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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weeks later the Germans occupied Strelkovka as well as all of the
Ugodsky-Zavod District. Luckily, I was able beforehand to send my mother,
sister and her children to Moscow.
이 주 후 독일은 스테를코프가와 우고드스키-자보드 지구 전체를 점령했다. 운 좋게도 나는 어머니와 여동생 부부를 모스크바로 미리 보낼 수 있었다.
My fellow villagers did not sit around doing nothing. A guerilla detachment
was formed in the region with Victor Karasev, a YCL member and former
frontier guard, at the head. He was an exceptionally brave man and a clever
organizer. His commissar was Alexander Kurbatov, secretary of the UgodskyꠓZavod District Party Committee. The chairman of the Ugodsky-Zavod District
Executive Committee, M. A. Guryanov, whom I would describe as a dauntless
people’s avenger, was also in that detachment.
이웃 주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유격대가 YVCL회원이자 전 국경수비대원인 빅토르 카라세프를 선두로 조직되었다. 그는 대단히 용감한 사람이며 영리한 조직가이다. 빅토르의 정치위원은 알렉산더 쿠라바토프 우고드스키-자보드 지구 당 인민위원회 비서이다. 우고드스키-자보드 지구 행정위원회 의장 구리아노프 역시 그 유격대에 가담했다. 나는 구리아노프를 용감한 인민의 복수자로 간주한다.
The Ugodsky-Zavod partisans made bold raids on enemy headquarters,
logistical establishments and small units.
우고드스키-자보드 유격대는 적 본부, 병참시설과 소부대를 과감하게 급습했다.
Unfortunately, in November 1941 the Germans took Communist Guryanov
prisoner. They beat him up brutally and hanged him. To this day my fellow
villagers tend this hero’s grave with loving care.
불행하게도 1941년 11월 독일은 공산주의자 구리아노프를 포로로 잡았다. 독일군은 그를 잔인하게 두드려 패고 목을 매달았다. 오늘날에도 이웃 주민들은 이 영웅의 무덤을 사랑으로 보살핀다.
When the enemy retreated he burnt down Strelkovka along with several
other villages. My mother’s house went up in flames too.
적이 패주할 때 스트렐코프카와 여러 다른 마을을 불태웠다. 어머니의 집도 불꽃으로 사라졌다.
Among the other strong partisan units operating in the region was that
commanded by V. V. Zhabo. This unit played a crucial role in all the operations
against the 12th German Army Corps, which was preparing to move in the
direction of Moscow. On November 29, 1941, Sovinform reported one of these
operations:
그 지방에서 작전 중인 다른 강력한 유격 부대 사이에 자보가 지휘하는 부대가 있었다. 이 부대는 모스크바 방면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던 독일 12군단에 대항한 모든 작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41년 11월 29일 소빈포름은 이 작전 중 하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We have received information on the great success of the partisan units in
the … region. On November 24, partisan units raided an important locality
(meaning Ugodsky Zavod.— G. Zh.). They destroyed the enemy headquarters,
and seized important documents.”
“우리는 그 지방에 있는 유격 부대의 대단한 성공에 대한 정보를 받았습니다. 11월 24일 유격대는 중요한 장소(우고드스키 자보드를 의미한다.- 주코프)를 습격했습니다. 그 부대는 적의 본부를 파괴했으며 중요한 문서를 획득했습니다.”
Zhabo was born in Donetsk in 1909. As a border-guard officer, he displayed
great courage and gallantry. He was recommended to me as a conscientious and
resolute commander. I received him personally, and was impressed by his
careful preparation of everything he did. As a native of the region where these
units were operating, I knew well the terrain where the enemy forces were
moving, and was able to give advice as to how things could best be
accomplished. The operation was successfully carried out. Vladimir Zhabo died
a hero’s death on August 8, 1943, in fighting near the village of Dubrovo,
Khotynets District in the Orel Region, where he was in command of the 49th
Mechanized Brigade of the 6th Guards Mechanized Corps.
