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번호를 확인하니 흔히 말하는 스팸과 보이스피싱.
먹는 햄이 아닌 돈을 쓰라는 내용들이다.
-대출 받으세요. 돈이 필요하시죠? 대출 받으세요.-
어떤 경우는
내가 돈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하길래
필요없다고 끊었다.
몇 번 연속으로 올 때도 있었다.
받으면 또 대출받으라고 한다.
약 올리듯이 또는 마치 진돗개 마냥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듯 물고 늘어지듯 전화를 한다.
오래전에 진돗개 전도니 하면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말라는 전도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 전법을 사용하고 있는 듯했다.
교회에는 직업도 다양, 특기나 성격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니 그 방법을
배웠다면 직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을 테니까.
사람을 질기게 속이라는 전도법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때로는 카드사에서 싸고 좋은 보험이 있고
낮은 이자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이 있다며
듣든 말든 저 할 말을 줄줄줄 늘어놓고
끊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여자도 있었다.
말을 많이 잘 하면 얻어걸리지 않을까 했는지.
어느 날은 문자가 온다.
너 만나러 왔으니 마중 나오라는 등
돈이 필요하니 보내라는 등
세관에 구매한 물건이 있는데 번호를 모르니 찾으러
오라는 등의 온갖
돈 좀 다오 하는 것들이 전부다.
그중 정말 황당했던 스팸 문자가 있었다.
'엄마, 지금 일이 생겨서 그런데 내 계좌로
돈 얼마 만 보내 줘. 폰이 고장나서 다른 걸로
하는 거야.'
두 애 다 집에 있었을 때였다.
'엄마'라는 호칭을 넣으면 다급한 마음에
돈을 보낼 거라 했을까.
줄기차게 오는 것은
전부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문자, 전화뿐이다.
그런 전화 중에 반가운 전화는 없다.
첫댓글 네
조심해야겠어요
예.
그런전화는 받지도말고 바로 차단해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