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후의 꿈은 남편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이드래요~^^
불행히도 저희는 자식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늘 박터지게 싸우면서 이때껏 살지만..ㅋ
변하지 않는 꿈은 하나 있어요~
관광명소와 유적지를 투어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고..
세계 곳곳의 오지에 새로운 삶의 둥지를 튼 사람들을 만나러 떠나는 세계여행이요..
쉽게 말하면 니어링부부처럼 소로우처럼 도시를 버린 자연주의자들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랍니다..
넘 거창한가요?ㅎㅎ
(사진은 기분 좋을 때 콧구녕 더 커지는 울 남편님이옵니다~
퍼머도 안했는데 원래 쿠웨이트박이구요~게다가 옥니에요~중3때 몸무게 지금까지 유지하는~~ㅎ
결론은 드럽게 고집 쎄다능거~~^______________^)
세계는 커녕 해외여행이라곤 몇년전에 일본 견학 다녀온게 전부인 제가..
것두 귀농인 가난한 처지에 사비를 들여서 세계여행이라니~
우리집 진돗개 장군이가 작년에 먹은 쉰송편을 오바이트 할 지경입니다..ㅎㅎ
각설하구..
귀농 후 우프(WWOOF)에 관심을 가지면서 올 여름에 가입을 했답니다..
참고..^^
(길어도 훑어나 보셔유~~~ㅎㅎ 그래야 다음 문장과 문맥이 이해가 되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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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이 건조한 샌드위치 판넬집(일명 조립식 주택)을 벗어나~
드디어 우리 부부가 그리던 귀틀집을 짓고 있는 즈음이기도 했어요..
쾌적하게 묵고 갈 수 있는 손님방을 한 칸 설계하면서..
(여기서 말하는 쾌적이란~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방입니다..
저희는 양질의 거름 'Ehd' 생산때문에 푸세식을 고집하거든요~파격적인 건축설계랍니다..ㅋ)
............
우프코리아에 가입 한 이후 방문을 희망하는 몇 개국의 영문메일을 받았는데..
오늘은 정말 흔쾌히 웰컴~하고 싶은 메일을 받았습니다..
잠시..메일 전문..^^
Dear Mr. KIM,
My name is Christine from Hong Kong.
(오~드디어 헬로우가 왔구나~~재한 교환학생 말구~~홍콩이면 영어 잘 하겠는걸~ㅎㅎ)
Last year, my friend introduced me WWOOF programe of Japan.
(난 진작부터 알았는데 형편이 안됐다가 팽창올림픽을 핑계로 내 꿈을 실현할라꼬 궁리를 했제~
But for me, I am intersting in Korea culture rather than other country becasue I am learning basic Korean in Hong Kong.
(흠..너 같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어~ㅋ
한국의 농촌 문화~특히 전통 산골노가다 체험 빡세게 시켜줄께~~
어차피 둘 다 버벅거리면서 의사소통 되겠구마잉~ ㅎ)
Therefore I joined WWOOF Korea this year.
(나두 올해 가입했어~~한 팀 캔슬시키고 네가 첫 우퍼야~ㅎ)
In coming Nov, I would like to have some organic farm experience in your farm with my friend Emily.
(그려..이왕이면 친구랑 같이 오면 좋제..다 무수리로 맹길어 줄께~~ㅎ)
Sorry that we have limitation of our company holiday.
(휴가가 대수냐~~한국 맘에 들면 이참에 말뚝 박어~~ㅎ)
Hoping that we can have a chance to learn from you in short period of time.
Below is our basic information. Let me know if you want to know more about us.
(나두 삼식이 남편 넌덜머리 나는데 넘 오래 있는 건 싫어~~below 보니까 국제전화해야겠드구만..
걍~일단 영월까지 오면 픽업할께~전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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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한의 말을 답장으로 쓰고 싶었지만..
짧은 콩글리쉬땜시롱 '네이뇬' 영영사전을 뒤져 보내놓고 가슴이 설레입니다..
이웃마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고 근동에선 아우성입니다..
경기는 평창에서~!관광은 영월에서~! 뭐 이런 캐치플레이즈죠...
저희는 우리집에 찾아오는 우퍼들의 사돈의 팔촌을 동원해서..
