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미국, 일본, 국내 등등의 정보 서비스 준비 관계로 거의 넋이 나갈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어서 가족 분들께 드리고 싶은 IT 이야기가 자꾸 늦어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정말로 오래된 이야기지만 저의 삶의 일 부분이었던 황당한 홍콩 이야기를 예전에 썼던 글 이지만 다시 한번 공유 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끝나면 다시 IT 이야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업무 때문에 약 3년 전 ( 2010년 경 입니다... ) 홍콩에 법인을 설립 했습니다. 물론 페이퍼컴패니입니다..
유령 회사는 아니고.. 미래를 위한 준비지만... 직원은 없는 홍콩에 서류상의 회사지요...
맨 처음 3년 전에 회사 설립 관계로 홍콩에 갔을때는 첫경험(???)이었기에 지도 한장 들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지만.. 업무 때문에 자주 왔다갔다 하다 보니.. 요즈음 업무때문에 출장을 가게되면...
아침 8시 30분 인천공항 출발 (캐페이 패시픽)
오전 11시 50분 홍콩 도착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가면) 대략 12시 30분경...
오후 1시에 심사츄이 사무실 도착 / 약 1시간 정도 은행 업무를 보고...
오후 2시 경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나면 자유 시간~~~
오후 4시 공항으로 출발
오후 5시 홍콩 공항 출발...
오후 9시 : 인천 공항 도착...
오후 10시 30분 경 : 집
이런 식으로 몇 번 홍콩을 다녀오니 홍콩 공항 입출국 직원이 하루는 웃더군요. 이 사람은 홍콩 경제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인듯~~~
그런데 이러한 상황속에 가벼운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VIP 회원)를 애용하는데... 홍콩행 당일 치기 대한항공 비행편이 없어서 캐페이를 이용하는데... 그 날은 공항에 조금 일찍 갔더니 그 날이 평일이어서 비지니스 클래스가 비었나 봅니다.
그리고 항공사 입장에서 봐도 홍콩을 당일 치기하는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업그레이드를 해 주던군요...
예전에 항공사에 근무하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반석은 항공사 입장에서 이익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기름값, 식사, 승무원 비용등을 빼면 거의 본전이라고 하더군요... 종국에 비지니스 클래스 고객이 돈이 남는다고 하더군요...
간만에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니 날라갈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두 다리를 쭉 뻗고 올수 있어서 좋았지요.. 그런데 제 옆자리에 프랑스 계로 보이는 중년(약 60대)의 멋쟁이 아주머니가 앉으셨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음식 매너가 좋기로 소문난 지라 한국 사람의 명예를 걸고 최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는데... 비행이 시작된 이후 식사 시간이 되었어요...
서양 음식에 대해서는 정말로 무지한(???) 시실리아 ... 일반석에서는 비행음식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대강 먹으면 되지만 비지니스 클래스는 코스 요리로 음식이 나오는데...
맨 처음 나온 샐러드가 나왔어요... 그런데 오잉 스튜디어스가 후추 봉지를 함께 주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요즈음 프랑스 요리는 샐러드에 후추를 쳐먹나?? 짧은 순간 번민을 하던 저는 프랑스 AJM 에게 창피를 당하기 싫어서 샐러드에 자연스럽게 후추를 치기 시작했어요...
그때 불행하게도 프랑스 AJM는 배가 부르다고 와인 만 시키고 음식은 먹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옆 사람을 따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샐러드에 후추를 쳐서 먹었으니..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지 지금 생각해 보아도 창피할 노릇입니다.
아마 본국에 돌아가서 지인들에게 어떤 돌아이가 샐러드에 후추를 쳐 먹었는 미개인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을지 모르겠네요... 종국에 나중에 나온 메인 디쉬인 스테이크에는 정작 후추를 치지 못하고.. 식사를 마친 후 약 2시간동안의 너무나 편안한 비지니스 클래스의 안락함은 사라지고 마치 바늘 방석에 앉져 있는듯한 괴로운 여행이었습니다...
무척 썰렁한 기억이지만 당시 2시간 동안의 비행(???)은 영원히 잊지 못할 악몽의 순간이었습니다...
첨언) 이왕 썰렁한 상황이니... 한가지 더 홍콩에 대한 썰렁한 기억을 이야기하면 영어 회화가 거의 0점 수준인 제가 처음 홍콩에 출장 갔을때 입니다...
홍콩여행이 처음 이었기 때문에 지도를 들고 홍콩의 이곳 저곳을 다녔는데... 홍콩은 잘 아시겠지만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여행이 가능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홍콩의 명소인 빅토리아 피크에서 생긴 일입니다. 빅토리아 피크를 가는데 짧은 영어로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고 하여 일부러 2층 버스를 타고 올라갔지요...
버스를 타고 약 1 시간 동안 언덕을 오르는데 홍콩의 색다름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버스가 종점에 도착한후 이번에는 그 유명한 피크행 궤도 기차를 타기 위해 보무도 당당하게 궤도 기차역을 향했습니다. 잠시후에 궤도 기차를 탔는데... 궤도 기차가 밑으로 내려가더군요.
그래서 속으로 잠깐 밑으로 내려갔다가 탄력을 받아서 위로 올라가려나 하는데 이 놈의 기차가 계속 밑으로 가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영어을 잘못 알아들어 제가 탄 버스가 피크의 정상까지 가는 버스 였습니다. 즉 저는 이미 빅토리아 피크 정상에 있었고.. 제가 탄 기차는 정상 관광을 마친 관광객들이 왕복 티켓을 끊어서 다시 내려가는 기차 였지요...
기차를 타고 밑으로 내려오니 바보같은 제 자신을 발견하고 어쩔수 없이 이번에는 단수 티켓(상행만 하는 티켓)을 끊어 다시 올라갔어요... 다시 올라가 빅토리아 피크를 관광한 후 내려올때는 홍콩의 명물인 2층 버스를 타고 홍콩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 보며 내려왔어요...
다음번 썰렁 시리즈는 2박 3일 괌 여행에서 바닷물에 발도 못 담그고 왔던 썰렁한 괌 여행기를 들려 드릴께요...
첫댓글 홍콩에가서 영어로 길을 물어봤는데
영어로 답 하는 사람이 없던데요~~
작은 규모의 나라 이지만
당일로 다녀오기는 좀 아쉽지요 ㅎ
업무적으로 홍콩을 다녀서 흑 흑 흑
당일 치기를 다섯 번 이상
다음에는 저의 왕비님이 나타나면 모시고 제대로 가려고요
불꺼진 금요일 먹거리
저두 당일로 홍콩 다녀온적
있었어요.
업무만보고 오니까 위에 스케즐하고 비숫하드라구요.
걍 울나라 어디갔다온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