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당신, '이 병' 때문일 수도
한 쪽 옆으로만 누워 자는 사람은 건강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특정 한 쪽으로 누워 자는 게 편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자.
질환이 자는 자세에 영향을 준 것일 수 있다.
반대로 한 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비염·척추질환이 원인일 수도
한 쪽으로만 눕는 게 비단 습관 때문만은 아니다.
수면 중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염 환자, 척추 질환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주로 한 방향으로만 눕는
경향을 보인다.
이 경우, 자는 동안 몸을 약간씩 뒤척거리기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다시
돌아 눕게 된다.
이 습관을 고치지 않고 계속 한 방향으로만 누우면 없던 수면장애가 생기거나 척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자신이 비염·척추 질환·하지불안증후군 등을 앓고 있는 지 몰랐더라도, 특정 방향으로만 눕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람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반듯하게 누워서 잠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한 쪽으로만 눕는 사람은 잠들 때만이라도 의식적으로 반듯하게 눕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머리와 발을 두는 방향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벽을 바라보거나 등지는 것 중 한 가지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서 그 방향으로 자는 것일 수도 있다.
◇골반뼈 뒤틀리고 안면 비대칭
유독 어느 한 쪽 옆으로 누웠을 때 편안함을 느껴서 그 방향으로만 누워서 자는 사람은 척추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고관절이 돌아가거나 엉덩이 근육이 늘어나서 연골연화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요통을 유발한다.
양 무릎이 서로 맞닿아서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옆으로 눕더라도 무릎을 조금 구부리고, 무릎 사이에는 베개를 껴두는 것이 좋다.
한 쪽으로만 누우면 얼굴이 베개에 짓눌려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특히 눈가·귀 주변·턱 근육이 겹치면서 한 쪽 얼굴에만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20대 중반 이상의 경우, 옆으로 누우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주름이 더 많이 생긴다.
베개에 닿는 얼굴 부위에 주름개선 크림과 수분 크림을 더 많이 바르고 자는 것이 좋다.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하게 하는데, 얼굴 골격이 다 성장하지 않은 17~19세 이하는 안면비대칭에 더
주의해야 한다.
◇전문 치료 받아야
한 쪽으로만 누워서 자는 습관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사람이 있다.
심장이나 폐에 물이 찬 사람이다.
한 방향으로만 누우면 심장이나 폐에 찬 물이 한 쪽으로 쏠려서 자는 동안 숨이 차는 증상이 악화돼 위험하다.
특히,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은 왼쪽으로 눕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은 심장이 아래에 있으면 혈액순환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양압기, 구강내 장치 등 전문적인 수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소변 줄기는 정말 '정력의 상징'일까?
소변 줄기가 약해졌다면 전립선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소변 줄기는 '정력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정말 관련이 있는 걸까?
옛날 영화에서는 '정력이 세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폭포수를 보여주기도 했고, '남성'에게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복분자(覆盆子)는 먹고 나서 소변을 보면 요강이 뒤집힐 정도로 소변 줄기가 강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강한 소변 줄기와 정력의 상관 관계에 대한 믿음은 강하다.
이는 의학적으로 일정 부분 맞는 얘기다.
남성의 소변 줄기가 약해지면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다.
전립선은 정액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사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변과 정액은 모두 요도를 통해서 나오는데, 요도를 도넛처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과
정액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데,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발기부전을 겪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은 단순한 노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노화로 인해 손상된 신경·혈관이 전립선과 발기 조직에 모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밝혀졌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성욕감퇴·발기부전이 생길 수도 있다.
소변 줄기가 갑자기 약해진 게 전립선의 이상 신호일 수 있고,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장애가 동반됐을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