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겸손과 미덕
겸손과 미덕은
자기 낮춤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삶의 생사고락엔
겸손과 미덕은 한 셋트로 따라다닌다
겸손에는 미덕이 있고
미덕에는 겸손이 배어 나온다
태어남은 생명체의 존재감을 나타내어줌이다
이런 존재감은 연기에 의해 실현되었기에
남을 존중하고 자기는 내 세울 수 없으니
겸손해야 한다
죽음은 생명의 존귀함을 입증해주는 것이기에
죽음이 없다면 생명의 존귀성은 없는 것이다
생명 끝자락이 있음을 인정함이다
그러니
영원히 살 수 없기에
죽음에도 겸손해야 한다
괴로움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살자니
지지고 볶다 도전하고 저항해야만 살 수 있기에
늘 힘들고 괴로운 것이다
여기에도 겸손해야 적응할 수 있다
즐거움은 괴로움과 괴로움 틈새의
휴식시간을 말하고 있다
휴식시간은 늘 짧다는 것을 느낀다
이 시간을 위해 행복해지기를 바라니
행복 타령만 연속된다
짧은 시간이기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
삶에 겸손이 없다면 시건방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생사고락에 겸손의 미덕은 사그라진다
겸손은 사람이 갖춰야 할 미덕이다
미덕이 있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고
겸손한 이웃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낮은 자세는 강풍도 막아낼 수 있지 않는가
이것이 겸손의 미덕인 것이다
미소 그리고 부드러운 겸손은 맑고 밝은 마음에서 나온다
넓은 바다는 냇물 강물을 받아드리고
거울의 맑음이 얼굴을 밝게 보이게 하고
속 빈 나무에서 음악을 듣듯
내공이 가득 찬 마음에서 나오는 낮춤의 배려다
자기 피알(PR)시대라며 높임의 자신감을 표현하지만
허영심에 거짓말 과장된 말 자랑하는 말 변명하는 말로
남을 피곤하게 하면 겸손과 미덕에는 가장 먼 거리다
위대한 성직자는 모두가 겸손과 미덕이 배어 있다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몸속 지척에 있지만
멀고 힘들기에 희소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쉬운 듯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일부 정치지도자들
겸손의 극치로 국민을 돌봐야 하는데
겸손으로 포장된
입에 발린 말 과장된 말 이간시키는 말로
국민 생사고락의 순리에 역행한다면
국민적 공감에서 멀리 퇴출되어야 한다
국민은 피로 누적에 그들을 멀리하고 싶어한다
겉모습만의 겸손
겸손에 도전하며 쌩뚱 맞은 여론몰이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
겸손과 미덕은
일반적 상식의 삶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은
겸손해야만 나올 수 있는 품행이다
시인 / 현법 / 유 재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