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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달하는 천사들의 집~!
 
 
 
카페 게시글
....................♡ 병무기자 스크랩 바다에 그리움을 묻고 전사한 영화 "연평해전 "
호박조우옥 추천 0 조회 56 15.07.08 05:2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5천만 국민과 함께 눈물바다가 되어버린 연평해전.

2002년 6월, 참수리 357호 대원들은 서해와 함정을 사랑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 경기가 열리던 그 날 서해 한가운데에 포성이 울립니다.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공격 하는 끔찍한 해상전투가

일어났고 대한민국은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중에 6명이 전사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은 바다밑으로

가라앉고야 말았던 절체절명의 긴박했던 순간이 재연되었습니다. 

 

고 윤영하대위는 해군 출신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를 존경하고 집에 다녀갈때마다 월급봉투를 아버지의 용돈으로 슬며시 건네는 냉정한 듯 하지만 따뜻한 간부였고,

 

고 한상국하사의 아내는 배와 결혼하라며 냉소한 투정을 하지만 군인 남편을 기다리는 따뜻한 지어미였으며, 그런 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여보, 평생 행복하게 해줄께"라고 안아주던 그런 남편이 끝내 마지막 순간 조타실 방향키에 허리를 묶고 배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고만 ...

 

고 박동혁상병은 홀로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눈시울이 붉혀질 정도에 효자 아들이다. 장애인 수화를 하는 엄마의 아들로 참수리 357호 의무병으로 부대원들에 차가운 시선에도 몰래몰래 숨어 엄마 생일에 고 한상국 하사가 빌려준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안부근황을 묻는 그런 착한 아들이 선임병에게 휴대폰을 빼앗기자 고 한상국 하사가 휴대폰을 열어 보고는 항구에서 외박증을 끊어주며 엄마의 생일에 함께하는 형 같은 선배, 통닭집을 운영하는 엄마가 내어준 통닭 한 마리에 얼마나 배불러 하며 생일 케?에 촛불을 끄며 기도하는 모습에 웁니다.

 

그런 박동혁상병이 포탄을 맞고 몸부림치는 그 모습은 눈뜨고는 볼 수가 없었고 성한 데라고는 머리하고 왼손뿐, 22개나 되는 링거 줄에 의지하고, 3일 만에 죽었다가 심폐기능 소생기술로 살아났다, 죽었다를 반복하는 처절한 절규. 왼쪽 다리 빼고 파편 때문에 대장은 망가졌고, 소장은 일곱 군데 꿰매고 배는 오픈시켜 반창고로 붙여놨고 허리는 끊어졌고, 왼쪽 척추에 큰 파편이 있고 화상으로 인해서 푹 패여 그 밑에 인공항문, 오른쪽 다리엔 신경이 다쳤는지 감각도 없고 여기저기 파편조각들이 상처를 내고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들어 있습니다.

 

날마다 떨어지는 저혈압, 수없이 수혈해도 혈소판은 떨어지고 생과 사가 왔다 갔다 하며 귀로에 서는 처절한 몸부림. 교전 때 환청에 시달리며 눈이 빨갛게 부어 잠 못 들고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힘들어하는 아들의 모습.

요즘 같으면 복지혜택이 많이 좋아져 군대 감면 혜택도 주어질 터인데 홀로 인 엄마를 두고 어찌 눈을 감을 수 있었을련지 웁니다.

 

고 윤영하대위아버지는 아들의 제복을 매만지며 하루하루를 자랑스러워 하던 아버지가 아들의 주검소식을 듣고는 달려가 아무 말도 못하고 의료진으로 부터 보고를 받는 순간 경례로 답하던 처절한 아버지에 말 없는 통곡에 가슴이 시리도록 저려오고,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다는 의료진에 설명에 그렇게 좋아라 하던 장애인 엄마가 한숨을 돌리는 순간 선배에 죽음관에 태극기가 덮여 트랙을 밟는 순간을 TV에서 보자마자 아픈 몸을 일으켜 거수경례로 마지막 인사를 고하며 죽어 간 박동병 상병에 전우애에 또 울고...

 

준비되고 미리 계획된 도발. 미리 사전에 어선 경비망으로 침입 우리 참수정에 기내를 몰래 훔쳐내어 준비한 작전에 그냥 놔두지 말고 붙잡아 두었더라면 이런 비극은 아마...

우리의 아들들은 심성이 착하고 착합니다. 레이더망에 이상 여부를 상사에게 보고 받았을 때 상급기관에서 좀 더 정보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두었더라면 내 아들들은 전역 후 지금쯤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혹은 아버지에 자랑스러운 아들로, 엄마의 가장으로, 나아가 사회의 역군으로 충실히 행복한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었을 터인데...원망스럽습니다.

 

차가운 바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죽어가는 전우들에 신음소리에 몸서리 치던 내 아들들에 그 처절한 절규는 바닷속 모래알로 묻혀만 가고 그리움은 수평선 너머 운무로 멍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울어버린 내 통곡의 소리는 누구를 위한 울음소리였을까요?

아까운 청춘들은 피다 말고 우리에 기억으로 묻히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전쟁에 경험은 익히 없지만 한 편에 영화로만 기억될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다시 상기해야 하고 교육영화로 전 학교에서 방영되어 잊혀 가는 반공교육에 토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쟁이 없는 나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웃는 나라가 언제 올까요?

 

<사진출처 : 강변 CGV 영화관 홍보물>

 





 

   

< 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김진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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