서 사진 위주로 할지, 글 위주로 할지 선택할 수 있고 편집도 다채로운 편입니다. 특히 한 페이지에 여러 장의 사진을 넣을 수 있어 좋아요. 이 밖에도 요즘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곳에서 쉽게 포토북을 만들기도 합니다. 지호에게 사진이 들어간 독서 노트는 가장 소중한 보물입니다. 책과 함께 크는 아이, 엄마의 작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네 살 지호가 10번 넘게 읽은 그림책 <타냐의 빨간 토슈즈> 페트리샤 리 고흐 저 / 느림보 얼마 전 지호는 문화센터에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발레를 배우게 된 지호에게 엄마는 발레가 단지 예쁜 발레복을 입는 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타냐가 나오는 다른 시리즈들은 발레가 쉬운 운동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타냐의 빨간 토슈즈>에서도 타냐가 그토록 신고 싶어했던 토슈즈가 단지 예쁜 신발이 아니고 그 아름다운 ‘쉬르 포엥트’ 동작을 하려면 얼마나 아픈 과정을 겪어야 하는지 얘기해줍니다. 타냐는 빨간 토슈즈를 던져버렸지만 언니의 도움으로 다시 그 즐거움을 깨닫게 되지요.
<엄마 옷이 더 예뻐> 황유리 저 / 길벗어린이 아침에 출근하려고 옷을 갈아입고 나면 지호가 부러운 눈길로 저를 쳐다봅니다. “엄마 옷에는 반짝이가 달렸네. 나도 그런 옷 입고 싶다.” 그림책 속의 예준이처럼 우리 꼬마 아가씨들은 엄마 옷을 부러워합니다. 예준이는 자기가 부러워하던 엄마 옷을 실수로 찢고 화난 엄마 얼굴을 떠올리며 걱정합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요술처럼 이 소동을 해결했지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정말 엄마 옷 하나로 지호 옷까지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바다에 간 마녀 위니> 밸러리 토머스 저 / 비룡소 너무나 더운 여름날, 위니는 윌버와 함께 바닷가에 갑니다. 윌버는 물이 싫어 파라솔 밑에 앉아 있고, 위니는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그런데 밀물이 되자 점점 윌버에게 물이 다가옵니다. 드디어 윌버는 파라솔 꼭대기로 도망가지요. 위니가 파라솔을 옮기려고 하자 위니의 마법 빗자루가 파도에 휩쓸려 가버렸네요. 위니는 주문을 외워 빗자루를 돌아오게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과연 마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엉뚱하고 서투른 위니. 정말 사랑스러운 마녀랍니다.
<멍멍 의사 선생님> 배빗 콜 저 / 보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멍멍 의사 선생님>을 쓴 배빗 콜처럼 그려줄 수 있다면, 아마 엄마들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어주고 나서 얼마 뒤에 지호가 목 감기에 걸렸어요. 그런데 지호가 그림책에서 본 그림을 떠올리며 “엄마, 나 편도선이 부었어요.”하더라고요. 세 살짜리가 심각한 얼굴로 편도선이라는 말을 하니 어찌나 귀엽던지…. 지호는 요즘도 책에 나오는 기생충 이야기도 하고, 방귀 이야기도 합니다. 책을 읽어주다 보면 저도 모르게 맘속으로 외치게 됩니다. “배빗 콜 만세!” 배빗 콜은 이 외에도 <엄마가 알을 낳았대> <따로 따로 행복하게> 등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그림책을 그렸습니다.
평소에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는 2004년 네이버 블로그에 둥지를 틀었죠. 처음에는 그저 정보를 검색하고 저장하기 편한 장점 때문에 블로그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마침 임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임신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으면 블로그에 저장해두었죠. 딸 지호를 낳은 후 ‘오도리 미소짱’은 육아 블로그로 바뀌었어요. 직장일을 하면서 틈틈이 육아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 블로그에 담았고 다른 엄마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슬그머니 지호의 일상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호의 일상을 통해 초보엄마들이 알아야 할 정보도
전달하고, 역으로 선배맘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지호의 일상이 블로그에 등장하면서 방문자가 더욱 늘어났어요. 지난해 1월 조선일보에 <책 읽어주는 엄마>라는 기사에 소개된 후에는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든 지 4년 만에 무려 60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셨지요. 지난해에는 <3세, 아이의 마음에 도서관을 지어라>라는 육아책도 내게 됐지요. 지금도 저는 여전히 아이의 육아를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맘이지만 매일 3번 3분씩 양치질하듯 하루 30분씩 책 읽어주는 것만은 게을리하지 않는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