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올(Criole)은 본래 아메리카 식민지 지역에서 태어난 유럽인의 자손들을 부르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보통 유럽계와 현지인의 혼혈을 부르는 말로 쓰인다.
베네수엘라 독립운동의 지도자 시몬 볼리바르는 스페인계 크리올이었다. 언어와 국가에 따라서 crioulo, criollo, créole, kriolu, criol, kreyol, kreol, kriulo, kriol, krio 등 다양한 변종이 있다.
어원은 포르투갈어인 "크리올루"로아메리카 식민지에 거주하던 스페인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과의 혼혈들을 나누던 계층들 중에 하나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태어나 식민지에서 자라는 순수혈통 페닌술라르(peninsular) 바로 밑 계층으로, 유럽인의 혈통으로 식민지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식민 종주국 스페인은 레콩키스타 시절 트라우마의 영향으로 순수 혈통을 많이 따졌다.
스페인 본토 기준으로도 조상 중에 유대계나 아랍계가 없어야 진정한 귀족으로 인정되었고 크리오요들 역시 족보를 확실하게 공증하지 못하면 이런저런 차별을 받게 되었다.
일단 대항해시대 당시 스페인 유럽 본토에서 라틴아메리카 식민지로 이주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군인 같은 남성들이었고 여성들은 소수에 불과했는데, 그 소수의 여성들도 대부분 유대인 출신이었다.
스페인 본토에서 이를 모를 리는 없고 크리오요 대부분은 순수 기독교도 혈통이 아닌 원주민과 유대인의 혼혈로 치부되어 페닌술라르들로부터 천대받았다.
이러한 배경에서 크리오요가 공적인 일에서 페닌술라르를 비판하는 일은 엄연히 하극상으로 치부되었다.
크리오요는 순혈 백인인 사람도 있었지만 순혈 백인과 외모만 비슷한 사람도 많았다. 일단 인디오 혈통 1/8에 유럽계 혈통 7/8인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백인으로 인정되었는데, 이는 스페인의 아즈텍 정복 당시 아즈텍 왕족 및 말린체 같은 틀락스칼텍 협조자들을 배려한 조치였다.
몬테수마 2세의 후손 사진 이외에도 당시 식민지 주민들이 족보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재산도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외모상 다른 백인과 별 차이가 없으면 똑같이 백인 크리오요로 간주되었다.
굳이 조상이 산술적으로 7/8 백인이 아니더라도 식민지 내에서 여러 인종이 혼합되다보니 유색인종 혼혈 중에서 혼혈인 부모로부터 백인 외모 형질만 물려받아 유달리 백인과 유사한 경우도 나왔다.
반대로 크리오요와 크리오요가 서로 결혼했는데, 하단의 그림처럼 한쪽 증조부모 쪽 흑인 외모 유전자가 뜬금없이 발현된 이유로, 별 다른 나쁜 이유 없이 흑백혼혈 외모를 가진 자녀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