우리부부처럼 사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싶어요..^^
물론 우프정신에 입각해서 당연히 일 해줘야죠~~
저야 뭐 예취기는 기본이고 딸딸이~트랙터~운전 다 하구요~
엔진톱부터 웬만한 공구도 다 다루니까 공밥은 안 얻어묵을 자신 있제요..
팔뚝심도 쎄요~ㅋㅋ
단지 우리 부부 더 늙기전에 우프 노가다 하면서 여행하려면 '평창 특수'고물은 좀 얻어 묵어야겠는데..ㅎㅎ
이참에 각국의 젊은 친구들에게 빌 붙어 보려구요..
우쨌기나 첫 우퍼가 다음달에 올 것 같아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이사가 있으니까 쾌적한 환경(?)의 준비 시기도 적절할 듯 싶고..
우리부부의 꿈을 향한 시작은 미약하지만 첫 단계라 기대도 되구요..
우프 가입후 그 동안 남편몰래 구렁이알같은 쌈짓돈을 투자해서 전화영어도 열심히 해 왔는데..
된통(?) 안 당하는 한국 전통체험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그런 우프-우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기대가 큽니다..ㅋㅋ
첫댓글 꿈이 현실로 이루어 지고 있군요.
사고가 남달라 무척이나 존경스럽다요.....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길요.~~~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데..ㅎㅎ 동기부여가 되니 그토록 싫던 영어공부도 재밌더라구요..(늘 버벅거리지만..ㅋㅋ) 감사합니다..^^
샛강님을 통해 낯선 여행이야기가 벌써 펼쳐진듯 하네요.
생소하기만 한 우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씩씩해 보입니다.
샛강님 글을 읽다 보면 에너지가 팍팍 전해진답니다.
ㅎㅎ산골에 살다보니 손님만큼 반가운게 없더라구요..ㅎㅎ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리란 기대가 크답니다..ㅋㅋ
저도 들은적이 있네요... 부러워요... 건강먼저 잘 챙기세요.. 꼬옥 하고싶은일 이루어지실거에요
맞아요~싸돌아 댕기려면 일단 건강해야겠죠..ㅎㅎ
오십중반을 넘은 저에게도 힘이 절로 생기네요..
건강 챙기시고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제 아는 분은 교직 정년퇴직하신후에 두 부부가 떠나시더라구요..^^
귀틀집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역시 그렇군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한 삶을 택하신 샛강님..화이팅
ㅎㅎ몸도 마음도 힘들때가 있지만..ㅋㅋ 도시에서의 삶 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프는 홈스테이가 아닌 팜스테이 + 워킹 홀리데이의 기간을 왕창 줄인 형태이로군요.
워킹 홀리데이의 경우도 농촌으로 가게 되는 경우, 농장 일을 도와야 한다고 들었거든요.
세계 오지며 농가를 여행하시는 샛강님의 꿈 반드시 이루어지시길 빌께요.
대신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이제 우리도 나이가....ㅡ.ㅜ
역시~명민하시군요..^^ㅎ 한국 대학생들도 우퍼가 되어 호주나 뉴질랜드쪽으로 많이 가는 모양이더라구요..우리 학창시절에 저런게 있는 줄 알았으면 무쟈게 싸돌아 댕겼을텐데..ㅎㅎ 문제는 건강보다도 영어가 더 문젭니다..ㅠ.ㅠ
어머나 참 좋은 꿈과 삶을 가지고 계시네요~ 이번 가을오실 손님?과 좋은 시간들이 되시길 바라며 앞으로의 셰게여행 꿈도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저도 옥경님의 삶이 너무 부러운데..^^언제쯤에나 영국에 가게 될까요..ㅎㅎ
참.....빠진 야그....남편분 별로 고집 안세보이시는 데요.
제 눈엔 선비 같은 차분한 외모로 보여요.
곱슬머리와 옥니로 고집센 걸 증명하셨는 데, 제 시엄니는 곱슬머리, 최씨, 말띠이신데 그것도 백말띠 이십니다.
울 엄니의 압승....ㅎㅎㅎ ^^V
혹시 샛강님이 더 고집이 있신 건 아닌지....에고 도망가야지... =3 =3
ㅎㅎ시어머니 압승~인정합니다..ㅎㅎ 저희가 동갑내기 양띠라 그런가 봐요..양띠도 고집 세거든요..ㅋㅋ
양띠는 원래 많이 부딪힌데요.
