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퇴고하다
세간살이에 세월 뒹굴다간 얼룩이
맥을 짚으며 숨 죽이고 있다
월광으로 빚은 찾잔 빗줄기 엮어짠 바구니
팽팽하던 시간 한 뼘 한 뼘 담아내며
앞이 벌다해도 떨리던 심장으로
노을을 다소곳이 받아 안았다
에워드는 뽀오얀 고통 달항아리 속 담긴
관심거리 발아하길 소망하며
장글장글 타오르던 햇살 줍다
어느새 맑은 길도 더듬거리며 간다
사랑의 맨발로 이르려던 무지개
허무의 알갱이가 겨울을 제치고
있던 자리, 무모하게 버텨낸
삶 고픈 설핏한 그리움을 울컥 쏟는다
나붓이 물어다 놓은 다저녁이
왜 어제보다 더 붉은 교신을 청하는 걸까
첫댓글 오예 ㅡ
나붓이 물어다 논
다저녁 밥냄새 장국냄새가 붉은 교신을 청하네...
언제나 멋진 시어들을 굽고 있는 재희쌤의 능수능란 잘 배우고 갑니다 ㅡ 딩동댕 🎶
장국 그거 참 일품이죠
오늘 저녁에 호박넣고 장국 끓여야겠어요
서양음식들 질리더라구요
정걸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요
가지 무침에 취나물 된장무침 할까해요 ㅎㅎㅎ
세월이 익어가면 자연과의 교감 또한 깊어집니다. 사랑의 맨발로 살아온 재희님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지온쌤 반가워요
순수한 사랑으로 무지개를 만나자고
안간힘을 쓰던날 정말 엇그제 같은데
그야말로 낼 모레 고희연 치르게 되었어요
그래도 마음은 푸르른 날이지요 ^^
언제나 믿고 보는 글에 잠시 쉼을 가져 보오
감사해요 언제나 커다란 응원
늘 건강하시길 기도중에 기억할게요^^
고운 저녁
아름다운 노을을 보는 듯 합니다
요즘 맑은 하늘에 물드는 노을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담촌선생님 멋진글도
아름다운 감성을 일깨워주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