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8:7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 (개역개정판)
시편 84:10-12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개역개정판)
십자가를 앞두고
최후의 만찬 그 이후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기 전에도
주님은 기도하셨다.
십자가 지러 가시니 든든히 식사 챙겨 드십시오.
뭐 이런 말 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너무 아프거나 힘든 것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런 기도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요한복음 17장 23절 말씀처럼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개역개정판)
내(예수)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예수) 안에 계신 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
주님은
회식 자리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것과 같은 하나됨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됨을 소원하시고, 마지막까지 그 기도를 하셨다.
하나님은 말씀이시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
말씀과 하나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적어도 나에게는
말씀을 읽고 묵상한다는 것이
단순한 공부나 노동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글로 정리해야 했으며
일처럼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참된 묵상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 곧 경건으로 연결된다.
참된 지식과 사랑은 분리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상보고서나 논문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체험되며,
수 많은 일들과 사연을 통해 경험되는 것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이요 앎이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은 어떤 모습일까?
무슨 소풍이나 놀이동산,
왁자지껄한 식당, 맛집?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탐하는 자(잠 28:7)처럼
아이들을 위한 답시고
별로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하지만
요리 유튜버를 따라하다가
다친 왼손에 기름이 튀어 화상까지 입었는데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제공해야할 말씀이 아니라
그저 맛있는 한 끼 대접에 흥분했고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온 식대에 기겁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지나면서 아파온 손에 후회했다.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까지 주님의 기도는 하나됨이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됨은
주로
맛있는, 재밌는, 코드가 맞는
이 기막힌 삼위일체의 범주 안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주의 장막에서의 짧은 시간보다
다른 곳, 다른 사이트에서의 시간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가보다.
이런 정직하지 못한 내 마음이
말씀을 사모하는 정직한 자들과의 하나됨을 막아왔던 것 같기도 하다.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는 분이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신데,
봄날의 꽃들처럼, 좋은 것들을 주시는 분이신데,
(내가 만든 요리처럼) 참 짜게 느껴졌던 이유는,
정직한 문지기가 보내는 설레는 시간이 아닌,
퇴근만 기다리는 문지기의 지루함과 짜증, 피곤함이
말씀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서는 아닐지...
그런 문지기는
아마도
앞을 보지도
위를 보지도 못하고
폰만 보면서
밥시간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성전 문지기는
본인이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슈퍼맨이 아님을 안다.
악인의 장막을 지키는 문지기는
더 악한 자들이 몰려올 때 싸우다가 죽게 되도
그 악인은 제 살길만 찾겠지만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는
해요 방패이신 우리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는다.
참으로 은혜로웠던 시편 84편을
다시 암송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말씀은
성전에서 고개를 들며 돌아다녔던
바리새인 같은 나 자신을
언제나 겸허하게 하고
폰만 보고 있는 문지기 같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하며
악인의 장막에서 기웃거리는
세상의 밥집에서 얼쩡거리는
이리저리로 헤매는 내 모양에
저 원수 조롱하도다...
새찬송가 95장 가사가 남 이야기가 아니다.
저런 문지기는 없는데..
폰만 보느라
세상만 보느라
주님을 보지 못한다.
말씀과의 하나됨은 점점 요원해진다.
이렇게 살아온 시간의 관성이 참 무서운데...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앞두고서도
맛집을 찾아다니지는 않지만
주의 궁정보다
밥집을 더 사모했던 내 자신을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ㅠ
세월 지나갈 수록 의지할 것 뿐이다.
시편 84: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첫댓글 https://youtu.be/a4eUJNLjxjw?si=EPN-lf1Fo1fX85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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