자보는 1909년 도네츠크에서 태어났다. 국경수비대 지휘관으로서 엄청난 용기와 무공을 보였다. 성실하며 의지가 굳센 지휘관이라고 나에게 그 사람을 추천했다. 나는 스스로 그 사람을 맞아들였으며, 그가 행한 모든 일에 대한 사려 깊은 준비에 감명을 받았다. 이들 부대가 작전을 벌였던 지방의 원주민으로서 나는 적이 기동하고 있는 지형을 잘 았았으며, 어떠한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조언할 수 있었다. 작전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블라디미르 자보는 1943년 8월 8일 제6 기계화 군단의 49기계화 여단의 지휘관으로 복무했던 오렐지방의 코티네츠 지구 두보로보 마을 인근 전투에서 영웅적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The Ugodsky-Zavod District was liberated by the 17th Rifle Division under
General D. M. Seleznev.
우고드스키-자보드 지구는 셀레즈네프 장군이 지휘하는 17소총사단에 의해 해방되었다.
A town, Obninsk, was built after the war on the site of the village of
Pyatkino (burnt down by retreating German troops) where in 1941 the
headquarters of the Reserve Front, and later, of the Western Front, had been. The
town of Obninsk is now known far and wide as the place where the world’s first
atomic power station was built. Today Obninsk is a major scientific centre.
But back to the events of that time.
오브닌스크 마을은 독일 군대가 패주하면서 불태워버린 피아트키노 마을 자리에 전쟁 후에 세워졌다. 이곳은 1941년 예비 전선 본부가 있었으며, 후에 서부 전선 본부가 있었다. 지금 오브닌스크 마을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날 오브닌스크는 중요한 과학 중심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사건으로 돌아가자.
Once in Maloyaroslavets, we drove to the centre of the town without
meeting a soul. The town looked abandoned. In front of the building of the
District Executive Committee, I saw two cars. I shook the driver of one of them
awake.
말로야로슬라베츠에서 한 번은 마을 중심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마을은 버려진 것처럼 보였다. 지구 행정위원회 건물 앞에서 두 대의 차를 보았다. 그중 한 대의 운전수를 흔들어 깨웠다.
“Whose cars are these?” I asked.
“Marshal Budenny’s, Comrade General.”
“Where is he?”
“Inside.”
“How long have you been here?”
“About three hours.”
“이 차는 누구 찬가?” 내가 물었다.
“부데니 원수의 차입니다. 장군님.”
“어디 있지?”
“안에 계십니다.”
“얼마나 있었나?”
“세 시간 가량입니다.”
I entered the District Executive Committee building, and saw Budenny
pouring over a map.
We shook hands warmly. One could tell that he had gone through a lot in
those difficult days.
나는 지구 행정위원회 건물로 들어갔다. 부데니가 지도 위에 토로하는 걸 보았다.
우리는 격하게 손을 흔들었다. 그가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걸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Where are you from?” Budenny asked.
“From Konev.”
“How are things with him? We’ve been out of touch for two days. While I
was at the 43rd Army’s headquarters yesterday, Front HQ moved. I don’t know
whereto.”
“I’ve found it in a forest beyond the railway bridge across the Protva. They
are waiting to hear from you. The bulk of our forces on the Western Front have
been encircled.”
“어디서 오는 길이요?” 부데니가 물었다.
“코네프에서요.”
“거긴 일이 어떻게 되나요? 우린 이틀 동안 아무런 접촉이 없었소. 어제 내가 43군 본부에 있는 동안 전선 본부가 이동했소.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소.”
“프로타를 지나는 철교 넘어 숲에서 그들을 보았소. 그들은 당신에게 듣기를 기다리고 있소. 서부 전선에 있는 우리 군 집단이 포위당했소.”
“We’re no better off here,” Budenny said. “The 24th and 32nd armies have
been cut off. Yesterday I myself was nearly captured between Yukhnov and
Vyazma. I saw large tank and motorized infantry columns moving in the
direction of Vyazma. Evidently the enemy wants to encircle the town by a
turning movement from the east.”