서로 끌어 안고 있으면 더워서. ㅡ.ㅡ;
이런 거 다 미신이고요....걍 서로 궁디 팍팍 하면서 삽시다.
글고 원래 많이 싸우는 부부가 더 금슬이 좋다죠?
샛강님~~~화이팅!!!!뭐든 해낼수 있을것 같아요. 샛강님 글이 자꾸만 기다려 지는걸 보니 펜이 된것같아요.
ㅎㅎ 아~이제 밑천 다 떨어졌어요~~~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워미~또 무신 이런 칭찬을~~~감사요~~~^^
멋진 젊은이..샛강님 ...박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삶속에서 만나는 진주 같은 분이시네요...
우프...저도 언제쯤 되려나..한 이틀 일 도와드리고 ..먹고자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조런 사람이..사랑도 깊습니다...버릴것이 없은 빈틈없는 인상입니다...굿
ㅎㅎ안나 우퍼님~~그럼 기다려볼까요?ㅎㅎ 남편은..허파 뒤집어놓을때는 걍 벼룩에 내 놓고 싶은 심정이 들때가 많은데요..ㅋㅋ
멋지게 사시는 샛강님 이시네요. 다른 게시물에서도 느꼈지만 대단하실 정도로요.전 일하는 우퍼는 못되고 입으로 기쁨조 되드리는 우퍼가 되서 귀틀집에서 묵고 싶네요.ㅎㅎㅎ
ㅎㅎ입으로 기쁨조 좋지요~~~접시 왕창 준비해 놓을께요~~ㅎㅎ
샛강님남편분은 인상좋으시고 얌전하시고 마눌말 잘들으실것같이 곱게 생긴거 아시죠역시 울신랑이 최고라는 말씀 나오실듯하네요.
울신랑 함 보여줘야 아
인상에 속으면 안 됩니다..ㅋㅋ 고집이 쇠심줄보다 더 질겨요~~ㅎㅎ
샛강님. 너무 멋진 인생이에요. 정말 진심으로 그 용기와 실천력이 부럽습니다.
더불어 날씬한 몸매의 남편님도요........ 라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남편님의 배로 정정합니다.
(울 남편 몇 십년 전부터 배불뚝이~~)ㅋㅋ
ㅎㅎ멋진인생으로 봐 주셔서 감사..(실은 안그래요~~ㅋㅋ) 그라고~남자들도 s라인이 있더라구요..ㅋㅋ
거창한 ㅎㅎㅎ 꿈!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이루고계신걸요
쿠웨이트 박님! 인상이 아주 좋은 선한분 같고요...
두분 박터지는 얘기를 오래도록 들으며 살고자퍼요 ㅋㅋ
ㅋㅋ꿈만 거창합니다만..꿈꾸는 자 요셉처럼~~ㅎㅎ믿으쉬면~아멘하쉬기 바랍미돠~~ㅋㅋ
아뭬엔~~~~~~~~~~! ㅎㅎ
어머 샛강님 글을 재밌게 참 잘 쓰신다했더니 이렇게 멋진 삶을 살고 계셨네요.
활기 철철 넘치게 사는 비결 좀 알려 주세요. 우린 퇴직이 가까워 오는데 아직 아무 대책이 없어서리...^^
샛강님 계획한 일들 모두 이루셔서 평창 올림픽때 꼭 좋은 손님 맞으세요. 그리고 세계여행 꿈도 꼭 이루시길요^^
ㅎㅎ멋진 삶이라기 보다 걍 우리가 좋아하는 삶이라서요..^^ 영월에는 유난히 귀농귀촌인들이 많답니다..강원도내 1위라는데 앞으로더 늘어날 추세같고요..퇴직 후 예기치 못한 멋진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샛강님!몸으로 실천하시는용기 찬사를보냅니다
제 노후의꿈도 샛강님같은 삶인데 매일꿈만꾸고 있답니다
언제쯤 그꿈에 도전이 시작될련지.....
선지자가 되어 많은일 이뤄내시길 기원드립니다..샛강님홧팅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