“여기 상황도 더 나을 게 없소.” 부데니가 말했다. “24군과 32군은 차단당했소. 어제 나 자신도 유크노프와 비아즈마 사이에서 거의 포로가 될 뻔했소. 거대한 탱크와 기동화 보병이 4열 종대로 비야즈마 방면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소. 분명 적은 동쪽에서 방향을 틀어 마을을 포위하길 원하오.”
“Who controls Yukhnov?”
“I don’t know now. There were up to two infantry regiments, but without
any artillery, on the Ugra. I think Yukhnov is in the hands of the enemy.”
“And who’s covering the road from Yukhnov up to Maloyaroslavets?”
“As I was riding here, all I met were three militiamen in Medyn, no one else.
The local government has left Medyn.”
“유크노프는 누가 지휘하죠?”
“알지 못하오. 그곳에는 2개에 달하는 보병 연대가 있지만, 우그라에는 포가 한 문도 없소. 유코프는 적의 수중에 있소.”
“그러면 유코프에서 말로야로슬라베츠로 가는 도로는 누가 담당하고 있나요?”
“여기로 오면서, 메딘에서 세 명의 민병대원 외에는 못 만났소. 아무도 없소. 지방 정부는 메딘을 떠났소.”
“Go to Front headquarters now,” I told Budenny, “see what’s what there,
and inform General Headquarters of the situation. I’ll go to the Yukhnov area.
Report our meeting to the Supreme Commander, tell him I went to Kaluga.
We’ve got to find out what’s happening there.”
“당장 전선 본부로 가시오.” 나는 부데니에게 말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파악하고 총참모부에 전황을 보고하시오. 나는 유크노프 지역으로 갈 것이요. 우리 회합을 총사령관에게 보고하시오. 나는 칼루가로 갔다고 말하시오.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오.”
When I got to Medyn I found no one there. I saw only an old woman
rummaging through the ruins of a house which had been turned into a pile of
rubble by an aerial bomb.
메딘에 도착했을 때 한 사람도 발견할 수 없었다. 공중 폭격에 돌무더기로 변해버린 집의 잔해를 샅샅이 뒤지고 있는 늙은 여자 한 명이 전부였다.
“What are you looking for, granny?” I asked. She raised her head. Wide
wandering eyes stared at me vacantly.
“What’s the matter with you, granny?”
“할머니 뭘 찾고 계십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머리를 치켜들었다. 동그랗게 뜬 방황하는 두 눈이 나를 공허하게 응시했다.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할머니?”
Without a word in reply she went back to digging at the rubble. Another
woman carrying a sack that was half full emerged from among the ruins.
“Don’t ask her. She’s gone mad with grief. There was an air raid the day
before yesterday. The Germans bombed and machine-gunned us. This woman
lived in this house with her grandchildren. She was at the well getting a pail of
water when a bomb hit the house right in front of her very eyes. The children
were killed. Our house was also destroyed. I’d be off in a hurry but I thought I’d
look for some clothes and shoes under the wreckage.”
Tears streamed down her cheeks as she talked.
한마디 대꾸도 없이 다시 돌무더기를 뒤지기 시작했다. 반쯤 찬 자루를 운반하는 여인이 폐허 속에서 나타났다.
“묻지 마세요. 할머니는 절망에 미쳐버렸어요. 그저께 공습이 있었어요. 독일군 폭탄과 기관총이 우리를 덮쳤어요. 이분은 손자와 이 집에 살고 있었어요.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을 때 폭탄 하나가 눈 앞에서 집을 명중시켰어요. 아이가 죽었어요. 우리 집도 파괴되었어요. 빨리 떠나야 하지만 잔해에서 신발이나 옷가지 몇 개를 찾아볼까 생각 중이예요.”
말하는데 눈물이 빰을 타고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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